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글
이마를 맞대고 살면서도 ‘너는 너고 나는 나로다’ 눈길 주지 않고
바쁘게 사는 세상,
‘고독은 창조적 원천’ 이라고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요단강’이다
세상 사람들은 ‘臥糞世樂’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는데
내 앞에 가로놓인 죽음이라는 원초적 두려움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은 결국 홀로 가야하는 숙명 앞에서
하루하루 집나간 아이처럼 길게만 느끼며 살아간다.
인생은 후회와 반성의 연속이기에 외로움도 고독도 사랑스럽고
어느 듯 내 등에 파고들어 꺼이꺼이 눈물을 훔치면서 밤을 보내다가
아침이 되면 또 새로운 소박한 꿈을 안고 만나고 먹고 놀다가
흩어지면 끝인 것이 인생이기에 종교란 마지막 인생의 큰 성이 되었다.
죽음 앞에서 울지도 않으려고 여태 준비하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모든 인간의 영원한 과제였던 죽음이라는 難題를 이해를 하려면
해답은 간단하다.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을 위해 산다면
내 생명보다 귀한 그게 무엇일까?
자신의 소유를 위해 살았던 가치들을 내려놓을 때 이웃을 위하고
영혼을 위한, 신의 섭리를 따라 순종하는 삶이 죽음을 당황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행복한 인생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이제 나를 돌아본다는 건 인생의 성숙한 기회가 되었고
내 영혼의 가치관과 인생의 행복지수가 매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자만에 빠져 ‘실존주의철학’에 심취되어 왔지만 결국 회의에 빠져
성경에 작은 말씀 한마디에 걸려 知性에서 靈性으로 탈바꿈 인생이 되었다.
인간은 절대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문제를
홀로 감당할 수 없다. 首邱初心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굴 쪽으로
두듯이 本鄕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끝없는 인간의 한계와 무력감은 일치감치 自我의 바벨탑을 내려놓게 했지만
그것보다 영혼의 본능에 대한 갈망은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어 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은 북극성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지만
각자의 별은 시간의 영원성 앞에 북극성처럼,
하루는 길고 1년은 빨리 가는 지금, 자아의 인공위성이 필요하다.
새벽까지 빛을 내려고 오늘도 설렘 속에서...
[한국의 초대 철학자 김형석 교수와, 장관을 역임하신 이어령 교수도
절대적인 신은 하나님 밖에 없다고 시인을 했다/ 자구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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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