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시작
"신부님께서 복사단 겨울캠프를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1박2일도 좋고 원하는대로 계획해보라고 하세요"
캠프는 9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복사단캠프를 생각은 해봤지만 진짜 가라고 하시니 덜컥. 겁도 나고 막막했습니다.
겨울캠프의 꽃은 스키캠프인지라 학연지연혈연 총동원해 전국 스키장을 다 알아보고 계산기 두드려봤지만 예산, 안전, 인솔... 다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미련을 못버리고 스키장에서 질척거리던중에... 스키슬로프 옆 눈썰매장이 짜잔! 하고 눈에 들어오네요. 오~~ 시시한 눈썰매장이 아니예요. 홍천이면 거리도 괜찮아요. "여기다!!"
그렇게 제1회 복사단겨울캠프의 목적지는 홍천비발디파크로 결정하고, 자모님들 도움으로 숙소도 정하고, 홍천에서 동탄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려볼만한 곳, 체험해볼만한 것들 알아보고, 식사메뉴도 짜보고, tv예능프로그램 보면서... 저 게임 캠프가서 해볼까? 고민도 하고, 캠프일정 그대로 답사도 다녀오고.... 그렇게 4개월을 준비해서 드디어 캠프출발!!
우리성당 모든 행사는 언제나 신부님의 기도와 강복, 안수로 시작되지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외부로 나가는 1박 2일 일정이다보니 신나서 들뜬 복사들과 달리 신부님과 봉사자들은 걱정과 긴장으로 더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나는 마음을 버스에 가득 싣고, 다치지 말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라는 신부님의 당부와 응원과 함께 드디어 출발합니다!! (떠나는 버스(=아이들)에 손흔들며 걱정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고 너무 즐거운 우리 자모님들 ㅋㅋㅋ)
Episode 2. 눈썰매
홍천비발디파크의 눈썰매장인 스노위랜드에는 다양한 눈썰매가 있어요. 야트막한 경사의 눈썰매부터 여러명이 같이 타는 튜브썰매, 어마어마한 경사의 썰매까지.... 거의 눈썰매장계의 에버랜드급이더라구요 ㅎ 그러다보니 작년 에버랜드 갔을 때처럼 자연스럽게 "안전팀"과 "스릴팀"으로 나눠서 신나게 놀아보기로 합니다.
추울까봐 버스에서 내릴때부터 복사들을 중무장시키고, 신부님께서는 털모자, 장갑, 목도리 없는 친구는 사줘서 무조건 꽁꽁싸매고 놀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왠걸요. 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늘은 맑고 햇빛은 너무 따뜻하고 바람도 안불고~ 진짜 우리 복사들은 하느님 은총과 사랑을 듬뿍듬뿍 받고있구나 싶습니다.
단체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눈썰매장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도 탑니다~
날씨가 정말 최고였어요!
주말이라 썰매한번 타려면 줄이 길지만 함께 하니 즐겁기만 합니다~ (스릴팀 사진이 많네요 ^^;)
맛보기로 보신분도 계시지만 다시한번~~ (소리주의!!) 누구일까요? 맞춰보세요 ^^
한바탕 썰매타고 준비해간 핫초코와 유자차를 마시며 간식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조차도 즐겁고, 추울때 밖에서 먹는 떡볶이와 어묵탕은 꿀맛이지요~
간식먹고나서는 복사들끼리 놀 시간을 줬습니다. 우리 복사단은요 언니오빠 복사들이 동생복사들을 정말 너무 잘 챙기고, 또 동생복사들은 언니오빠들을 잘 따르기 때문에 걱정이 없답니다 ^^ 다같이 다니며 썰매도 타고, 이날 생일이었던 민주와 서하 생일축하도 해주고 (옆에서 지켜보시던 아저씨? 오빠? 도 함께 축하해주셨다고 합니다~ ㅎ) 재미있게 놀았더라구요.
얘들아 얘들아~~~ 점프샷찍자!! 하고 불러모아서는 수십장을 찍었는데 계속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 실패한 그 사진들마저 우리 복사들 눈물나도록 예쁘네요 ㅎ
그래서 점프샷 성공했냐구요? 기다려보세요~ ㅋ
Episode 3. 노래방
숙소를 결정할때 처음엔 콘도를 알아보다가... 이 에너지 넘치는 14명의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할 듯하여 ^^;; 근처 독채펜션을 찾아봤습니다. 자모님들의 도움으로 두세곳이 후보에 올랐는데 이 펜션으로 정한 첫번째 이유가 "노래방" 입니다 ㅋ
우리 복사단에는 가무에 특화된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노래방이 없었으면 노래방마이크와 스피커라도 챙겨갔어야 했는데 이 펜션에는 다른 손님없으면 맘껏 놀아도 된다는 노래방이 있지 뭡니까~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가서 맘껏 놀으라고 노래방으로 보냈더니 자기들끼리 동영상도 찍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이보다 더 신날 수는 없네요 ㅎ (저는 밥하느라 직관은 못했지만 안봐도 알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ㅋ)
우리 학사님도 노래하셨다는데.... 그 동영상이 어디로 갔나...... ㅋㅋ
to be continued.....
첫댓글 캠프 준비기간이 엄청 기네요~😱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복사들이 즐거웠다니 그걸로 충분하지요 ㅎ 자매님의 어묵볶음도 최고였습니다~
준비 부터 고생 많으셨는데.... 다들 즐거워 하는 복사들의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순간, 저도 눈썰매장에 있는 것 같았어요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답사 함께 가줘서 감사합니다.
먼길 운전 🚘 고생하셨습니다 👍
회장님과 답사도 다녀와주시고! 감사합니다 ㅎ 덕분에 제가 편안했습니다~~ ㅋ
9월에 어느 날 신부님께서 복사단 겨울캠프를 준비해보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왜? 내년부터 하시면 안되나?ㅠ
두렵고 걱정되었습니다.
"이 어린 아이들을 어쩌지?"
몇날 며칠 잠을 설치며 저의 걱정은 끝이 없었습니다.
믿을 분은 오직 한 분, 나의 주님~
4개월 동안 저의 기도의 첫번째는 우리 복사들의 안전 뿐이었습니다.
복사들과 겨울캠프를 함께 보내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저에게 은총의 소리였습니다.
그동안의 걱정은 물거품이 되어 한순간 사라졌습니다.
성당에 도착해 미사를 드리며 끝없는 감사기도 끝에 '이제는 되었다'라는 소리가 들리며 주님께서 위로해 주십니다.
저는 눈물로 주님의 은총에 감사를 드립니다.
회장님 걱정하신거에 비하면 전 뭐 무념무상.... ㅋ 젤 몸고생 마음고생 많으셨던 회장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