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도서관을 맡아서 정리해오기! 태완이가 초롱이네를 썼는데 느낌이 잘 안드는 거에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의 글을 보는 가운데 연주가 쓴 부분이 생각나서 이곳에 찾아왔어요.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이 곳이 어린이들의 천국 같았다..."
연주가 4학년이고 여학생이어서인지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더군요.
연주가 맡은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에요. 이번 여행 때 마지막으로 갔던 도서관인데, 어린이들이 깜짝 놀란거에요. 왜냐하면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글이 있기 때문이에요.
"18세 이상 출입 금지"
모두 깜짝 놀랐죠. 연주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요. 그래서 글을 이렇게 썼답니다.
"...그런데 여기는 18세 이상만 들어오는 곳이었다. 난 어이가 없었다. 여긴 나라에서 지은 것인데 왜 어린이를 못 들어가게 할까?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시끌벅쩍한 1층 휴게소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도서관이 이렇게 큰데, 우리방(여기서 우리방은 어린이열람실을 말합니다)도 만들어주면 안되나? 밖에서 보면 큰데, 어린이방을 안 만들어줘서 아쉬웠다. 다른 사람들은 자랑거리가 되어서 좋을 것 같은데 난 싫다. 우리는 모두가 쓰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도서관은 발전하여 어린이방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어때요? 연주의 생각이? 저는 이 글을 읽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내가 어린이NGO를 만든 보람을 느꼈답니다. 힘들지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러분들도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한번 꼭 가보세요. 진짜 이런 문구가 있는지 말이에요. 어린이를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나 정말 화가납니다. 어린이들도 이 나라의 국민인데 말이에요. 그렇죠?
첫댓글 그러게 말이에요,, 가게나 슈퍼 같은데서도 어린이라고 막 무시하는데도 있고요, ㅠㅠ
"18세 이하"겠죠? 책 대출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지도 못한다고요?
들어가지도 못한다고요? 설마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