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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울림과 그 창조방법
- 감동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
권대근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수필의 개념, 문학의 개념, 문학의 원리, 감동의 원리
예술의 목적, 불신의 자발적 중지, 유추적 확장도식, 이중기호이론
Ⅰ. 로그인
수필도 문학이고 예술이기에 궁극적으로는 미의식으로 독자를 설득해야 한다. 수필텍스트는 철학적 인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미적 향수의 대상이다. 미학적으로 전자와 후자가 조화롭게 융화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의식의 창조가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수필은 단순히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미적 울림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 시대의 이야기를 통찰하는 미적 사유의 예술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미의식은 텍스트의 총체적 구성요소의 합일과 통합에 의해 유기적으로 생성되는 보편적인 미감이다.
작품 속에서 미의식은 이야기 속에서 형상화되는 인물과 사건, 주제, 구조, 철학, 서술방식 등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총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유기적 창조물이다. 아무리 주제와 구조가 튼실해도 예술적 울림을 생성하도록 형상화하지 못하면 작품은 생명력을 잃는다. 문학적 울림은 이야기의 감동을 구조화하는 방법과 그러한 이야기 구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서술전략이 긴밀한 상호관계 속에서 작동한다. 그만큼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일찍이 소설가 최명희는 “남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글을 쓰는 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을 쓰는 작가는 작품을 쓸 때마다 산고의 고통을 겪지 않으면 아니 된다.
1. 울림통
소재의 철학적 통찰, 이야기의 미적 구조화, 호소력있는 수사법의 탐구는 수필의 미학성과 철학성을 결정짓는 창작의 핵심과제다. 철학적 깊이와 미학적 울림이 약하다는 것은 오랫동안 고질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문학작품은 텍스트를 매체로 작가와 독자 간의 대화를 통해 창조, 문학작품의 수용은 작가가 조직한 텍스트의 구조와 독자의 심미구조 간의 대화에 의해 생성된다.
일본 열대를 울렸던 구료이헤이의 <우동 한 그릇>, 한반도를 울렸던 피천득의 <인연> 등의 수필은 둘 다 일본과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 작품들은 나중에 완전 허구로 밝혀졌다. 많은 독자들이 배신감에 사로잡혔음은 물론이다. 미적 울림이란 실제 독자를 감정이입과 공감의 상황에 빠뜨리거나 카타르시스를 경험케 하는 예술적 감동의 힘이다. 텍스트의 미적 구조와 실제독자의 상상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독서현상학적 대화의 결과라 하겠다.
2. 울림의 위계와 존재방식
-미적 울림이란 텍스트의 전체 구조와 그 구성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감동의 힘, 독자의 심미안에 미적 충격을 안겨주는 공감의 힘, 독자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활성화시켜 승화와 초월의 힘을 생성한다. 1998년 안동 야산 택지지구에서 발견된 편지 한 통 <원이 엄마>, <동백꽃>의 무대인 춘천의 김유정문학촌 스토리, 김영한 보살이 1천 억대 재산을 법정 스님에게 넘기면서 “나의 이 재산은 백석 시인의 시구 한 줄만도 못하다.”고 한 말은 문학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설득, 공감, 동감
반향, 공명, 혼의 울림
①반향:-단순히 대상의 감각적 측면에서의 진동과 메아리→감각적 차원의 표면적 울림-메아리처럼 어떤 물체에 부딪쳐 반사하여 다시 들리는 현상(사전적 의미)
②공명:-종신의 두께가 다른 당좌, 유곽, 하대, 상대, 비천상 등에서 나온 다양한 주파수의 음파들이 회전하면서 하나로 통합된 역동적 울림, -텍스트의 상상력과 독자의 상상력이 만나 역동적인 통합과 승화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창조적 울림을 낳게 한다. cf: 나팔모양의 서양의 종소리 vs. 신라의 종소리(=>맥놀이 효과, 긴 여운 창조)
③영혼의 울림:-공명 진동을 궁극성의 경지까지 승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 올리는 힘 -수필작품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텍스트의 상상력, 독자의 상상력이 하나되어 역동적 초월성을 획득 -나의 소리 아닌 우리의 소리
5. 미적 울림의 창조방법
수필쓰기는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작업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리하여 수필가는 마땅히 옛날의 선비와 같이 “세속에 물들지 않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며, 높은 경지에 홀로 서서 자기의 줏대를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읽을 가치도 없는 글을 써서 활자화하는 것은 사회 재산의 낭비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사람은 독자에게 아무 울림도 줄 수 없는 글은 발표해서는 안 된다. 독자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은 큰 죄다.
