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때문에 배 아파 죽겠다" 월경할 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학생들에게 혹시 이런 말 들어봤냐고 묻자 한 반에 절반 정도 손을 들었다.
"월경 기간 나오는 호르몬때문에 자궁은 오그라들었다가 원래대로 풀어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월경기간 동안 여성. 10명 중 7명은 자궁이 있는 배꼽 아래쪽 배가 아픈데 이것을 생리통이라고 부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게 자궁근육의 이완과 수축은 주먹을 쥐었다 펼치는 제스처를 취하며 설명했고 주먹을 쥐고 자궁의 위치도 알려주었다.
가족 중에 생리통이 있는 사람이 생기면 여러분은 어떻게 도와주냐고 물었다.엄마나 누나, 언니가 그런 말을 하면 그냥 내버려 둔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반에 한 명 정도의 학생만 따뜻한 물을 준다고 대답했다.
"선생님이 생리통일 때 선생님 금쪽이는 핫팩을 선생님께 갖다 주고, 은쪽이는 따뜻한 물과 진통제를 가져와서 줍니다. 선생님 남편은 유튜브에 생리통을 줄여주는 요가를 검색해서 틀어주고 선생님과 함께 요가를 합니다."라고 말했더니 학생들이 와~라고 감탄하면서 선생님 남편 스위트하다고 말했다.
3반 학생들은 정말 생리통을 줄이는 요가가 있냐고 물어서 그럼 유튜브로 검색해보라고 했다. 몇몇 학생들은 검색해서 생리통을 완화하는 요가를 찾았다. 몇명은 검색이 되지 않았다. 이유는 스마트폰에 어린이 보호 프로그램이 깔려있어서 생리통이라는 단어가 차단되었다고 했다. 생리통이라는 단어가 학생들 스마트폰에서 차단되는 용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학생들에게 그럼 이런 요가가 있다고 생리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알려주라고 지도했다. 수업시간이 길다면 다함께 요가를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이 요가를 배워서 직접 상대에게 알려주는 것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한 번 요가를 해봐야겠다. 작년엔 생리통을 줄여주는 요가를 교사용 컴퓨터에서 검색하는 것까지 학생들과 함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