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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적인 외로움
다이너 박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0%가 고질적인 외로움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최근에 OECD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정말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30%나 됐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서 평균 10%나 높았습니다.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한 꺼풀만 벗겨내면 의지할 사람이 없어 외롭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외로움을 잊기 위해서 사람이 가장 쉽게 빠지는 것이 ‘중독’입니다.
대마초나 마약을 복용할 때 가장 큰 효과 중의 하나가 외로움을 줄이는 것인데 이런 효과 때문에 두통약에도 중독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조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돈에 집착하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벌 때 외로움을 덜 느끼도록 뇌가 반응하는데 문제는 아주 일시적인 완화뿐이어서 결국 더 많은 돈을 벌어야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도박, 폭식, 포르노 중독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는데 결국 외로운 사람들은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를 찾게 되고 쉽게 중독되는 경향이 아주 높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마음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무언가를 찾고 중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삶의 의미를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주님이심을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알리십시오. 아멘!!
주님, 인간의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는 세상의 쾌락을 찾지 말고 주님을 더욱 찾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배우고 익히는 사람
집안이 어려워 학교 대신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주급으로 받는 돈은 2달러로 한 달에 만원 정도였는데 그 돈의 대부분을 기계와 자동차에 대한 책을 샀습니다. 나중에 결혼을 할 때에도 가져갈 살림이라고 책장과 그동안 사모았던 책밖에 없었습니다. 무려 20년이 넘게 기계와 자동차에 대한 책을 읽고 꿈을 키웠던 이 소년은 자동차왕 헨리 포드라고 사람들에게 불리게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 탓에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인쇄소에서 일을 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책이 너무나 읽고 싶었던 소년은 사장을 설득해 식사를 절반만 받는 대신 돈을 조금씩 받아 그 돈을 모아 책을 샀습니다. 나중에는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해 서점에서까지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책을 사서 읽은 이 벤자민 프랭클린이라는 이 소년은 훗날 미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위인이 됐습니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는 한 권의 책을 쓸 때마다 500권의 책을 읽고, 소설가 성석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닙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일주일에 한권씩 의무적으로 읽은 책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만이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그렇게 배우는 사람만이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바꾸고 싶다면 성경과 경건서적을 읽는 일을 절대로 쉬지 마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을 더욱 가까이 두게 하소서.
매일 시간을 정해 말씀을 묵상하고, 많은 경건서적을 읽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
미국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27살에 사랑하는 아내 엘렌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너무나 큰 상실감에 폐인이 되었다가 겨우 극복한 에머슨은 또 다른 사랑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힘들게 얻은 아들이 두 살 때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는 일평생 사람의 인생은 무엇인지, 도대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또 사색했습니다. 그는 노년에 ‘보상’이라는 수필집을 냈는데 그 수필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나는 내가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심한 열병으로 불구가 됐을 때, 사랑하는 친구, 배우자, 형제, 애인의 죽음을 경험했을 땐 절대로 그 어떤 것도 이런 상실감을 보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괴로운 경험들이 삶의 안내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상실감이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해주며 편협한 사고방식을 깨트려준다. 그리고 결국엔 인격을 성숙시켜 더 높은 수준의 자아로 만들어준다. 온실 속 화초는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숲에서 이런저런 고난을 경험한 나무들은 많은 이웃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열매를 제공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행복학 강의’에서는 에머슨의 수필을 반드시 공부합니다. 고통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행복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어려움을 극복시킬 힘을 주시고 지금껏 인도하신 하나님을 통해 참된 행복을 만나십시오. 아멘!!
주님, 어떤 순간에도 주님이 동행하셨음을 고백하는 믿음을 주소서.
지나온 고난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립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인생은 일방통행
1919년 미국에서는 뉴욕에서 파리까지 비행기로 날아가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성공할 때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던 이 대회에는 10억이나 되는 상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비행기를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로는 아직 개인 비행기를 가지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지만 대부분 절반 정도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 대회를 지켜보던 한 청년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참 이상하단 말이야. 파리를 가려고 도전을 한 사람들이 어째서 중간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청년은 몇 주의 준비를 한 뒤 대회에 도전을 했고, 당당히 성공을 했습니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최초로 횡단을 한 찰스 린드버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험을 대비해 구조에 필요한 무전기, 라디오, 비상 식량 등을 챙기더군요. 그런 자세로는 절대로 580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없습니다. 나는 오로지 연료를 더 싣기 위해 낙하산조차 싣지 않았습니다. 내 목표는 오직 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것이었으니까요.”
