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웹진

[물빛(이은숙)]

http://cafe.daum.net/icminwoo	VOL37-2015년 4월

	[컬럼]"한없이 사랑받았던 기억과 한없이 사랑해야하는 현실"       대표 채현자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9월의 그날들을 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었죠.' ‘Try to remember’라는 노래가 극중에서 메인 테마처럼 흘러나온다. 그렇다고 달콤한 추억의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현실은 한없이 보살핌을 요구하는 폭력남편, 사업실패에 법적 이혼만 세 번을 한 생활 가장, 싱글맘, 아픈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까페에 모였다. 그곳은 그녀들의 일터이자 서로를 보듬는 연대의 장이다. 나도 지친 일주일을 보내고 주말이면 젊은 애들의 무조건적인 사랑드라마를 보며 위로를 받곤 한다. [사진:부평아트센터 제공] 프로이드도 말했듯이  여자의 인생은 일생일대의 정체성이 바뀌는 순간이 오는데 바로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그때부터 무한사랑의 역할이 엄마에게 전가된다. 받기만 하던 사랑을 한없이 퍼부어야한다. 그래서 지치고 힘들다. 그럴 때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과거를 추억한다. 그래서 그 뮤지컬을 보러갔다. ‘섹시봉’이라는 제목도 가벼운. 그런데 보고 나오는 기분이 영 나쁘다. ‘내가 이런 것 보자고 황금 같은 주말을 낭비해야하나?’ 하는 분노 섞인 자조마저 든다. 평소보다 주말이면 가족들을 위해 더욱 봉사해야하는 직장맘에게는 정말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들을 피해 왔지만 이곳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여성들이 하는 연극이니 봐주자는 기획의도에 한번 속아보자는 맘도 있었지만, 그래서 뭐하자는 건지! 연극에서만이라도 시원하게  자기를 돌보는  삶을 살아갈 순 없을까? ‘그녀는 ‘여성난민인권지원센터’로 갔다. 그리고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녀의 인권을 위해 망명신청을 요구하였다.’ 이 정도는 나와 줘야하지 않을까? ☞클릭하기

	[청청기자단 SNS서포터즈]                        청청기자단 단장 박경애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은 늘 마음이 분주하다. 준비할 것도 많고 또 빠진 것 없나 몇 번씩이나 확인 하게 된다. 그래도 막상 잔칫날이 되면 뭔가 더 준비해야할 것 같은 아쉬움을 토로하곤 한다. 어느새 3기째를 맞이하고 있는 인천여성민우회의 청청기자단 활동이다.  며칠 째 꽃샘추위가 오락가락 하여 내심 날씨에도 민감해졌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행사 날은 더울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행사시간에 임박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높은 열기에 오히려 긴장도 되었다.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인천여성민우회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다. 아직은 앳된 모습의 중학생들이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이기도 했다. 사뭇 진지한 그들의 모습에서 책임감도 함께 느껴졌다. 인천여성민우회가 사회에 미치는 역할과 청청기자들이 활동하면서 자신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 및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서포터즈 활동을 열어가는 첫 시간을 함께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소감은 “기대했던 것 보다 더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하였다. 중학생들에겐 다소 어렵고 난해한 주제들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권’ 이라는 것이 결코 크고 대중적인 요소만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느끼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기자단의 활동의 목적이며 취지이다. 삼십여 명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서 출발한 인권에 대한 바른 인식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좀 더 폭넓게 확산되리란 기대를 해 본다. 우리가 시작하는 오늘의 작은 행동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싹을 틔워가길 바라는 것 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인권이란 이런 것이고,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다’ 고 막연하게만 들었던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에게 오늘 우리가 선보였던 민우회의 활동은 그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에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 할지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 ☞클릭하기

