[뚝딱뚝딱]
1.
오늘도 보조 사업인 별길 따라 바닷길걷기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하울이가 여름성경학교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울이가 없으니 연재도 축 처져 쓸쓸해합니다.
그래도 활동 열심히 임합니다.
계획한대로 일정표 하나하나 성실하게 적습니다.
싫다고 해도 금방 해줍니다.
책상도 정리하고, 의자도 정리합니다.
태윤이는 성실하고 함께하려 합니다.
시간표를 한 번 더 그려야 할 때는 연재에게 틀을 그려달라 부탁했습니다. 혼자 모든 것 하려 하지 않고 다른 아이에게 부탁합니다.
글씨를 잘 쓴다고 칭찬하면 입꼬리 쭉 올라갑니다.
표정을 못 숨기는 점이 귀엽습니다.
나현이는 무엇을 알아보자 하면 금방 찾아냅니다.
셔틀버스 시간표, 가격 알아냈습니다.
검색 능력이 뛰어나 빠르게 찾아내고 알려줍니다.
이나는 친구들이 말하는 준비물 하나하나 적어내리다 하나 생각났는지 '여벌 옷' 적습니다.
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전나는 중간마다 의견 내 줍니다.
보름달 뜨는 날 찾아내었습니다.
피곤해도 쉬는 시간까지 열심히 해보자고 하면 눈 번뜩 뜨며 할 일 열심히 합니다.
뚝딱뚝딱 과업 나누어 모두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사업 담당자인 규리는 못 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태윤이가 시간 쓰는 것만 도와달라 부탁한다면, 시간표의 시간을 규리가 쓰고 태윤이는 그 안을 꾸밉니다.
시간표를 다시 쓸 일이 생기자, 태윤이는 이제 부탁하지 않고 스스로 합니다.
당사자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규리는 오늘 하루,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했습니다.
본 받는 순간입니다.
2.
쉬는 시간, 노는 시간에는 레이싱이라며 의자를 타고 씽씽 달립니다.
다칠까 걱정되지만, 아이들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 짓고 있습니다. 뿌듯합니다.
그리고, 청년회의소에서 나가 문을 닫을 때였습니다.
"아, 문 닫는 건 하울이 담당인데~~ 어떻게 닫지?"
"역시 하울이는 사랑스러워"
으하하학! 뜬금없이 나오는 연재의 애정표현에 웃음이 빵 터집니다.
하루하루 아이들 덕분에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3.
보조 사업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피곤해도, 즐거워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즐거워하면 좋지만, 즐거워하는 것에 목매달 필요 없다는 겁니다.
쉬는 시간, 노는 시간에는 그 누구보다 즐겁게 놀고 웃습니다. 저도 웃습니다. 웃음만 납니다.
제가 진지해지고 어두워진다면 아이들도 즐거워질 수 없습니다.
'자책보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게 중요하구나.' 다시 깨달았습니다.
[상상도 못 했던 일]
실습 중간평가서 발표했습니다.
발표 여러 번 하니 익숙해집니다.
발표가 익숙해지다니, 상상도 못 했습니다.
크게 정합성 평가, 향후 계획, 지난 3주간 배움, 추억, 감사 나누기, 슈퍼바이저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나누어 적었습니다.
최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았고, 제가 배우고 느낀 대로 정합성 평가했습니다.
발표를 끝내고 동료가 코멘트 남겨주었습니다. 포옹인사가 다 끝난 후에 코멘트 남겨준 동료도 있었습니다. 뭐가 되었든, 모두 고마웠습니다.
발표하면서도 '아... 여기 실수했다. 검토 한 번 더 할걸'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과장님이 언젠가 이런 말씀 해주신 적 있으십니다.
사람은 약점을 잘 찾는다.
제 약점을 찾고 드러내기보다, 제 강점을 찾겠습니다.
제 강점으로 당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 강점을 찾을 줄 알아야 당사자의 강점도 더욱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강점은 무엇이 있을지 더욱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천벽력. 그렇지만, 혼자 아닙니다.]
오늘 별길 따라 바닷길걷기 쉬는 시간에 나윤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태윤이와 나윤이는 캠핑을 자주 간다고 합니다.
두 아이와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캠핑을 1달에 1번을 가요?"
"네. 그런데 요즘은 못 가요.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어요."
"그럼 가을 즈음에 다시 캠핑 가겠네요! 기대되겠다!!"
"네!"
"어, 그러면 나윤이 혹시 라면 끓이기에 필요한 버너 있을까요?"
나윤이는 뜸들이다 말했습니다.
"있어요. 아마도.."
나윤이의 오빠인 태윤이가 대신 말해줍니다.
"네! 버너면 무조건 허락해주실걸요!"
혹시 여쭤봐 줄 수 있느냐는 부탁에 나윤이가 웃으며 집에 가서 물어본다고 해줍니다.
스스로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나윤이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이 거의 다 모이고 있습니다.
일이 점점 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문자 하나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동주 아빠입니다. 동주가 사정이 생겨서 야나두한다 남은 일정 참여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변동이 생겨 죄송합니다ㅠ
청천벽력 그 자체였습니다.
동주와의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다음주면 동주를 만날 수 있겠구나 설렜습니다.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혼자 아닙니다.
나윤이, 설이, 지용이 있습니다.
수료식에 참여하는 지강이도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야나두한다 힘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동주가 중간에 빠져서 너무 속상할 것 같아... 보조인 나도 속상하넹... 하지만 한 명이 빠진 만큼 남은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그리고 채원이는 더욱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 보조로써 옆에서 많이 지켜본 채원이의 모습은 항상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사람이야. 항상 응원할게 보조에게 시켜만 줘~~~~!!
동주가 빠진 일이 있구나 어쩔수 없지요
남은 아이들이 많지 않지만 할 수 있는만큼 해봅시다
바닷길걷기 이야기할 때 아이에게 정당하다 라고 표현했는데 무슨 뜻인지 잘모르겠어요
한 문장을 쓰고 줄을 바꾸는것은 습관인데 글쓰는 연습을 하려면 문장을 연결해서 쓰고 문단을 나누는게 좋습니다
다른 실습생들의 기록과 선배들의 기록을 참고해서 따라하면 좋겠습니다.
문장 작성, 문단나누기 등 더 연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