인생은 천국으로 가는 여정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일방통행입니다. 떠났다 다시 돌아올 고향처럼 세상에 집착하지 말고 우리의 본향으로 가기 위한 삶을 준비하십시오. 아멘!!
주님, 땅에 남기는 삶이 아니라 천국을 예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천국에서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세상에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같은 보상의 차이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인 댄 애리얼리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동기를 연구하기 위해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모아 두 그룹으로 나눈 뒤에 단순한 디자인의 블록을 조립하고 돈을 지급했는데, 첫 조립에는 2달러를 주고 이후 80%씩 금액을 깎았습니다. 블록을 완성시킨 돈은 실험이 끝나고 일괄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까지 돈 때문에 조립을 하게 될 것인가가 실험의 목표였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실험을 진행했던 첫 번째 그룹은 평균 10개 정도를 조립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의 실험은 조금 달랐는데 이번에는 블록이 모자란단 이유로 옆에서 조립을 하자마자 바로 분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험으로 받는 돈은 똑같았음에도 자기가 만든 블록이 바로 해체된 것을 본 그룹은 평균 7개 정도만 조립을 하고는 실험을 마쳤습니다.
결국 같은 난이도의 일을 하고 같은 돈을 받는다 해도 그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가가 성취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실제로 완성된 블록을 옆에서 본 첫 번째 그룹의 사람들이 실험에 대한 만족도도 두 배나 높았습니다. 두 그룹이 받은 돈의 차이는 단돈 3천원 정도였습니다.
신앙의 열매가 필요한 것은 가장 먼저 나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거두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추수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씨를 뿌리십시오. 아멘!!
주님, 성과가 없다고 불평하기보다 더 열심히 추수를 위해 준비하게 하소서.
더욱 많은 열매를 위해 신앙도 일도 정진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왕궁으로 들어간 보석
고대 인도에 텔와라고 하는 현인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매우 가난했는데 하루는 밭을 갈다가 진귀한 보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텔와는 그 보석을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주기로 마음을 먹고는 그런 사람을 찾아다녔지만 마을 사람들은 전부 다 자기 삶에 만족하고 있기에 보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가 보석을 들고 간 곳은 왕궁이었습니다. 왕은 텔와가 가져온 보석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이런 귀한 보석을 어디서 구했는가? 나는 너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
텔와는 그저 보석을 받아달라고만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텔와의 누추한 행색을 본 왕이 이 보석을 왜 그냥 주냐고 물었습니다.
“폐하는 이미 많은 금은보화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금은보화에서 행복을 느끼시기에 더 많은 금은보화가 필요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다른 곳입니다. 그러니 제가 아무리 가난해도 이 보석은 저에겐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얻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이 있는 곳은 어디며, 나로 인해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유일한 행복의 소망, 삶의 이유 되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마음을 다해 고백하십시오. 아멘!!
주님, 모든 인생의 답과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게 하소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지난 삶을 돌아보며 살펴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천명을 바꾼 한 사람
호주 여행사에 취직해 베트남에서 가이드를 하게 된 지미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손님을 모시고 다닐 루트를 점검하기 위해 골목길을 거닐고 있었는데 쇠파이프로 어린이를 때리는 부모를 봤습니다. 급히 다가가 말리다가 사정을 들어보니 도망간 아빠 대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도박 중독이었고, 자녀에게 구걸을 시켜 돈을 벌어오게 하고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베트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구걸을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상황이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지미는 고민 끝에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며 영어와 요리를 가르치는 교육센터를 세웠고 졸업한 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KOTO’ 레스토랑을 세웠습니다.
처음엔 자본과 인력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미가 먼저 몇몇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 학생들이 다시 다른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가 지금은 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그 중에는 유명 호텔과 식당의 주방장이 된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내가 참된 제자가 되는 것만큼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만 잘 되고 바로 서는 신앙은 반쪽짜리 신앙입니다.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한 것처럼 참된 제자가 되고, 참된 제자를 세우십시오. 아멘!!
주님, 제자를 삼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사명임을 깨닫게 하소서.
