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六祖壇經 돈황본敦煌本
4-2 신수神秀
*신수대사,
한참을 아무리 생각하여도 참으로 어렵고 어려우며,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로다, 밤이 삼경에 이르면 사람들이 보지 않으므로 남쪽 복도 중간 벽 위에 마음의 게송을 지어서 써 놓고 법을 구해야겠다, 만약 오조 스님께서 게송을 보시고 이 게송이 당치 않다고 나를 찾으시면 나의 전생 업장이 두터워서 합당한 법을 얻지 못함이니, 성인의 뜻은 알기 어려우므로 내 마음을 스스로 쉬리라,
<良久思惟 甚難甚難 甚難甚難 夜至三更 不令人見 遂向南廓下中間壁上 題作呈心偈 欲求於法 若五祖見偈 言此偈語 不堪 若訪覓我 我宿業障重 不合得法 聖意難測 我心自息>
*해설
*신수대사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오조 문하 모든 대중들은 교수사인 자기만 쳐다보고 게송을 짓지를 않자 어쩔 수 없이 야밤에 아무도 보지 않는 때를 기다렸다가 오조 홍인스님께서 능가경 변상도와 사조 스님께서 법을 전해 주신 전법 도를 그리려고 한 남쪽 복도 중간 벽에다가 마음의 게송을 써 놓으면 오조 스님께서 보시고 당치도 않다고 나무라면 전생의 업장이 두터운 것을 뉘우치고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말하고 있다. 자기 수행의 견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소치다. 불교 선수행은 남이 대신해 줄수가 없다. 자내증(自內證) 수행이라 그렇다. 각자가 스스로 자오(自悟) 자득(自得)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