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깊이가 만든 높이.
깊이가 깊어지면 저절로 높이가 된다.
결국은 깊이다.
끝청봉~중청~대청봉을 오르고 내리는 길에서,
소청봉으로 가는 길에서
시선을 잡아채던 설악의
끝없는 나락과 같던 심연의 깊음과
그 깊음을 찢고 솟은 부랑한 바위들.
대체 내가 걷는 여기는 어디인고.
빠져드는 매력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 비틀거린다.
역시, 설악은 진리다.
.............................
잠깐 시간이 난다.
커피 한잔 내려 앉는다.
수면 부족과 커피의 널뛰기 속에 피곤이 중첩된다.
피곤을 이기려 커피를 마시고
마신 커피로 잠을 쫓으니
오늘은 혓바늘까지 돋는다.
술만 드시면 ‘옛날’을 데려와 옆에 앉히던
할아버지처럼
지금 나는
오늘이었던,
지금은 멀어지고 사라진 시간인,
벌써 옛날이 된 지난 설악 구간에서의 시간을 소환하여
따뜻한 눈으로 들여다본다.
앉혀두니 흥미로운 얘기도 곧잘 한다.
오랜만이다.
한계령삼거리에서 벌써 붉은 새벽의 기운이 힘차다.
서서히 드러나는 설악의 능선이 벌써 설레게 한다.
오랜만에 뵙는 산이랑님
오우~~
자연이 주는 감흥을 사람이 따르기란 쉽지않다.
저기 끝청봉 뒤로 붉은 아침해가 떠오른다.
운무가 제대로일 거란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그래도 가슴 벅차다.
잠시 손 안에 담아본다.
영광이옵니다 ㅎㅎ
눈개승마와 박새 군락
세잎종덩굴('알피라클레마티스'라고도 한다고.)
금마타리
함박나무꽃
인가목
산꿩의 다리
병꽃나무
가리봉, 주걱봉, 귀떼기청봉
국화님이 있으니 아침부터 활기차다
용아장성이 한 눈에 딱 들어온다.
당겨본 용아장성, 멋지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멋지고 멋지다.
꽃회개나무.
정향나무와 닮았는데 향이 없다.
보고싶었던 귀떼기청봉이 울뚝하다.
지난 구간에서는 저 자락 속에 들어갔다 왔다.
대단하다.
다음에 오면 중청대피소 모습이 달라져 있을거다.
범꼬리가 대청봉 오르는 길목에 오종종 앉아
바람에 한들거린다.
꽃개회나무도 군락을 이룬다.
뒤돌아본 끝청봉, 중청대피소 공사현장과
잠시 앉아 아침먹었던 공터.
꽃개회나무
오르다 만난 낙동 여전사 세 분~♡
대청봉이 나를 부른다~~
바람과 함께~~~~
이리 한적한 대청봉 꼭대기를 처음 본다.
솔바위님이 바막입을 걸 보면 아주 춥다는 거다.
1~2분 대기하다 정상석서 혼찍을 하다니,
새삼 놀랍다.
패딩조끼까지 입었다. 똥바람은 역시나다.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연꽃님의 정보공유로 동해 배경으로 사진도 찍는다.
내려가며 공룡능선,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열정의 아이콘 홍님을 만나고
넉넉한 배려의 순애님도 만나고
끝없이 펼쳐지는 대암릉 능선을 보고 또 보고
용아장성을 당겨 오세암 지붕도 살짝 본다
꼭 하룻밤을 지새고 싶은 곳이다.
그리운 울산바위
소청봉가는 길
노니라 오지 않는 나를 기다려주신 솔바위님
만주송이풀
솜씨가 있다면
내 느낌대로 그려보고 싶은
그림같은 곳이다
희운각대피소 당도하여 캔맥주 한 잔으로 목 축인다
사람 무서워 않고
사람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다람쥐
무너미계곡으로 우틀한다
천당폭포서 사진 남긴다.
수량이 풍부해졌다.
대표 여전사 청보리님.
포스 자체가 그냥 여전사다.
아무리 포스를 작렬시키려 애써도 그냥 히잡쓴 여자다
양폭대피소엔 사람이 없다
저 속에 푸욱 잠기고 싶다
오색폭포라고 하는데 구도잡기가 쉽지 않다
왼쪽에도 작지만 우렁찬 소리의 폭포가 굽이친다
산꿩의 다리
신흥사 청동불상
금강소나무와 오층석탑
권금성 케이블카
입구 대청봉 정상석 사진~^^
무수한 기록들이 혼재한다
돌아오는 버스칸서 맞은 일몰
첫댓글 카메라가 좋은 것인가?? 솜씨가 좋은 것인지?? 정말 풍경이 보는 것 이상으로 아름답고 멋지다.. 내 폰은 에이 시리즈라 그런지 사진빨이 좋지않아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어쨌거나,,, 나이들며 살다보니 시인 같은 멋진 말도 하고 생각도 좀 부드러워 지는 듯,,, 란선님 글을 보면 인생 연륜이 잘 쌓여 졌구나 싶어요.. 산도 진짜 잘 타시고,,히잡 쓴,, 또 수건 쓴,, 중동 나라 왕비님???!!!!! 또 만나요..
유도사님 덕분에 카페가 북적북적
훅하고 활기 상승되고 있습니다.
희운각대피소서 맥주 드시지 않으셔서
속으로 놀랬어요.
그 자리서 가장 심각한 위와 장을 가진 저는
캔맥주 뚜껑 딱~~따는 소리에
이성 마비되며 바로 컵 딱!!! 갖다대는데~^^
잘 걸으시고
주변 잘 챙겨주시는 오라방 한분 더 계셔서
든든합니다.
담 구간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
대단하시다는 말 말고는..