제자가 될 사람, 제자를 키울 사람이 바로 나임을 명심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건강한 뇌, 불안한 뇌
국내 한 건강의학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뇌를 빨리 늙게 만드는 5가지 방법입니다.
1.오후 9시 이후에 야식을 하는 습관
2.남의 험담을 하는 것
3.항상 같은 생활 패턴
4.운동 부족과 수면 부족
5.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다음은 많은 뇌과학자들이 추천하는 뇌를 젊게 만드는 5가지 방법입니다.
1.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연주를 꾸준히 한다.
2.머리를 사용하는 퍼즐이나 게임을 한다.
3.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뇌가 쉴 시간을 준다.
4.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떤 행동이든 한다.
5.새로운 언어를 배운다.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선 건강한 몸과 마음도 중요합니다. 필요한 영양소를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듯이, 정신과 영혼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뇌를 잘 관리함으로 하나님께 기쁘게 쓰임 받는 삶이 되도록 관리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을 제거합시다.
퀼트 공예
사람은 함께 모여 협력하며 일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렇게 지혜를 모아 문화를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고립된 경험은 모두에게 힘겹습니다.
각자도생하다 보니 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협업할 때 시도하지 못한 것을 지금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했지만, 성장하지 못했던 영역을 최선을 다해 보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모였을 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갈고 닦을 최고의 시간입니다.
섬유공예 중 퀼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의 조각난 천을 모아 붙이고 누벼서 예술작품을 만듭니다. 지금은 모두가 조각난 시간, 단절된 관계 속에서 각자 살아가는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다시 모일 것입니다.
그때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 각자의 조각을 모아서 누비고 합치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힘겨운 시간, 각자 멋진 퀼트 조각을 만드는 자아탐구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하울링 소리
제주도는 작년 12월 말부터 20명 미만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배실 안에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옛날에 들리지 않았던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음향학적으로 오디오피드백이라는 하울링 소리인데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설교자 또는 찬양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갈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과거에는 예배실 벽과 성도님의 몸, 옷이 스피커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가장 큰 흡음재 역할을 했던 성도님들이 안 계시니 하울링이 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평상시 대면 예배 때 설정해 뒀던 스피커 볼륨을 줄여야만 했습니다.
이제 온라인 예배를 준비할 때마다 하울링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이크와 스피커 볼륨을 점검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비대면 예배이지만 열심히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을 부르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성도님들의 찬양 소리와 말씀에 화답하는 아멘 소리를 그리워하실 주님을 상상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루빨리 대면 예배가 회복돼 하울링 소리가 아닌, 우리들의 목소리를 주님께 드리는 날이 오기를 더 열심히 중보기도 합시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어둠의 이면
2015년 7월 14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호가 9년여 우주비행 끝에 명왕성에 도착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이 태양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얼어있고 죽어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명왕성은 생각보다 젊은 행성이었습니다. 얼음 산맥에 넓은 평원도 있었습니다. 그 위로 멋진 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행성 한가운데에는 사랑을 고백하듯 하트 모양의 지형도 있었습니다. 특히 명왕성 뒷면을 찍은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뒤에서 바라본 명왕성은 지구처럼 아름다운 파란 하늘로 둘려 있었습니다.
인생의 날씨가 맑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참 좋으신 아버지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날씨가 맑을 때뿐 아니라 인생의 캄캄한 밤에도 이전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분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인생은 아직 어둡지만, 그 이면에 나타나는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듯, 빈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하듯, 상상하지 못한 은혜가 있습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귤처럼 달고 탐스럽게
은퇴 후 제주도에서 노후를 보내는 교우가 많아졌습니다. 제주도에 자리 잡은 한 교우의 가정을 방문했는데 마당에 귤밭이 있었습니다. 가을에 갔더니 귤이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귤을 직접 따도 된다고 해서 귤을 딴 뒤 심방예배를 드렸습니다.
