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깔레시청앞 광장에있는 "깔레의 시민들" 조각상 ...
♣ 노블레스 오불리주 ♣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말함이지요
더 자세히 말한다면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실천해야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말은 사회지도층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기도 하고 있어요
원래 노블리스(Noblesse)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oblige)는 '달걀의 노른자'를 뜻하는 말이지요
이 두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하고 있어요
즉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 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된다는 의미이지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로댕의 작품<칼레의 시민>에
많은 내용들이 회자되어 있어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칼레'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있지요
인구 12만인 이 항구는 영국의 도버 해협과 불과 2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 파리의 중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소도시인 칼레는 세계적인 미술품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칼레시청앞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이란 조각으로
6명이 목에 밧줄을 감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는 조각품 이지요
이 조각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칼레 시민의 명예이며, 프랑스의 긍지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작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로뎅의 작품 `칼레의 시민'에 얽힌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아요
14세기경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는 영국군에게 포위당하게 되지요
칼레시민들는 끝까지 영국에 저항하다 구원군이 오지 않아 1347년 끝내 항복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자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가 그 동안의 반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 도시의 대표 여섯명이 목을 매 처형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지요
칼레시민들은 혼란에 처했고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지만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여섯명의 용감한 칼레시민이 목에 밧줄을 매고
영국군 진영으로 걸어와 처형당할 것을 자처했어요
이때 칼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선뜻 나섰지요
그러자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이에 부자 상인인 `피에르 드 위쌍'도 나섰지요
게다가 `드 위쌍'의 아들마저 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을 따르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이에 감격한 시민 세명이 또 나타나 한명이 더 많은 일곱명이 되었어요
그러자 `외스타슈드'는 제비를 뽑으면 인간인 이상 행운을 바라기 때문에
내일 아침 처형장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제의 하였지요
다음날 아침 여섯명이 처형장에 모였을때 `외스타슈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생각한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려갔을때 `외스타슈드'는 이미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지요
그는 자살한 시체로 변해있었어요
처형을 자원한 일곱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먼저 죽음을 택한 것이었지요
이에 영국 왕비가 크게 감동하여 `에드워드 3세'에게 칼레시민에게 자비를 베풀것을 애원하였어요
당시 왕비는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왕은 왕비의 소원을 받아들여 처형을 취소하였지요
그 후 칼레는 노블레스(귀족) 오블리주(의무)라는 단어의 상징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몇 백년이 지난후 칼레시의 요청으로 로댕이 10년의 작업 끝에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조각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곱씹어 볼수록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위대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어요
오늘날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지도층들이 다시금 되새겨볼 일이지요
특히, 모든 시민의 생명 보존을 위해 제일 먼저 죽기로 선뜻 나서고
또 일곱명 가운데 한사람이라도 살아있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것을 우려해
먼저 죽음을 택한 칼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지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이처럼 국방에서 비롯된 애국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2차 대전 때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이 여왕 자리에 오르기 전에
공주 신분으로 수송부대 하사관으로 근무한 것이나
영국 왕자들이 최근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여 일선에서 근무하는 등의 시범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지요
영국 속담에`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비슷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말하고 있어요
원래 이 말은 ‘귀족은 귀족다워야 한다.’라는 프랑스어 속담에서 유래한 것인데
요즘은 사회에서 지도적인 입장이나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는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녀야할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요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에게도 불문율이었어요
로마제국의 귀족들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이 다르다는게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몸소 실천할수 있다고 생각하였지요
이는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반드시 실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초기 로마공화정의 귀족들은 너도나도 솔선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에 따라
명장 한니발이 지휘한 카르타고군대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하였고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는 13명의 집정관(Consul)이 전사하였어요
집정관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공직자로 귀족계급을 대표하며
로마공화정의 관리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이었지요
또한 로마에서는 병역의무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호민관이나 집정관등의
고위공직자가 될수 없었을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당연하게 여겼어요
고대 로마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귀족에 대해서
"아무개 건물" "아무개가 이 도로를 보수하다"
이런 식으로 귀족의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귀족들은 이를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하네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 비교적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 사회 지배층 인사들의 도덕성이 일반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는
진정한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질타를 받게 되지요
무슨 일이든지 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일반계층은 그들의 지도를 따르지 않게 되고
사회는 더 이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 갈수가 없는 것이지요
개인의 안일과 영달 그리고 사리사욕을 채우기보다는
공익을 우선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우리 사회가 훈훈하고 따스해 졌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노블레스 오블리제’ 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또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었으나
요즘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단일화 하였다고 하네요 장황했습니다만
제가 할려고 하는 얘기는 이 얘기가 아닙니다. 오늘(4월 14일) 우리 동기 구국동지회와 일파만파회가 주체하는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 동화면세점앞에서 있습니다. 저 주관 동기들과 참여 동기들을 볼 때 마다 저는 눈물이 납니다. 그들이 군에서 자랑스러울정도로 경력을 쌓고 박수를 받았던 "노블레스"들이 아닙니다. 어쩌면 잘 나가는 동기들이 삶의 절정에서 주목받으며 주도 역할을 할 때, 아픔을 느끼지만 박수를 치고 성원을 했던 기타 경력자들입니다.
