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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리뷰]결선 티켓 36장 중 18장 주인 결정…건국대-연세대-고려대-용인대-숭실대 등 정상 향해 순항 | |
기사입력 2016-02-18 오전 10:40:00 | 최종수정 2016-02-18 오전 10:40:30 | |
▲이제부터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이다.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에서 팀을 본선 36강 토너먼트에 올려 놓은 시계방향으로 연세대 신재흠 감독-건국대 이상윤 감독-아주대 하석주 감독-용인대 이장관 감독-홍익대 김종건 감독-고려대 서동원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숭실대는 17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A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조별리그 3조 최종전에서 심지훈과 박성부(이상 3학년)의 연속골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2-0으로 승리했다. 2014년 준우승, 지난 시즌 3위팀인 숭실대는 첫 경기 고려대 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고려대(승점 7점)에 이어 조 2위로 36강에 합류했다. 골득실 차(숭실대 +2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0)로 2-3위를 형성하고 있던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대혈전이었다. 공-수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나란히 빠른 역습과 매끄러운 빌드업을 통해 서로의 빈 틈을 파고드는데 주력하며 경기 박진감을 끌어올렸다. 숭실대는 해결사 이찬수(2학년)와 양성식(4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원-투 펀치'인 박진섭(3학년)과 이근호(1학년) 등을 축으로 측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전체적으로 라인을 깊숙하게 끌어올리며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 와중에 숭실대가 중원과 측면을 강화하며 칼을 빼들었다. 숭실대는 후반 14분 이상민(1학년)과 오현세(2학년) 대신 심지훈(3학년)과 김보용(1학년)을 각각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슈팅력과 볼 키핑 등이 탁월한 심지훈과 득점력과 돌파력 등을 겸비한 김보용을 투입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수비라인을 바깥으로 밀어낼 전략이었다. 교체 카드의 효력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실효를 거뒀다. 숭실대는 후반 21분 심지훈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박진섭과 이근호 등의 연계 플레이로 숭실대 측면 수비를 공략했지만, 확실한 마무리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빌드업 전개 등으로 페이스 유지에 안간힘을 쓴 숭실대는 후반 40분 양성식 대신 스피드와 돌파력 등이 뛰어난 박성부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날을 강하게 조였다. 이경수 감독의 '마법'은 이번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숭실대는 후반 45분 박성부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수비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추가골을 헌납하면서 쓰라림이 더했다. 숭실대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맹추격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한 반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이날 역시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1승2패로 예선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같은 조 고려대는 전반 15분 정택훈(3학년)의 선제골에도 후반 21분 상대 서형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대구예술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 쓴 고려대는 대구예술대 전 무승부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2014년 이후 2년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김건희(수원 블루윙즈)와 명준재(전북 현대), 허용준(전남 드래곤즈) 등 믿음직한 '저격수'들이 빠진 와중에도 본전을 제대로 건지면서 결선 전망을 밝혔다. 4조 연세대는 인제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36강에 합류했다. 이날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리저브 선수들을 베스트로 가동한 연세대는 191cm 장신 스트라이커 김기수(3학년)가 모처럼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부활 조짐을 보였으나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 결여로 2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조별리그 '퍼펙트 승리'가 무산됐다. 2차전에서 성균관대를 낚는 이변을 일으킨 인제대는 이날도 연세대 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연세대에 이어 조 2위로 36강에 합류했다. 남부대, 부경대를 상대로 화끈한 골 폭죽을 선보인 5조 용인대는 이날 주축 선수들을 빼는 여유 속에서도 동아대에 3-1로 승리했다. U-19 대표 수문장 김동헌(1학년)을 비롯, 장원빈(2학년), 이한빈(1학년) 등 리저브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한 용인대는 박정규와 장원빈(이상 2학년), 신현식(1학년)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3연승으로 조 1위에 합류하는 결실을 이뤘다. 문준호(수원 블루윙즈)와 이한도(전북 현대), 이현성(인천 유나이티드)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팀 색채에 스며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기대감은 더욱 고조된다. 9조 홍익대는 약체 영동대를 상대로 화끈한 골 폭죽을 선보이며 자존심을 지켰다. 홍익대는 최병찬(2학년)의 해트트릭과 류현규(3학년)의 2골, 고나단과 김혜성(이상 2학년), 이정찬(3학년), 김민우(1학년)가 1골씩을 쏘아올리며 9-0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 한양대 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홍익대는 약체 영동대를 상대로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선보이며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고학년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홍익대는 2경기를 통해 공-수 밸런스가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 팀들에 강력한 메시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첫 경기 경희대 전에서 4-1 완승을 거둔 1조 '황소 군단' 건국대는 '청룡 군단' 중앙대를 맞아 전반 21분과 37분 이동주(2학년), 김문환(3학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들어 후반 26분과 추가시간 박인서와 원기종(이상 2학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건국대는 승점 4점(1승1무)으로 중앙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건국대 +3 중앙대 +2)에서 중앙대에 앞서며 조 1위까지 챙기는 행운을 안았다. 첫 경기 경희대 전 이후 나흘만에 경기를 소화한 중앙대는 막판 집중력 결여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 1위 등극의 좋은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8조 아주대는 하재현(1학년)과 한승욱, 이상준(이상 3학년)의 연속골로 목포과학대를 3-1로 눌렀다. 올 시즌 우수 신입생들을 받아들이며 세대교체를 노리는 아주대는 첫 경기 군장대 전 무승부를 딛고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조 1위로 36강에 합류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백록기 득점왕인 하재현(용호고 졸업)은 성인 무대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팀의 36강 진출을 지휘했다. 같은 조 경기대는 문민식, 박승욱, 명재강의 연속골로 군장대를 3-0으로 물리쳤다. 경기대는 승점 6점(2승1패)으로 아주대에 이어 조 2위로 36강에 합류하는 결실을 이뤘다. 2조 한라대는 우석대와 조 1위 결정전에서 후반 20분 최동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이 안정 궤도에 올라선 한라대는 첫 경기 예원예술대 전 5-0 완승에 이어 이날도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퍼펙트 승리'를 일궈내며 '고춧가루 부대'의 면모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5조 부경대는 조정호의 2골, 김문석, 정건영의 1골로 남부대를 4-1로 대파하고 용인대에 이어 조 2위로 36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류웅열 감독이 이끄는 부경대는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공간 압박 등을 바탕으로한 공격축구로 상승 무드를 이어가며 숨은 다크호스의 등장을 예고했다. 7조 초당대는 최훈석, 김태훈, 조정훈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전주기전대를 3-1로 물리쳤다. 초당대는 2차전 창원문성대 전 0-1 패배의 충격을 털고 이날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면서 조 1위로 36강에 합류하는 수확까지 이뤘다. 창원문성대와 명지대는 추첨을 통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최종전에서 나란히 1-1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까지 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추첨에서 창원문성대가 미소를 지으면서 결선 초대장 경쟁이 종결됐다. '전문대의 반란'을 지휘하는 6조 송호대는 김정범의 멀티골과 김영록, 홍성빈, 원범의 1골로 약체 상지영서대를 5-0으로 대파하고 3연승으로 조 1위까지 쟁취했다. 한국국제대는 신민규, 장예종, 정세훈, 한상보의 릴레이포로 세경대에 4-1 완승을 기록하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송호대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밖에 4조 성균관대는 오인표(1학년)의 멀티골과 김태훈(3학년)의 1골로 서남대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