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가 죽은 후의 이스라엘
(사사기 1:1~21)
* 본문요약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이 누가 먼저 나가 싸울지를 하나님께 묻자,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가나안 족속과 싸우라고 명하십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시므온 지파와 함께 자기들의 몫으로 받은 것을 위해서만 싸웁니다. 유다 지파는 산지의 사람들은 쫓아냈지만, 철병거가 있는 평지 주민은 쫓아내지 못합니다. 갈렙은 헤브론을 차지하고, 베냐민 지파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해 그들과 함께 거주합니다.
찬 양 : 382장 (새 347) 허락하신 새 땅에 들어가려면
392장 (새 없음) 예수의 이름 힘입어서
* 본문해설
1.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아도니 베섹을 잡다(1~7절)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그 땅을 유다 지파의 손에 주었느니라.”
3) 그때 유다 지파가 그의 형제 시므온 지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지파의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올라가서 우리와 함께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러면 우리도 제비 뽑아 너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올라가서 싸우리라.” 그리하여 시므온 지파와 유다 지파가 함께 싸우러 올라갔습니다.
4) 유다 지파가 싸우러 올라가자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들이 베섹에서 1만 명이나 무찔렀습니다.
5) 또 그곳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서 그들과 싸워,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물리쳤습니다.
6) 그들은 도망하는 아도니 베섹을 뒤쫓아가서 사로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랐습니다.
7) 그러자 아도니 베섹이, “내가 전에 70명이나 되는 왕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나의 식탁 아래에서 부스러기를 주어먹게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내가 한 그대로 나에게 갚으시는구나.”하고 탄식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끌려가서 거기에서 죽었습니다.
-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랐다(6절) :
엄지손가락은 싸움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엄지발가락은 도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자른 것으로, 가나안 족속의 잔인한 풍습입니다. 유다 지파가 이 일을 행하였다는 것은 유다지파가 가나안 족속의 풍습에 오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치다(8~10절)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고, 그곳 사람들을 칼로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웠습니다.
9) 그 후 유다 자손은 산악 지방과 남쪽(네게브) 지방과,
평지에서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습니다.
10) 또 유다 자손은 헤브론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
습니다. 헤브론의 본래 이름은 기럇 아르바입니다.
3. 웃니엘이 드빌을 치다(11~15절)
11) 그들은 다시 그곳에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습니다. 드빌의 본래 이름은 기럇 세벨입니다.
12) 그때에 갈렙이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13) 그러자 갈렙의 동생 그나스의 아들 웃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은 자기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14) 악사가 결혼하여 시댁으로 떠날 때가 되자, 자기 아버지로부터 밭을 얻자고 남편 웃니엘
을 재촉하였습니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이 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15) 악사가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 메마른
남쪽(네게브) 땅을 주셨으니, 샘물도 저에게 주십시오.”그러자 갈렙은 딸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습니다.
4.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승리(16~21절)
16) 모세의 장인의 후손인 겐 족속은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에서 올라가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황무지로 가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17) 유다 지파는 그들의 형제인 시므온 지파와 함께 가서, 스밧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성읍을 전멸시켰습니다. 그래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고 부릅니다.
18) 유다 지파는 가사와 그 지역 일대와, 아스글론과 그 지역 일대와,
에그론과 그 지역 일대를 점령했습니다.
19)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와 함께 하셨으므로 그들은 산지의 땅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골짜기의 주민들(평지에 사는 주민들)은 철 병거(철로 만든 전차)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20) 그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고,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냈습니다.
21)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했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자손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호르마(17절) : ‘전멸’, ‘멸망’이라는 뜻.