귤 따는 재미에 빠져있던 우리에게 집주인은 한 나무에서 자라도 햇빛을 많이 받은 귤이 더 달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도 하나님을 자주 바라볼수록 더욱 달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은 귤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색소를 만들어줘 귤이 더욱 탐스러운 색으로 익어가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바라볼수록 더욱 아름다운 빛깔로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올해도 삶에 세찬 바람이 불 것이고,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흐린 날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더 바라보며 달고 아름답게 무르익어가는 주홍빛 귤 같은 새해를 꿈꾸어 봅니다.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미 7:7)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너는 희망하라
그리스신화에서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열자 온갖 재앙과 질병 등이 나와 세상에 퍼졌습니다. 황급히 뚜껑을 닫았을 때, 상자에 남아 있던 게 희망이었습니다. ‘호모 에스페란스’는 희망하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희망의 경구로 자주 쓰이는 라틴어가 있습니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는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는 뜻입니다. 철학자 키케로도 “둠 스피로 스페로(Dum Spiro Spero)”라고 말했습니다.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게 희망을 주노니 너는 희망하라.” 죄악으로 인한 고난이든 훈련으로 인한 고난이든,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길 원하십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을 이기는 절망은 없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하늘을 본다는 것은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인근 수도원을 찾아가는 길에 보니 사방 광활한 들에 많은 말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운전하는 목사님이 세상에서 가장 말이 많은 지역이 켄터키주라고 했습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어 농을 했습니다. 여기보다 말이 많은 곳을 알고 있다고요. 궁금해하는 일행에게 말했습니다. “말 많은 곳, 아마도 교회 아닐까요.” 다 같이 웃으면서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김수우 시인의 ‘뿌리’라는 시가 있습니다. 시인은 막막한 신의 등짝인 사막에서 자라는, 뿌리가 몸통의 두 배라는 바오바브나무를 통해 하늘을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하늘을 본다는 것은 제 넓이 두 배의 침묵 위에 서는 일이었고 제 키 두 배의 고요를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바람이 먼 데서 실어온 말까지 그냥 삼켜 깊은 데로 발목만 길어지는 일이었습니다. 말씀을 따르는 이들의 모임이 교회인데 말이 많다는 것은 말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말에서 벗어나 말씀을 따르는 것이 하늘을 보는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어머님의 힘
생수 중 삼다수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제주도의 별칭인 삼다도에서 딴 이름이죠. 그런데 왜 제주도를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삼다도라 했을까요. 유래를 찾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를 삼다도라고 처음 불렀던 곤충학자 석주명 선생님의 책에 의하면 제주도의 여자 숫자가 남자 숫자보다 많아서 삼다에 포함한 것이 아니라,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몇 배 더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 포함했다는 것입니다. 오전에는 밭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해녀로 물질하고, 저녁에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근면성실한 제주 어머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돌이 많아 경작할 수 없는 땅을 텃밭으로 만들고, 세찬 바람과 싸우며 제주도를 먹여 살렸던 해녀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모든 어머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21년 새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던 어머님의 힘이 필요한 해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 국가와 사회에 큰 힘이 돼야겠습니다. 절망 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축복 통로가 됩시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빛 십자가
예배당을 새로 건축한 교회를 방문했는데, 특이하게 강대상 뒤에 강철 십자가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다시는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교회의 설명이었습니다. 무게도 많이 나가고 비용도 꽤 들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교회의 의지는 확고했다고 합니다.
교회마다 십자가 모양은 다 다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십자가는 빛으로 만든 십자가입니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빛의 교회’는 벽 중앙에 십자 모양의 틈을 만들어 빛이 십자가 모양으로 예배당 안을 비추게 했습니다. 나무도 강철도 아닌 빛의 십자가는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여러 사람이 바다 위로 떠 오르는 첫해를 보러 갑니다. 이 땅에 온 예수님이 어두운 세상을 가장 빛나게 하는 빛임을 가슴에 품고 시작하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 12:46)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장마철에 오이가 자라듯이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아무쪼록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소식을 들었으리라 여겨집니다만, 지난 달 17일 지하철 5호석 군자역에서 분리수거 하던 미화원이 쓰레기통에서 2천만 원 권 수표를 발견했습니다. 이 수표는 ‘치매를 앓는 73세 된 노인이 주머니에 있던 휴지와 함께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원 도우미 어르신들이 풀을 뽑는 걸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잡초들이 쑥 올라와 있었습니다.
며칠만 내버려두면 쑥쑥 잘도 자랍니다. 장마철에 오이가 자라듯이, 나쁜 것들은 쑥쑥 잘도 자랍니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너무 어려운데, 안 좋은 것들로 가는 길은 쏜 살 같습니다.
