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6월 2일(목)*
▲팬텀싱어 다시 만나다.③
◼라 포엠
◀Never Ending Story(부활)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김종국)
◀한숨(이하이)
◀Perhaps Love(아마도 사랑은)
(존 덴버☓도밍고)
◀Perfect Symphony(완벽한 심포니)
(에드 사런☓보첼리)
◀The Rose(베트 미들러)
◉라포엠은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입니다.
네 명의 멤버 모두 성악을
전공한 성악가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성악 어벤져스’라는
이름이 따라다닙니다.
라포엠은 프랑스어 La Boheme와
영어 Poem의 합성 조어입니다.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누군가의 마음에 자리 잡는
한 편의 시를 쓰겠다는 마음을
팀의 아름에 담았습니다.
◉전설의 테너 유채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귀요미 바리톤 정민성,
불꽃 테너 박기훈이 멤버입니다.
네 명 모두 수석 입학
또는 수석 졸업의 공통점을 가진
음악 인재들입니다.
카운터 테너가 포함돤
사중창단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크로스오버팀이지만
정통 클래식 공연도 가능한
유연한 팀입니다.
◉이들이 첫손가락으로 꼽는
대상은 당연히 팬입니다.
자신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팬들을 위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자세를
지키고 있습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라비던스 등
강력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던 유리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력과 열정으로 이어가는
그들의 활동을 만나봅니다.
◉지난주 토요일
라포엠은 2년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20년 전의 부활의 노래,
‘Never Ending Story’라는
한국 록 발라드의 명곡을
들고나왔습니다.
‘레전드 보이스’라는
경연 타이틀에 맞게
이들은 아름다운 화음과 감성으로
기억 너머 저편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소리의 합과
감성이 합이 빛나는
이야기로 수놓은 무대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축구 직후
나온 부활의 앨범 ‘새벽’에
담긴 곡입니다.
김태원이 작사 작곡한 이 노래는
‘사랑할수록’ 이후 침체기에 있던
부활을 실제로 부활시킨 노래입니다.
한국 록발라드의 최고 경지의
평가받은 이 노래는 2002년
노래방 1위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라포엠의 각자 특색있는 보컬이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는 가운데
이 팀의 무기, 카운터테너
최성훈의 보칼리제가 빛을 발합니다.
여기에 빅 콰이어와
노아 소년소녀합창단의 소리가
풍성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과 출연진을 감탄시키는
‘레전드 보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주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한 무대입니다.
https://youtu.be/tvUoPJZ2Ryo
◉2년 전 라포엠은 펜텀싱어
시즌 3에서 우승한 한 달 뒤
처음으로 음악 예능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습니다.
그때 부른 노래가 김종국의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이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자연 친화적인
따뜻한 사랑 노래라는 느낌이 옵니다.
김종국이 2005년 세 번째 앨범에
담았던 곡으로 당시 음악 방송 1위,
벅스 주간차트 6주 1위를
차지했던 곡입니다.
◉6월과 함께 시작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곡입니다.
라포엠은 이 노래를 팝적인
감각으로 편곡해
서정적으로 잘 풀어냈습니다.
불꽃 테너 박기훈은
감성 테너가 됐습니다.
유채훈은 따뜻하고 맑은 고음으로
정민성의 달콤한 저음과
어울려 갑니다,
여기에 최성훈의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가 보태지면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화음이
원곡자를 미소 짓게 합니다.
라포엠의 감미로움입니다.
https://youtu.be/gT_bEVk92L8
◉ 위로와 격려 속에
공감할 수 있는 가요 한 곡을
더 들어봅니다.
이하이의 ‘한숨’입니다.
2016년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하고 친구들인 위프리키와
함께 작곡해서 이하이에게
부르도록 한 ‘한숨’입니다.
지금의 불행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까 숨을 크게 쉬어 보라는
위로와 공감의 소리를 담았습니다.
이듬해 종현이 우울증으로
떠나면서 더욱 아픈 의미로
남겨진 ‘한숨’입니다.