그래서 저 자발적 참여자들의 희생과 용기가 가상하고 아름답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이 시대 그대들이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즈" 임을...
▲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
▲ 1224년 지어진 파수대.
이곳에서 시민 6명의 처형을 전제로 한 에드워드의 항복 수용 조건이 공표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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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호형! 그동안 많이 써 먹었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을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광화문으로 출전하는 구국동지회원들에게도 마음의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가 제한되네요 !!!
총장님도 아시겠지만,
희소식!!!
범 보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하네요.
백선엽, 정규제, 배병휴, 송월주, 장경순, 권안도, 김병관 등 130여명 이상의 발기인 면면이 희망을 갖게합니다.
좌파들이 쥐고있는 중앙 TV, 신문 등에서는 일체 한줄의 사실 보도도 안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지기가 지키는 카페가 희망입니다.
100% 공감합니다! 아울러 내자신 부끄럽군요!
누구를 깎아 내리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만
홍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노블레스 오블리즈...
우리의 희망이기도 하지요.
더도 덜도 말고 홍회장만 같기를...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스크랩..
샬롬!!!
"저 주관 동기들과 참여 동기들을 볼 때 마다 저는 눈물이 납니다.그들이 군에서 자랑스러울정도로 경력을 쌓고 박수를 받았던 "노블레스"들이 아닙니다.어쩌면 잘 나가는 동기들이 삶의 절정에서 주목받으며 주도 역할을 할 때,아픔을 느끼지만 박수를 치고 성원을 했던 기타 경력자들입니다.
그래서 저 자발적 참여자들의 희생과 용기가 가상하고 아름답습니다.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이 박사의 글~~
저도 동감하면서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반성해봅니다~~~~~
혹시 이룬것을 지키려는 안일과 출세지향 伏地眼動 자세라면 결국 부메랑이 되겠지요.
얻을 것 없지만 튼실하게 내는 정예 구국선봉대 동기들의 함성에 숙연해집니다.
남북회담이 시작도 되기전 종전선언이니 평화협정 체결이니
아마츄어 선무당들의 사람잡는 궤변이 판을 칩니다.
협상칩도 모르는 저 애송이 정치쇼맨들에게 더 이상 기대할것도 없는데 온갖 보도매체의
집중 긍정보도는 우리를 현혹하게 만듭니다. 고도의 협상전략꾼
김영철이 웃고 있겠지요
잊지맙시다
남북회담 주제 북한핵의 완전폐기라는 것
종호대형 이제사 봤네요.
문제는 그 노블레스들이 은거해 복지부동 하거나 스스로를 노블레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
오블리제에 대한 생각도 다르거나 그 오블리제 보다는 다른 오블리제를 꿈꾸고 있다는 점이지요.
기다려 봅니다. 생각들이 있겠지요..모든 분들이...
60~70 평생이던 시대라면 시류에 맡기지만
이제는 100세 시대...적어도 앞으로 우리 군대생활한 만큼 우리삶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대로는 안되겠지요.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라는 법률용어가 있습니다...
행위자가 객관적 구성요건의 실현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고는 방치하거나 행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내자신부터 되돌아 보게하는 용어입니다.
늘 조 따꺼의 명쾌함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