	[기획-반외모지상주의]                                 사무팀장 이은숙

	<외모의 놀라운 힘?>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나타내듯 외모의 영향은 상상이상으로 크다. 인간의 외모에 관한 끝없는 열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세의 부유한 귀족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위해 독성 있는 비소를 삼키거나 피부에 박쥐의 피를 살짝 발라두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미국 여성들은 주근깨를 없애려고 소년의 따뜻한 오줌으로 세수를 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느낌과 믿음”이 주로 “눈에 보이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모 관리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고, 인간관계도 좋아지며 사회적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모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몇가지의 예로 알아보자. 외모가 연예와 결혼에 미치는 영향 결혼 정보회사에서는 상대의 프로필이나 자기소개서등을 살펴보고 자기의 데이트 목적에 맞게, 친구인지 결혼 상대자인지에 따라 알맞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장기간의 관계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공유된 가치와 공통의 삶의 목표가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상대를 직접 만날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상대의 프로필과 사진이었다. 개인의 프로필 중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나이나 키 및 몸무게와 같은 신체상의 지표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잠재적 남편의 ‘키’에 가장 관심을 갖는 반면 남성은 여성의 ‘몸무게’에 가장 관심을 둔다는 것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키가 170인 남자보다는 180의 남자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았다. 외모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하버드 대학교 로버트 로젠탈 박사의 ‘외모가 공부에 미치는 영향력’의 연구의 결론은 ‘교사는 절대적으로 학생의 외모에 영향을 받는다’이다. 대부분의 교사는 더 잘생긴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하리라 기대하며 더 커다란 잠재력을 지녔으리라 여기는 아이에게 더 주목한다. 매력적인 학생은 규율위반 행위를 저질러도 최소한의 벌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반면 덜 매력적인 학생이 똑같은 규칙을 위반할 때 더 잘생긴 학생의 경우보다 훨씬 가혹한 처벌이 가해지기 십상이다. 특히 뚱뚱한 아이는 교사에게 편견의 대상과 급우들의 웃음거리와 장난질의 주된 표적의 되기가 쉽다. 대중매체가 뜨면서 개인의 매력이란 요인이 대중의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과 마찬가지로 외모자체가 대중매체를 새롭게 변화시켰다. TV뉴스 보도기자들의 외모가 이목을 끌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카메라를 향해 뉴스를 읽는 남녀 기자치고 매력적이지 않거나 잘생기지 않은 경우를 발견하기란 실로 어렵다. 전문직이라도 외모관리를 하지 않으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에는 뉴스에서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캐스터가 평범한 얼굴의 남자(우리나라 기상캐스터 1호 김동완)였지만 언제부터인지 각 방송사마다 S라인의 미모를 뽐내는 여성의 경우가 많다. 외모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놀라울 정도이다. 신생아들도 예쁜 사람을 오래 쳐다본다고 하니, 우리가 자신의 물려받은 외모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상적인 신체이미지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외모가 계급이 되는 사회에서 이상적인 육체를 가꾸려고 하는 노력과 성형을 통해 신체의 변화를 꾀하는 경우를 비난만 할 수는 없다.  몸에 대한 관심은 다이어트와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성형수술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외모의 중요성을 더욱 인정해야 할까? 우리도 획일화된 미를 추구해야할까?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이모저모]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시민, '첫사람'이 되다>                    운영위원 정희경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시민, '첫사람'이 되다> 교육을 다녀와서 3월 17일·20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대강의실에는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는 ‘첫사람’이 될 예정이다. 첫사람은 성폭력 재판에 동행하는 활동을 한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를 비롯해 법정 분위기를 점검한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통념을 확인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교육이다. 첫사랑인 듯, 첫사람인 듯 한 어감에서 오는 감성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성폭력 피해자들에 공감하는 ‘첫사람’ 양성교육이다. 3월은 뭔가 부산하고 정신없는 달이라 이틀에 걸친 교육을 서울로 받으러 간다는 일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민우회에서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세로 서울로 고고씽~ 주제 자체가 낯설지 않다는 자만심으로, 1996~7년에 성폭력 상담소에서 상담원으로 봉사했던 이력도 있던 터라, 뭐 특별할 게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변했나? 교육을 받을수록 피해자들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되면서 마음이 아팠다. 성적자기결정권은 둘째치고라도, 인간의 존엄성조차 기본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피해자들의 상황들에 화가 났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1990년대 후반과 다르게 법이 바뀌어 있었다. 2012년에 성폭력 특별법이 개정되었고, 친고죄가 폐지가 되어 있었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법제도는 화석처럼 굳어져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그동안의 내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20년이 좀 모자라는 시간차를 두고 보니, 법제도가 바뀌어 있었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피해자라 부르지 않고 피해를 극복하고 생환한 생존자라 부르며, 그들의 생존을 응원하기 위한 성폭력생존자 말하기 대회 등도 열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존자들이 성폭력 피해 후에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받는 2차 피해를 줄이고 생존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으로 재판에 동행하거나 성폭력 재판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첫사람의 활동이다. 인천여성민우회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1-2회 인천지검의 성폭력 재판을 모니터링하거나, 성폭력 생존자의 동행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생존자와 동행해서 힘을 실어 주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폭력 생존자들의 성적자기결정권이 존중되어지지 않고, 보호받을 만한 정조를 가진 여자인지 아닌지를 가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생존자를 취조하고 추궁하는 성폭력 2차 피해가 여전히 빈번하게 있다고 한다. 첫사람으로 성폭력 재판을 방청하는 것만으로도 재판부에 압력이 되고, 생존자에게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민우회 회원들이 첫사람 교육을 받고 첫사람 활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3기 청청기자단 SNS써포터즈 4월 활동]

	평생교육사+사회복지사 실습 접수처-문의 사무국: 032-525-2219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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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여성민우회 3월 수입지출내역 보러가기 후원계좌 농협 152-01-284687(인천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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