쑥쑥 나아 가심에
할일 다 하시고
사진이고 대원들 한사람 한사람
보듬어 주셔
그저 따숩습니다
설악 꼭데기에 저를 남여 주시고
머얼리 가셨군요.
것도 감사합니다
함께여서 행복하고 동지여서 행복합니다
언니의 여유만만이 언제쯤 나올런지요~~수고하셨습니다 🤔 😂
낙동산악회 최고 '대단한 girl'은
단연 홍님이십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다른 분들과의 친교활동까지
타의 추종 불가이십니다.
구포역서 맛보여 준 정성 수제 🍞,
너무 고소하고 담백하였습니다.
빵순이 취향 제대로 저격했어요ㅋㅋ
담 구간서도 사랑스러운 모습 기다릴게요🥰
보통 일반산악회에서 오면 오색~대청~한계령또는 공룡능선으로 해서 비선대로 내려선다!!
오늘은 설악의 대간길 북진코스로 걸어간다~
몇번이나 왔지만 올때마다
서북능선에서 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ㅎㅎ
멋진 일출감상은 덤으로 ~
좋은글과 멋진사진 잘감상하고 갑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낙동 코스 좋은 코스란 말씀이지예ㅋ
이번 코스는 역시 용아장성 뷰가 단연 으뜸였습니다.
용아장성 각 봉우리에 가볼 날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로
더디가는 시간이
여우의 시간처럼
행복 가득할 것 같습니다.
밀밭을 스치는 바람소리까지도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야금야금 그 꿈을 키워갈 것 같습니다.
리딩 고마웠습니다 🥰
기다렸던 후기가 뜨니 반갑네요.
멋진 설악의 비경과 아름다운 야생화, 여명의 황홀한 우주의 빛깔들,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네요. 엊그제 같이 여겨지는, 예전에 걸었던 서북 능선길,
다시 즐거운 추억으로 불러옵니다.
멋진 낙동 여전사 4인방님들 향기로움을 넘어, 든든해보십입니다.
하산길에 금강굴도 들리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원효대사께서 보살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을 듯하네요. ㅎㅎ
이제 모두, 진정한 산꾼으로 등극하신듯 하네요. ㅎㅎ
모두 회장님의 자애로운 복인듯 합니다.
언제나 여유로움이 넘치는 플러스 2인방 순애님, 홍님 대단하십니다.
대원 모든 분들님 설악산 대간길 완주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안산.즐산 응원드립니다.
란선 대장님, 후기 감사합니다.
봉정암 가실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듯한데,
안가셨네요?
무소꿈님 걱정처럼
이번 구간 왜 아니 오실까 궁금하였습니다.
저는 여전사 그룹에서 벗어나
회장님 정해주신 코스대로 아주 범생이로 다녀왔기에
금강굴도 봉정암도 공룡능선도 가지 않았습니다.
시원하고 여유롭게 샤워하고 빨래도 하고
쭈쭈바도 물고 설악동을 어슬렁거렸어요.
아주 좋았더랬어요.
담 구간엔 꼬옥 뵈어요.
신나게 함산해야지예~😂
@란선 네,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 봉정암에 들러, 미역국으로 아침 공양하고, 공룡으로 고고싱싱
행복한 추억 소환해 봅니다.
이번 산행은 란선 대장님의 여유로움이 듬뿍뭍어는 대간길이였던것 같네요. 👍👍👍
@산사랑제이
봉정암서 공양까지~~?
그것도 좋아하는 미역국이라니~~^^
꼬옥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알쓸정보, 고맙습니다 ~♡
산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나를 위해 오르는 것 같지만 실상은 산이 나를 부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도 결국 산이라는 타자의 깊이와 심연이 보일 때 나는 나로써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어쩐지 제가 잘난척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쩌업)~~ㅋㅋ
고맙습니다
잘난 척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시길요~^^
글고
잘난 척 하실 만 하십니다요👍👍👍
무소꿈님이 계셔서
낙동산악회의 철학적이고 사유적인 품격이
한층 up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자주 좋은 생각 많이 나눠주세요~♡
설악산
이 곳 남쪽 지방에선 자주 가기 어려운 산. 일년에 한번정도?
6월에 설악을 구경해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첫번째 느낌-감흥이 별로? 가을 설악만 봐서 그런가? 지난 번 황철봉 저항봉 공룡능선과는 또다른 느낌.
덕분에 천불동속의 천불은 열심히 찾아 보았답니다. 그리하여 귀면암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네요.
다음에는 금강굴 찜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구간 선자령에서
뵙겠습니다.
가을 설악이 비경이지만
어느 계절이라도 갑인 산을 꼽으라면
제겐 역시 설악인 것 같아요.
어느 한 구간 허투루 볼 곳이 없을 뿐더러
뻔한 곳도 없거든요.
귀면암 사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눈엔 저리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는데~^^
매의 눈을 가지셨습니다.
오늘 동아리가는 길목에
'승승삼겹'이란 간판을 보고서는
승승장구라고 읽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서로 잘낫다고 뽐내며 우람하게 서 있는 바위에 주눅 들면서도 한편으로 무한한 기쁨을 느끼는 설악산.
각기 개성을 가진 바위들을 적당히 흩어 세워 독립적인 미와 전체적으로 큰 그림 속에 더욱 장엄한 미를 창출하는 설악.
너무 위엄만 있을까 봐 갖가지 나무와 들꽃을 흩뿌려 부드러움을 가미하는 위대한 자연 조각술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험한 설악에 패기 있고 발 빠른 낙동 대원들이 방문하여 설악은 온기가 돌았을 것 같습니다.
빠르게 걸으면서 멋진 사진 많이 담아 눈이 즐겁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