마음의 잡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계속 뽑아주지 않으면 어느새 자라서 밭을 이루고 숲을 만들어, 원래 마음밭이 어땠는지 구분도 안 갑니다. 아니 오히려 주객이 바뀌어, 선한 것들이 설 자리조차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우리의 마음이 쑥대밭이 되기 전에, 뾰족뾰족 올라오는 잡초들을 모조리 제거해야겠습니다.
적은 양을 제거하기는 쉬워도, 너무 많아지면 아예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출처;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TV탤런트 정애리 권사)
우리가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새가 우리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은 어쩌지 못하더라도, 그 새가 둥지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온갖 잡념이 우리 머리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때로는, 마음에서 생겨난 옳지 못한 생각이 머리에서 둥지를 틀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찬송과 말씀은 악한 생각을 물리치는데 아주 좋은 무기가 됩니다.(물맷돌)
[악한 것은 그 무엇이라도 거들떠보지 않겠습니다. 주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싫어하며, 그런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시101:3,쉬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월세는 계속 밀리고 …
샬롬!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침공복에 먹으면 그 효능이 더 잘 나타나는 음식이 있답니다. 다음은 공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입니다. ‣좋은 음식 ; 계란, 블루베리, 꿀, 당근, 견과류 ‣해로운 음식 ; 바나나, 고구마, 커피, 토마토, 오렌지
베토벤의 대표교향곡은 제5번 ‘운명’입니다. 베토벤은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살았지만, 그것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운명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이었던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음악가에게 귀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베토벤의 귀는 점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 베토벤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월세는 계속 밀리고, 집주인은 월세를 독촉하기 위해서 베토벤의 집에 자주 찾아와 문을 두드렸습니다. ‘똑똑똑똑, 똑똑똑똑.’ / 그런데, 베토벤은 바로 그 노크 소리에 영감을 얻어서 리듬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빠바바밤, 빠바바밤’으로 시작하는 위대한 곡을 작곡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신의 내일을 알 수 없는 ‘운명’을 묘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운명 교향곡’의 도입부를 ‘월세, 월세’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힘든 생활고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암울한 현실을 불후의 명곡으로 승화시킨 베토벤의 천재성도 결국은,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에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출처; 사소하지만 내 감정입니다, 조연주)
산고(産苦)의 진통을 겪어야 한 생명이 태어나듯이, 뭐든지 고통과 인내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겁니다. 고로, 우리는 고난을 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베토벤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창조의 길’로 승화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고난이 닥쳐오면 ‘내가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물맷돌)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사람을 가르치시고 고생을 시켜서 그 눈을 뜨게 하시지요.(욥36:15) 바르게 살려는 사람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온갖 어려움 속에서 구해주신다.(시34:1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겪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하십니다.(살전1:5)]
도대체, 그동안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걷기 전에 약 20분간의 근력운동을 꼭 해야 한답니다. 그러면, 10년 묵은 뱃살이 사르르 녹게 된다고 하네요. 그 운동에는, 계단 오르기, 스쿼트,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플랭크’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쌀독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파산위기를 맞았을 무렵, 제 지갑에는 단 몇 천원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돈을 융통할 데도 없었습니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돈이 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생활비 걱정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 궁여지책으로 결혼예물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다이아반지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 버스를 타고서 다른 동네 금은방을 찾아갔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다이아반지를 내놨습니다. / 하지만, 금은방 주인은 반지를 살펴본 후 “다이아는, 살 땐 비싸도 팔 땐 돈이 안 된다.”고 하더니, “그냥 가지고 있는 게 좋다.”면서 돌려주었습니다. 다른 금은방을 찾아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터덜터덜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나를 빛내주던 비싼 다이아가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다니!’ 비싼 다이아도 그 순간에는 쌀 한 톨보다 가치가 없는 작은 돌멩이에 불과했습니다. / 이젠 ‘가장 절실할 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귀중품’한테 더 이상 마음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게 뭘까?’싶었습니다. /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해 겨울’의 일들입니다. 여전히 제가 서 있는 자리에는 차가운 눈보라가 세차게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따뜻했던 기억의 끈들이 저를 단단히 잡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출처; 샘터, 나금숙)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허상(虛像)을 좇아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전도서’를 작성한 걸로 알려진 솔로몬은 ‘사람이 평생 수고하여 얻는 것이 뭔가?’라고 물음을 던진 후, ‘내가 세상에서 되어지는 모든 일을 보니 다 허무하여 바람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솔로몬은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본분이다.’라고 했습니다.(물맷돌)
