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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 열려 ~ 지난 3일 경남산업고등학교에서~
11월3일 경남산업고등학교 조리실에서 거제 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를 열었다.
13개팀이 참여하여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거제 특산품인 대구·죽순·유자·표고버섯·굴·바지락·개조개 등을 재료로 하여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심사기준은 식재료 구성·조리과정·독창서·전통성·대중성 등 5개 항목으로 거제의 특색을 살리고 대중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발굴하자는 대회 취지에 맞게 거제특산품을 이용한 식재료와 대중성에 대한 배점 비율이 높았다.
대상은 거제의 특산물인 대구를 다져 기름에 튀겨 '대구강정'을 만든 김규나·서성언 팀이, 최우수상에는 '약대구 곰탕' 요리를 선보인 박지현·오정하 팀이, 우수상에는 '짬뽕칼국수'를 선보인 김창우 팀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에는 '제창현 굴만두' 이정우·황수환 팀과 '바지락해물떡국' 김선희·김경남 팀, '해금탕' 최완기·홍정훈 팀이 수상했다. |
< 참관소감>
2007년 거제향토음식경연대회가 있은 지 10년이 지나 비슷한 대회인 거제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가 열렸다. 평소 거제도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아 참관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주변에서 흔히 ‘거제도는 먹을 음식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 ’ 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우리스스로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거제의 특징 있는 음식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러나 거제가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수 만년 지켜온 향토이기에 나름대로 향토음식이 있다. 우리들이 어릴 때 그 나름대로 개성 있고, 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왔다. 그런데 근년에 오면서 양대 조선소가 들어서고 외부 인구가 폭증하고, 지역이 산업화 되면서 1차 산업인 농업과 수산업이 몰락위기로 몰아가면서 자연적으로 향토 음식도 사라져 가고 있는 현상이다.
지금 나라는 IMF를 뛰어 넘는 불황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거제도가 최고의 정점에 있다. 선장도 어찌할 줄을 모르고 선원들도 우왕좌왕하니 승객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국가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는 과학․기술적인 면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나라의 문화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에는 예술, 문학도 중요하지만 전통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음식 즉 향토음식을 개발하여 그 지역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제하면 떠오르는 것이 해물탕과 멍게비빕밥 밖에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 주식인 밥, 죽, 떡국 외에 찬품류의 국․탕류, 찜․선류, 생채․숙채․조림 , 전․구이․튀김, 묵․장류, 장아찌, 회, 김치, 젓갈 등 개발해야할 또 복원해야 할 종류들이 많이 있다.
오늘 대회에 참여하여 만들어낸 향토대표음식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오늘은 경연대회고 실제 음식점에서 평소에도 그렇게 하느냐하는 문제이다. 손님이 와야 가격이 내려가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자연 부실할 수밖에 없다. 거제 음식문화의 대변혁을 위해서는 당분간 각 업소에서 피나는 노력과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제시에서도 계획을 세워 향토음식 개발과 홍보에 힘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거제시에서 대폭적인 지원(1,600만원)으로 이루어 졌다고 하나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이런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둘째 주식인 밥, 죽, 떡국 외에 찬품류의 국․탕류, 찜․선류, 생채․숙채․조림 , 전․구이․튀김, 묵․장류, 장아찌, 회, 김치, 젓갈 등 개발해야할 것이다. 셋째 특화된 식품을 어떻게 홍보하고 일반 음식점과 연계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넷째 거제대학내에 식품영양학과를 설치하고, 거제향토음식연구회를 설립하여 지속적인 연 구.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거제시 관계자, 업소 주인, 학계, 전통장인 등이 모여 앞으로 10년의 계획을 세워 야 할 것이다.
끝으로 거제에서 요식업을 하는 업소들은 그들 나름대로 특색 있는 음식을 만들어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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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탕 (장려상) 제창현 굴만두(장려) 추어탕(수상외 작품) 대구강정(대상) 약대구탕(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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