* 묵상 point
1. 여호수아가 죽은 후 하나님께 갈 바를 묻는 이스라엘
여호수아는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민족을 이끌 영적인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믿고 따를 지도자 없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 바를 알지 못해 함께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우리들 중 누가 먼저 싸우러 나가야 하리이까?”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앞장서서 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도자는 모세도 여호수아도 아니었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이스라엘을 이끌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죽은 후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대로만 살아간다면 그들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 풍성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지도력을 잃은 유다 지파 : 부족 이기주의
유다 지파가 먼저 앞장서서 싸우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여 상대가 누구든 이기게 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유다 지파는 형제 지파인 시므온 지파에게, 만일 자기들이 제비를 뽑아 얻은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자기들도 시므온 지파가 제비를 뽑아 얻은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유다와 시므온 두 지파의 동맹이 결성이 됩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지파에게 민족 전체를 위한 싸움의 선봉장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이었는데, 유다 지파는 자기들에게 속한 땅을 얻는 것을 위해서만 싸우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지파에게 민족 전체를 위한 지도자가 될 것을 명하신 것이었는데, 유다지파는 자기들만을 위해 움직이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일부만 들은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들이 유다지파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전체 교회가 하나의 가족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함께 사랑하고 협력하고 돕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크든 작든 교회들은 모두 자기 조직만을 위해 일하려 합니다. 풍성함을 함께 나누고, 즐거움과 기쁨도, 아픔과 슬픔도 함께 나누어야 할 텐데, 모두들 자기들만을 위한 것이 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이 나누어진 것입니다.
● 적용 : 주께서 우리 교회에 큰 부흥의 복을 주셨다면 그 복을 반드시 주변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누십시오. 이런 사랑과 섬김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됩니다.
3.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 믿음의 부족
힘 있는 유다 지파가 자기들만을 위해 움직이자, 힘이 약한 작은 지파들은 가나안 족과 제대로 싸우지 못합니다. 그들이 비록 연약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이 있었으니 믿음을 가지고 싸우러 나아갔다면 능히 이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기가 눌려 싸우지 못합니다. 철 병거가 있으니 안 되고, 상대가 거인족이니 안 되고, 이렇게 싸우지 못한다는 변명거리만 늘어놓습니다. 그들이 쫓아내지 못하니 가나안 족이 살아서 그들 곁에 그들과 함께 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살아남은 가나안 족들은 두고두고 이스라엘 민족의 근심거리가 됩니다.
가나안 족은 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을 멸하라 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와 향락의 죄가 아주 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을 남겨둔 것은, 마치 우리가 주님을 섬기기로 결심했으면서 과거에 있던 죄의 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남겨둔 것과 같습니다. 이전의 습관을 버리면 삶을 살아가는 재미와 낙(樂)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겠지만, 그 죄의 남은 습관이 나를 하나님의 은혜 속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영적 방해물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갖기로 결심했다면 죄의 습관을 떨쳐 버리십시오.
● 적용 : 만일 그 죄의 습관이 중독증처럼 이미 깊은 습관이 되어 떨쳐버리기 어렵거든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간절히 도움을 청하면 주께서 도우십니다.
4. 12지파 동맹체의 붕괴 : 공동체의 상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에게 가장 강력한 힘을 주신 것은, 그들이 민족을 인도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맡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민족 전체를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가나안 족을 모두 물리쳐 연약한 지파의 사람들도 그 땅을 넉넉히 받아 하나님께서 내리신 복을 함께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지파가 그들과 가까운 시므온 지파와만 그 복을 누리려 하니, 연약한 지파들은 그 대열에서 소외된 것입니다. 이 소외감이 결국 르호보암 시대에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가령 재벌들만 다니는 쇼핑몰이 따로 있다든지, 그들만 누리는 즐거움의 공간이 따로 있다든지, 그들이 사는 동네에 일반인이 출입하기 어렵다든지 하는 말들을 듣습니다. 힘이 강하고 삶이 넉넉한 자들이 그 복을 자기들만 누리려 할 때 민족 공동체나 교회 공동체는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힘 있고 넉넉한 자들이 그 즐거움을 자기들만 누리려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우상숭배만큼이나 큰 죄로 여기십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 저주를 불러오는 것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무엇을 주셨든 그것으로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그것을 나와 내 가족과 내가 속한 조직만 누리려 하면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5. 갈렙의 조용한 솔선수범
연약한 지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움직이려들지 않았고,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유대지파 마저도 산악 지대만 진격하고, 평지에 있는 성읍에는 철 병거가 있다는 이유로 진격하지 않고 있을 때에, 가장 나이가 많은 갈렙은 가나안 족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읍인 아낙 자손의 헤브론을 진격하여 그것을 점령합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자기와 같이 나이가 많은 자라도 능히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 적용 : 주께서 말씀하셨다면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약속하셨다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는 성도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주신 복과 은혜를 함께 사랑하며 섬기며 나눌 줄 아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2. 아직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죄의 습관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옵소서.
3. 갈렙처럼 주님 주신 약속을 분명히 믿고 넉넉히 이기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