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잡스는 아이폰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 '모든 '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키패드까지 제거해 버렸다. 아이폰에는 누르고, 전화를 걸고, 클릭하고, 스크롤할 수 있는 휠도, 레버도, 버튼도 없다. 단 하나, 홈 버튼만 있다.
아이폰은 심플하고, 아름답고, 산뜻한 라인으로 유명한 애플의 디자인 기준과 비교해 보더라도,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높은 여백의 수준을 자랑한다. 제품의 표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터치스크린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생생한 삼차원 화면으로 음악, 사진, 메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키보드는 가상화되어 소프트웨어 속으로 숨어들어 갔다. (130p)
|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중에서 (살림Biz) |
사용한지 두 달이 넘어서니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아이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앱들... 기존에 쓰던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애플의 성공을 '여백의 미'로 설명한 사람이 있더군요. 저자가 이야기한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 생각해보니 매킨토시의 마우스, 키보드, 본체 모두 여백의 미에 해당됩니다. 심지어 단추 달린 셔츠도 입지 않는다는 잡스는 아이폰에서는 키패드까지 제거했습니다. 홈 버튼 하나만 있지요.
"키보드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터치 키보드의 정확도를 높였고, 프로그램에 따른 키보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키보드가 필요 없을 때는 완전히 숨겨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스크린 전체로 메일을 읽고, 검색을 하고, 지도를 보고, 사진과 영화를 감상하고,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의 가상 키보드 시스템이 아이폰의 최고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 키보드가 없는 것이 결점이라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지적에 대해 잡스가 한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최근 아이패드를 발표했습니다. "플래쉬 등이 빠졌다", "아이폰을 크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 등등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몰고 올 여러 산업의 지각변동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힘은 표면적으로는 버릴 것은 버리는 '버림의 미학',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아이북스토어 등을 통한 '비즈니스의 혁신'에서 나오니까요. |
첫댓글 음.. 아이패드를 사야하나? 랩북과 고민중... 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