지팡이
샬롬! 오늘도 새날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주께 감사하면서 이 ‘아침편지’를 띄웁니다. 겨울철엔 대부분 실내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트는 집들이 많습니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집 북쪽 베란다에는 오히려 습기가 많아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되지 않아서 제습기 물통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인생을 살다보면, 삶의 위기는 안팎으로 찾아옵니다. 이처럼 시련이 닥쳐서 힘이 들 땐 의지할 곳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어 점점 다리에 힘이 없어질 경우, 노인들은 지팡이에 의지해서 걷게 됩니다. / 저의 중학생 시절, 시골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기차 타고 올라오실 경우, 저는 할아버지를 모시러 서울역으로 배웅 나가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손에 지팡이를 지니고 계셨습니다. / 할아버지는 꽤 여러 날 우리집에서 묵으셨습니다. 가끔 할아버지는 답답하실 경우 동네를 한 바퀴 도셨습니다. 나가실 땐 “재민아, 단장 좀 가져오너라!”하고 저를 찾으셨습니다. 그냥 “할아버지 지팡이 가져오너라!”고 하셨으면 얼른 알아들었을 텐데, 처음에는 “단장 가져오너라!”는 말씀이 ‘고추장 된장 춘장 말고 단장도 있나?’싶어서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신발장에서 할아버지의 단장을 냉큼 꺼내어 갖다드리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지팡이만 있으면 그것에 의지하여 동네 어디든지 힘차게 다니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지팡이는 할아버지께서 의지할 큰 힘이었습니다. / 그런가 하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흰지팡이’가 일반인들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산을 오르는 등산객에게는 등산용 지팡이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지팡이는 분명 노인들에게 의지할 힘이 되거니와, 안전하게 길을 걷거나 산을 오르내리는데도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박재만)
‘지팡이’하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생각나곤 합니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그 답을 맞혀야만 지나갈 수 있게 했다죠? 그 수수께끼 문제는 ‘아침엔 네 다리로, 낮엔 두 다리로, 밤엔 세 다리로 걷게 되는 짐승이 뭐냐?’는 겁니다. 연약한 우리 인간은 그 누군가를 의지해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존재입니다.(물맷돌)
[내가 죽음의 음산할 계곡을 걸어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지키시니, 내가 안심하리라.(시23:4)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고, 그의 지팡이를 짚고서 하나님께 경배 드렸습니다.(히11:21)]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은 102주년 삼일절입니다. 삼일절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흔히 목례를 ‘고개를 조금 끄덕이는 인사’로 알기 쉬운데, 사실은 ‘눈으로 하는 인사’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목례(目禮)’라고 할 때, 목(目)자는 ‘눈’을 뜻합니다.
제가 원했던 ‘작가(作家)’라는 직업을 얻기까지 십 수 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내내, 저는 내 안의 욕구와 다른 사람들의 외면을 비교하면서 보냈습니다. 제가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가진 것들을 소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쉽게 얻는 것 같은데, 저는 징징거리며 매달려야 겨우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이들의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내 것보다 더 좋아보였기 때문입니다. / 약혼자가 나 몰래 바람을 피운 어느 날, 저는 남자에게 매달리는 일을 그만두고 반지를 돌려줬습니다. 남자는 저의 재정과 노후를 위하여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마침내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미래는 저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 ‘작가가 되겠다.’는 제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 그즈음, 저는 ‘하나님의 경제학’에는 ‘낭비’라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장래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그 많은 직업들이 작가가 되고자 했던 제 꿈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과 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만나는 접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그 지점을, 우리는 찾아야 합니다.(출처;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 레지나 브렛)
진작부터 목회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형편상 정상코스가 아닌 곁길로 들어서야 했습니다. 물론, 그 일들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들이 목회에 큰 도움이 될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신 길이었습니다. 그 뜻대로 살려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불행한 일까지도)이 유익한 것임을 실제로 경험한 것입니다.(물맷돌)
[‘하나냐’는 아주 믿을 만한 사람이요, 모범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느7:2)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분의 뜻에 맞게끔 살아가면 결국 모든 일이 유익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롬8:28)]
일만 시간의 법칙
샬롬! 2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중년 이후의 각종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소개합니다. 첫째, 치매예방을 위하여 머리를 많이 써야 합니다. 둘째, 모든 질환이 대부분 염증에서 발생하는 고로, 외출한 땐 마스크와 모자, 그리고 목도리를 잘 챙겨야 합니다. 셋째, 원활한 대사 촉진을 위하여 유산균을 섭취해야 합니다. 넷째, 산화방지를 위하여 소식(小食)해야 한답니다.