옛날에는 세 가지 삼상의 수필이 존재했다. 침상의 수필은 철학하는 사색의 글이고, 우상의 수필은 자연과 인생에 대한 관조의 세계를 보여주는 글이고, 측상의 수필은 배설의 욕구를 언어로 쓴 글이다. 그러나 현대는 수필 창작과정에서 미적 울림을 창조하는 데 활용 가능한 원리와 방법에 일곱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구조의 조직방식에 따라 미적 울림통의 규모와 기능이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1) 언어와 수사를 통한 방법
창작과정에서 작가가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와의 싸움이다. 인간은 실존적 한계성과 언어의 한계성(논리적 거리)과 싸워야 하는 숙명적 존재다. 예) 마음은 호수요.
-모든 문학 텍스트는 언어의 특수한 배열 방법에 의해서 창조된다.
①함축: 제한된 어휘와 문장, 단락 속에 이중적, 다의적 의미와 상징을 내포시키는 것 ←표층적 의미와 심층적 의미 사이에 울림통을 만들어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숨겨놓는 식으로 구조화
예) 피천득의 「맛과 멋」,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다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기 쉬운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얼마나 함축적인가
②비유: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서 문학적 상상력과 아날로지가 만들어 내
는 의미의 진동←두 언어나 문장들이 서로 뿜어내는 의미의 동일성과 유사성, 혹은 인접성에 의해 창조되는 감동의 울림← 의미상의 거리가 먼 낯선 단어나 문장에서 보다 개성 있고 신선한 울림을 준다
예) 김규련의 <개구리 소리>, “문명의 소리가 ‘동’이요, 자연의 소리가 ‘정’이라면 개구리 소리는 ‘선’일지도 모른다.
예) 윤오영의 <달밤>, 노인이 들고 나온 소반과 소반 위의 둥근 두 사발은 둥근 달의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그대로 둥근 달이 된다. 화자 ‘나’와 노인이 마신 것은 농주가 아니라 둥근 사발 속의 둥근 달이다.
③상징의 언어: 어떤 지시대상(사물)과 그것이 환기해 내는 다양한 관념이 이끌어 내는 통합적 울림.←상징의 구조는 대상의 본질(관념)을 안으로 숨긴 채, 그것을 암시(상징)하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울림을 창조 ∴수필작가에게는 항상 현상세계로부터 소재를 취한 뒤,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본질세계를 암시하는가의 과제가 주어진다.(제재통찰) 작가는 대상세계를 보다 깊이 관조하면서 본질 투시의 힘이 강한 언어를 찾는 노력을 통해 미적 울림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쓴다.
예) 김교신의 <조와>, “예년에는 얼지 않았던 데까지 얼어붙은 까닭인 듯, 동사한 개구리 시체를 모아 매장하여 주고 보니 담저에 아직 두어 마리 기어다닌다. 아, 전멸은 면했나 보다.”
예) 피천득의 <은전 한 닢>,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돈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돈으로 무얼 하려오?’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2) 소재형식을 통한 방법
심층 차원의 제재통찰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제재를 선택한 뒤, 시간을 두고 대상을 치밀하고 깊이있게 통찰하는 발효와 숙성의 임무다. 작가가 전인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수행하는 제재통찰은 작품의 성패를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이자 철학적 깊이를 결정하는 기본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소재는 고유한 존재 형식을 지니고 있다. 자연의 모방을 통하여 미적 울림을 창조하는 방법
①제재의 생태적이고 질료적인 특성을 탐구, 작중인물의 성격과 행동양식을 형상화로 모방. 예)<소금쟁이> -겁쟁이 자화상
②제재의 형식과 존재방식을 탐구하여 인물의 성격과 삶의 철학을 모방하는 형식으로 활용. 예)송명화의 <하여> “헐거워진 자물쇠를 어디에 쓸 것인가.”
