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脩 [속수]...이라.
정말 마음만 먹으면 공부하기가
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진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인터넷 학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 세계 최고의 대학 교육이 무료로
세계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 MIT에서
만든 온라인 공개수업인 무크입니다.
(엠오오씨) MOOC, 무크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로
학습자 제한 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우수한 대학의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말합니다.
이처럼 석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것을 보며
논어의 속수(束脩)가 떠오릅니다.
束 묶을 속 脩 포 수.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이 말은
육포(肉脯, 수脩) 10조각을 뜻합니다.
束脩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부탁하며
처음 인사드릴 때 바치는 예물 중
가장 박한 것으로 말린 고기,
포 열 개를 말합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자행속수이상, 오미상무회언.
" [子曰 自行束脩以上은 吾未嘗無誨焉이로다]하여
속수 이상을 행한 자는 내 일찍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실 공자의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습니다.
공자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다 깨우치는 것이었기에,
가장 작은 성의만 가져도 공부를 가르쳐 준 것이지요.
얼마 전 한국에서도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의
총 27개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전자상거래, 서비스 디자인,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등 국내 대학 최고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인터넷 홈페이지 kmooc.kr (http://www.kmooc.kr)에
접속한 후, 이메일 인증 절차를 거쳐
간편하게 가입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자는 육포(肉脯, 수脩) 10조각의 작은 속수라는
성의에도 교육을 나누었습니다.
새롭게 바뀌는 지식사회를 앞서가기 위한
평생학습을 위한 지금의 속수는 온라인 인터넷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면 충분한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속수(束脩).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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