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3(주일) 대림절 첫날(갈라디아서 1:1-2) 하나님의 임명
사람들이 시켜서 사도가 된 것도 아니요, 사람이 맡겨서 사도가 된 것도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고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임명하심으로써 사도가 된 나 바울이, 나와 함께 있는 모든 믿음의 식구와 더불어 갈라디아에 있는 여러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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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는 절기입니다. 예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 길은 멀고 험하였습니다. 동방의 박사도,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도 지리적으로 때로는 정서적으로 먼 길을 돌아 아기 예수께 옵니다. 대림절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가는 결코 짧지 않는 여정입니다.
올해 대림절은 갈라디아서 말씀으로 묵상하면서 보내려고 합니다. 갈라디아는 소아시아에 있는데 2차 여행 때, 바울의 설교로 교회가 생겼습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은 거의 대부분 이방 출신이었고(행 18:6),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때도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 후 오래지 않아 갈라디아 교회에 그릇된 교리로 선동을 일으키는 자들이 침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믿음으로는 충분치 않고 할례와 유대교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들의 주장은 바울에게 매우 잘못되고, 교회를 위협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교회에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자신의 사도성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이 시켜서 억지로 사도가 된 것도 아니고, 또는 사람들이 부탁하고 맡겨서 사도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과 차별하지 않는 평화를 드러내는데, 사람들은 자꾸 조건을 달려고 합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의 임명으로 사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이방인과 유대인을 가르고, 조건을 붙여서 구원을 얻으려는 이들의 생각을 교정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 부름받는 이들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사람들이 시켜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조건 없이 부르신 분의 뜻으로 된 것입니다.
* 기도 :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 하나님! 대림절을 맞아 진리의 말씀, 평화의 복음, 사랑의 소식을 찾아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찾아오신 길을 우리 또한 찾아가려 합니다. 우리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대림절기에 한 해를 돌아보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주님 맞이하는 겸손한 마음이 되기를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