③소재의 형식 원리는 창조적으로 모방하되, 제재와 인물간에는 비유적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예)최순덕의 <고등어의 눈물>
윤오영의 <눈 위의 글씨>
이 수필의 소재는 ‘눈 위에 쓴 글씨’와 ‘새싹’이다. <지난겨울에 썼던 글씨>가 봄이 되자 <새싹으로 돋아난> 것이다. ‘눈 녹은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저 새싹을 나게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속에는 내 글씨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3) 구조와 기법을 통한 방법
표층차원에서 작가가 수행해야 할 과제는 심층차원에서 획득한 제재의 성찰결과를 감동적인 이야기질서로 구조화하는 일이다. 한국현대수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문제는 제재의 통찰결과를 미적인 이야기로 구조화하는 이야기배열작업에 대한 무관심이다. 이야기의 미적 구조화에 대한 경시 결과는 곧 작품의 미학성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작가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야기의 미적 배열은 독자를 감동의 세계로 이끄는 의미구조의 생성원리일 뿐만 아니라, 주제를 형상화하는 미적 원리라는 점에서 창작의 핵심 부분을 차지한다.
-구조: 전체성과 변형성, 자기 조정성을 본성으로 갖는 구성요소 상호간의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방식(장 피아제) →수필 텍스트가 주는 감동은 그 구조로부터 나오는 미적 울림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구조화 작업과 미적 울림의 창조원리는 일치한다. 이야기의 구조화 방법으로부터 미적 울림을 창조하는 원리 ->이야기의 메커니즘을 구축해주는 미적 배열의 핵심원리는 스토리를 플롯으로 변형시키는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이때 스토리는 작가가 자신의 체험 속에서 선택한 글감으로써 아직 미적으로 변형되지 않은 원소재를 가리킨다.
①이야기의 구조를 짤 때 창작 의도를 충분히 반영
예)<악질군사> 발단: 김동인의 <붉은 산> 전개:조선족 가이드
결말: 삵, 자랑스러운 별명
②수필 텍스트 구조는 최상의 울림을 내도록 미학성과 창의성 발휘할 것
예)<순장소녀> 발단:핏빛 옷을 입은 소녀, 오른손을 내밀고 있다
전개:역사 저편 이야기(시나리오기법) 결말:그녀의 손끝
③이야기의 재구성을 통한 유기적, 입체적 미적 구조(플롯)로의 변형 방법을 탐구 -재생적 상상과 생산적 상상
예)<새는 다시>발단:소매에 바람이 인다
전개:요양원 위문공연, 남해 마늘밭 호미
결말:나는 법을 잊는 새
④최적의 서술방법을 찾는 데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발휘
예)<차마> 본격수필5단계 창작원리 적용
미라할어버지, 감금된 노모 ->집 가家로 풀어냄
▼12가지 구조와 신춘십계
중층구조(입체구조)-기본틀, 삼단구조, 표준구조, 변형구조, 서사구조, 논리구조, 이중구조, 미적구조, 화해구조, 인상구조, 언표구조, 지정구조
▼신춘 10계
날선 인식 낯선 제목, 단초 활어, 삼대 사찰, 6금(취미 여행 정치 종교 자랑 신파) 6사, 장반 이매, 앞뒤 울림,
절절 묘사, 지배 정황, 치환 차유
4) 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방법
-질 좋은 작품은 독자의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그의 정서와 사상을 고양 시킨다 -문학적 상상력은 물질적 상상력→역동적 상상력→원형적 상상력 순으로 발생(바슐라르) ∵독자의 문학적 상상력은 소재로부터 발생한 기본적인 이미지의 울림, 그것을 미지의 세계로 도약시키는 역동적 이미지의 울림, 그 역동적 이미지를 궁극적 보편적 가치의 세계로 이끄는 초월적 이미지의 울림으로 위계화
봄에 돋아난 ‘새싹’과 ‘지난겨울 눈 위에 썼던 글씨’ 사이에 상상력이 개입해야 비로소 ‘새싹’과 ‘글씨’를 창조적 세계에 놓을 수 있다. 글씨가 새싹이 되었다는 상상력에 의한 창작적 발견을 하게 된 것이 이 작품의 창작발상이다.
▼수필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이용한 미적 울림의 창조전략
①독자의 상상력 촉발을 위해 이야기의 배열방법을 구조화
②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사법과 서술방법 연구 ⇒지나치게 수다스러운 문장, 화려한 주관적인 수사, 형용사 부사 남발하는 미문, 직설적인 감각어의 사용 등은 상상력을 억압한다.