혹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아시는지요? 이 법칙은 ‘무슨 일이든지 일만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앤더스’가 처음으로 주장한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을 지켜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마련입니다. / 하지만, ‘앤더스’는 본인이 주장한 이 이론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습니다. ‘공부를 7시간 한 나보다 3시간 공부한 친구의 점수가 더 높고, 바둑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친구가 3년간 바둑을 둔 나보다 잘하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그는 ‘노력한 시간에 비하여 빠르게 목표를 이루어낸 이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마침내 그는 ‘성공의 새로운 요인’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시간보다 발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하여 공차는 연습을 하게 될 경우, ‘몇 시간 동안’보다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나아질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연습시간’이라는 숫자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방법과 질’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내린 결론입니다. / ‘꾸준히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이론이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틀린 말입니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서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이은서 기자)
요컨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겠지만, 그보다는 먼저 ‘올바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방법으로 시작했을지라도 꾸준히 계속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젠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시점이 바로 ‘시작할 시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물맷돌)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화날 땐…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새아침을 맞이하여 내내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죽음학 교수’로 알려진, ‘유은실’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는 최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죽는 순간만 죽음이 아닙니다. 죽음을 준비하고, 실제로 그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죽음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때 그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는 게 ‘좋은 죽음’입니다.”
현대인은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성공한 삶,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하여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시간도 보류하고, 자녀와 마주 앉아 일상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급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싸움에서도 드러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고 친구라도, 분노가 생길 경우에는 있는 힘을 다하여 서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자기 옳다고 주장하면서 주먹질이 오가고, 상대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할 말을 찾아서 면전에서 뱉어냅니다. 화해하고 용서하고 미안하다고 고백할 시간은 언제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 오늘 아침 모질게 내뱉은 말 한마디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들을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부모님께 용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노는 작은 행복을 미루면서 살았는데, 오늘이 아이와 놀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는 겁니다. 눈을 감는 그 순간, 아이에게 추억 하나 남겨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을 우리가 늘 기억한다면, 그 기억은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어떻게 말하고 들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출처;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인간연구소 소장 박재연)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분노가 생길 경우엔 있는 힘을 다하여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말이 저의 마음을 찔리게 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에 ‘사랑한다.’는 말은 그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화가 치미는 순간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그 분노를 참아낼 수 있어야 진정으로 그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그러나 그게 쉽지 않습니다.(물맷돌)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주의 사랑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이르고, 주님을 모시고 사는 이에게는 그 사랑 영원토록 보여주시리라.(시103:17) 사랑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만 생각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습니다.(고전13:5)]
사랑한다, 사랑해요!
샬롬! 지난밤도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메타인지(meta認知)’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기 자신을 보는 거울, 또는 스스로를 믿는 능력, 아니면 자신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왕따 피해를 당하거나 문제아로 불리는 가해자 아이들도, 저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가출하는 것도, 폭력에 가담하는 것도, 그들만의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몸짓으로 “제발 나 좀 봐 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누군가가 그 외침에 귀를 기울이거나 등을 토닥여준다면, 그들도 깊고 어두운 사춘기 터널에서 조금 더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 그들의 외로운 눈빛을 살피고,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작은 관심이 그들 마음속에 꽃을 피우게 될 겁니다. 눈높이를 낮추고 그들의 외로운 몸짓 자체를 인정해준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는 금방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 구미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태양(초6)’이는 몇 번이나 가출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상담프로그램을 통하여 태양이는 마음에서 멀리하던 아빠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아빠 또한 아들의 닫힌 속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 그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는지, 부자(父子)는 서로 마주 보면서 “사랑한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주고받았습니다. 모처럼,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던 그들 부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출처; 샘터, 심리상담사 허장열)
사랑이란 아주 거창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대개 ‘당신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거나 원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모의 경우, 자기들도 사춘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자식들을 다그치는 일이 허다하지 않나 싶습니다.(물맷돌)
[내가 바라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호6:7) 나는 지금 여러분을 나의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십시오. 우리의 사랑에 보답해주십시오(고후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