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사진활동을 같이하고 있는 동료들로부터 충남서산에 위치한 개심사는 다른 곳의 매화와는 달리 늦게 피어나기도 하지만, 여러 종류의 매화가 섞여 자란다기에 찾았다.
매화(梅)는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 중의 하나이며,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에 예로부터 울안에 심거나 집안에 그림을 걸어 충의를 다지기도 하였던 꽃이다.
봉은사나 청계천에서 보았던 홍매화는 꽃송이가 총총하게 피었기에 나무전체가 붉어 보인 것에 비하여, 개심사의 청매화는 꽃송이가 많지 않고, 여백이 많아, 무언가 채워 넣을 수 있는, 품이 넉넉한 꽃으로 보여 진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강희안은 옛 선비들이 매화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 4가지를 들었으니, 첫째는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희귀함 때문이고, 둘째는 나무의 늙은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며, 셋째는 살찌지 않고 마른 모습 때문이며, 넷째는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고 오므라져 있는 자태 때문'이라 하였다.
천년고찰 개심사의 무량수각과 명부전 사이에 피어있는 청매화는 연두색 꽃잎에 초록색과 붉은색이 가미된 꽃받침을 갖고 있었으며, 꽃과 잎이 함께하고 있었기에 시선의 흐트러짐은 있었으나, 희귀성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에 무심한 스님께서는 명부전 앞을 서성이고 계셨다.
여강 임 영 수
2023. 4. 18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