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1944년 출생. 대한민국의 여자 영화배우. 대한민국의 여자 뮤지컬 배우.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자.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경상남도 밀양시 출신. 밀양초등학교 풍문여자중학교 풍문여자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단국대학교 교수 동아방송 예술대학교 교수.
‘인간, 두려움과 매혹’이란 주제로 진행한 토크에선 김대중 정부 때 환경부 장관에 올랐다가 러시아 공연 무대에서 받은 격려금이 논란이 돼 한 달여 만에 물러난 것을 회상하며 “미칠 것 같았다. 억울한 걸 어떻게 표현할지,
아파트에서 떨어지면 죽겠지, 한두 달 매일 그 생각을 하며 울었다. ‘뇌물 받은 여자’가 됐다”면서 자신을 살려낸 게 “다시 시작한 연극”이라 했다.
배우 손숙이 러시아 공연 시 받은 금일봉 때문에 환경부장관직을 그만 둔 사연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배우 손숙이 러시아 공연이후 뇌물 수수로 몰려 40여 일만에 장관직을 사퇴한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
KBS2 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한 손숙은 김 대통령의 환경부 장관직 제의를 수락한 직후, 러시아에 '어머니' 공연을 갔는데 공연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그곳에 왔던 경제인들이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십시일반 모은 금일봉을 무대 위로 올라와 그에게 전달했다. 그 금액은 2만불 정도.
손숙은 “공연 후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니까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제계 인사들이 격앙됐다”라며 “그래서 스무 명이 돈을 모아 금일봉을 줬고 그 돈을 무대 위에서 받아 관객들에게도 언급했다”며 돈을 수수하게 된 정황을 밝혔다.
장관에 취임한 이후 손숙은 “모스크바에서 만 불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고 “거리낌이 없었기에 2만 불을 받았다”고 답했다. 다음날부터 ‘손숙 장관 모스크바에서 뇌물 수수’라고 기사가 났고 연이은 추문에 40일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든 기자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받아 공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지만, 이미 언론에 공개된 `스캔들` 앞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손숙은 “그만두고 보름동안 정말 답답했다. 가슴을 열어 보일 수도 없고 답답했다. 선배가 전화를 해서 깨우쳐 줬고 그때 연극을 다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연극의 대모’로 불릴 만큼 연극에 매진하게 된 상황을 밝혔다.
(기자들 참 나쁘네요)
‘지금은 모두 다 아픈 상황입니다!’ 윤대현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랑하는 가족과의 사별(死別)은 ‘정신적인 통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자녀와의 갑작스런 사별만큼 큰 고통이 있을까 싶습니다. 자녀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한 달간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몸도 상하게 하고,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떠난 가족도 네가 이렇게 밥도 안 먹고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거야! 어서 잊고 산 사람이라도 힘내서 살아야지!’란 내용의 위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별의 고통을 겪는 초기에는 삼갈 것을 권합니다.
그 대신, 충분히 유가족의 슬픔을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타인의 큰 슬픔을 공감한다.’는 것은, 그 자신도 ‘2차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2차 트라우마는 연민 피로(疲勞)로 이어지고, 피로로 인하여 자신도 모르게 얼굴과 표현에 짜증이 묻어날 수 있습니다.
‘고통 받는 가족의 마음 하나 제대로 공감 못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고민을 듣게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통증을 경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통증 중추신경에도 실제로 고통을 유발합니다. 유가족의 슬픔에 비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국민 상당수가 2차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결정’은 애도 기간 중에는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믿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념일이나 1년 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날’에는 슬픈 기억이 크게 회상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이 특별히 그 시기에 함께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다 마음 아픈 상황입니다. 사고 원인규명과 예방대책이 정확히 나오는 것이 미래사고 방지에도 중요하고, 동시에 심리적 트라우마 해결에도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왜 그곳을 갔느냐?’는 식의 ‘부정적인 해석’은 2차 트라우마를 더 강하게 할 뿐입니다. 유가족은 물론, ‘서로의 마음을 안아주는 애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풍경, 윤대현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사고 원인규명과 예방대책은 정부에서 할 일이고, 우리 국민들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함께 아픔에 동참해야 합니다. 일반국민이 나서서 ‘사고원인이 어떻고,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한다.’는 식으로 시시비비를 따질 일이 아닙니다.
어떤 가정은 하나뿐인 자녀를 잃었을 것이고, 희생자들 중에는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나라를 좀 더 선진국다운 나라’가 만들기 위해서 힘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좀 더 질서를 잘 지키고, 우리 모두가 좀 더 이웃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겁니다. (물맷돌)
다른 사람이 행복해할 때 같이 기뻐하고, 그들이 슬퍼할 때 함께 슬픔을 나누십시오.
(롬 12 : 15, 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