③여백구조처럼 심원한 본질세계를 암시하거나 환기시킬 수 있는 의미공간의 구조적 설정
④함축적 언어, 비유, 상징 등의 이중구조 활용
5)문학성과 철학성을 통한 방법
수필도 문학작품이므로 궁극적으로는 미의식으로 독자를 설득해야 한다. 미학성과 철학성이 조화롭게 융화될 때 미학성이 바람직하게 기능한다는 점에서 미의식의 강조는 당연한 논리다. 수필은 단순한 이야기의 예술이 아니라 미의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 우주의 이야기를 통찰하는 미적 사유의 예술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의 문학을 통한 진리 탐구 방식 두 가지
실재하는 역사적 삶 속에서 체험적 진리를 탐구하는 -수필, 가능성의 삶 속에서 개연적 진리를 탐구하는 -시나 소설
-문학성: 문학을 문학이게끔 하는 고유한 속성으로서 작품의 미적 감동을 생성하는 힘, 문학의 속성 네 가지->참신성, 형상성, 탄력성, 조형성⤷독자의 감성구조에 상상력을 끌어들여 서정적 울림 창조, 철학성: 작품의 주제와 사상에 깊이와 무게를 부여하는 힘 ⤷독자의 인식구조에 상상력을 끌어들여 관조의 울림 창조, 문학성과 철학성을 통한 미적 울림 창조 방법
①텍스트의 구조화
②언어와 수사학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활용과 리듬장치⤷격조와 멋, 절제된 언어, 비유문장에 숨겨놓은 함축된 언어, 진솔 담백한 언어 등 활용
③문학성에 철학성 부여(이 두 가지는 명문의 요소로서 불가분의 관계)
④철학성- 현학적인 것보다는 생활 속의 철학 (체험을 통해 인식, 터득, 깨달은 삶에 대한 고상한 식견이나 지혜, 높은 안목, 본질에 대한 자각 등)
6) 주제와 세계관을 통한 방법
○주제: 핵심적인 사상이나 의미←텍스트에 대한 독자의 인식론적 해석과 심미적 수용행위를 총해 확인 ∴주제는 독자와의 공동창작의 소산 ∵텍스트(text)=작가의 전인적 창조물, 작품(work)=독자의 독서과정을 거쳐야
▼ 주제를 통해 미적 울림을 창조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
①텍스트의 구조화-주제의 형상화 과정이 절묘할수록 더 큰 미적 울림 생성
②주제가 인간과 인생에 대한 높은 경계 내재시 미적 울림 증진
③작가의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에 대한 사상, 철학이 심원→ 인식론적 무게, 깊이 획득
④주제는 텍스트의 유기적 구조를 통해 형상화 -바람직한 구조의 형상화 과정과 방법=미적 울림을 창조하는 메카니즘
7) 작중 인물을 통한 방법
○수필은 작가의 직접체험과 간접체험을 제재로 하되 주제의 수렴자는 항상 작가 자신이다. ※수필작품 속에서 인물을 통해 미적 울림을 창조하는 방식
<춘향에게> <무자비>
①소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과 인식, 깨달음에 이르는 관조의 과정과 태도를 통해
<어엽비> <탱자꽃> <부사예찬> <보> <마침표> <매니큐어> <가시>
②인물의 성격과 기질, 품격(품격미는 수필문학에서만 갖는 특성)
<악질군사> <순장소녀> <새는 다시>
③작가 자신의 개성 있는 인생관, 격조 높은 세계관, 우주관 등
<사랑학개론> <춘향에게> <무자비>
④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인간적인 매력과 인격의 감동이 없으면 단순한 이야기일 뿐
<화선> - 토암 선생의 예술혼
<비 오는 날> -힘든 삶의 한 순간
Ⅱ. 로그아웃
신라 혜공왕 7년 서기 771년에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은 세계의 범종 전문가들이 “이 세상에서 겨룰만한 것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명종”이라고 극찬했던 에밀레종의 주조원리와 방법은 수필작법의 객관적 상관물로서 적격이다. 이 종의 종교철학적 이념과 아름다운 구조미학의 합일 속에서 창조되는 울림은 곧, 철학성과 미학성의 완벽한 통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한마디로 철학성과 미학성의 유기적 통일을 지향하는 수필작법과 다르지 않다. 현대의 세련된 독자들은 영혼을 울리는 성덕대왕신종과 같은 종소리를 원한다.
*저작권은 권대근에게 있습니다. 인용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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