◉라포엠이 이야기하듯
설득력 있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절제된 화음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종현의 노랫말이긴 하지만
라포엠이 진심을 담아 부르면서
그들의 이름처럼
누군가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
한 편의 시 같은 노래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최성훈의 보칼레제가
잔잔한 가운데 강렬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지난해 팬텀싱어 올스타전
무대에 올랐던 진심 어린
위로의 노래가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https://youtu.be/NHURd7O1fs4
◉팬텀싱어는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크로스오버 음악을
유행시킨 최초의 노래로 흔히
‘Perhaps Love’(아마도 사랑은)을
꼽습니다.
세계적인 테너 프라시도 도밍고가
컨트리 가수 존 덴버와
1981년에 불렀습니다.
원래 1975년 존 덴버의 노래였습니다.
존 덴버의 프로듀서 밀턴 오쿤이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이탈리아어 성악만 고집하지 말고
영어권 팝도 불러보라고 설득해서
어렵게 이루어진
두 사람의 듀엣입니다.
◉사랑에 대해 정의를 내리면서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을 나타내는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Easy Listening) 노래입니다.
테너 유채훈과 바리톤 정민성의
듀엣으로 풀어가는 이 노래입니다.
두 사람 모두 노래의 흐름에 맞게
힘을 빼고 부르면서 더욱
달콤한 노래가 됐습니다.
피아니스트 문재원의 정갈한
피아노 연주도 노래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한몫합니다.
https://youtu.be/HAMLdDQH9mw
◉에드 시런이 자신의 히트곡
‘Perfect’를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르면서 탄생한
크로스오버 음악이
‘Perfect Symphony’입니다.
에드 시런이 지금의 아내인
당시 여자 친구, 고교 동창
체리 시본에게 자신의 변치 않는
마음을 전한 곡입니다.
지금은 결혼해 딸이 있습니다.
2017년 에드 시런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첼리 집을 방문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영상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보첼리의
멋진 집이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라포엠은 에드 시런이 부른
1절은 영어로.
보첼 리가 부른 2절은 이탈리아어로
커버했습니다.
네 명의 화음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합쳐지면서 그야말로 ‘완벽한 심포니’
(Perfect Symphony)가
만들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역할들이 존중받으며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라포엠의 말입니다.
https://youtu.be/ah2vb9m_2vI
◉언 땅속에서 겨울을 넘긴
씨앗들이 땅속에서 머물다
하나둘씩 나타나서 꽃을 피웁니다.
그렇게 등장한 한련화는
돌담 사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가을을 치장할 과꽃들도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어
벌써 한 뼘 크기로 자랐습니다.
메리 골드도 진한 향기를 풍기며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 땅속에서 보낸
대부분 씨앗이 그렇게 올라와
햇빛과 어울리며 꽃을 피웁니다.
장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베트 미들러의 노래
‘The Rose’는 인생을
장미에 비유하면서
‘매서운 겨울 차가운 눈 속에서도
봄과 태양의 사랑으로
한 송이로 피어날 씨앗이
있다는 것을’ 노래합니다.
라포엠은 팬텀싱어 결선 2차 전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통해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시도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권유합니다.
◉같은 제목의 영화 ‘The Rose’는
1979년 만들어진 미국 팝가수
제니스 조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27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가수입니다.
노래를 부른 베트 미들러는
조플린 역으로 출연해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부른 같은 제목 노래도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라포엠이 잘 알려진 이 노래를
결선 마지막 곡으로 고른 것은
탁월한 선택 같습니다.
생소한 노래보단 청중에게
훨씬 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하고 예쁜 무대를
사중창의 멋진 화음으로 ‘
마무리했습니다.
현장의 고르지 못한 음향시설이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https://youtu.be/pz-fq2S5_sY
◉지방선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5년 집권했던 세력이
무너져내린
선거 결과입니다.
그나마 동틀녁의 경기도 역전을
위안으로 삼는 모습입니다.
대선 석 달 뒤,
새 정부 출범 채 한 달도 안 되는
시점에서 치러진 선거입니다.
그 짧은 기간에
변한 민심의 흐름은
무엇을 말하는지
찬찬히 새겨보게 됩니다.
◉선거 결과는 허무한 데
혼자서 배지를 달게 된
前 대선주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씁쓸합니다.
그 사람은 이 선거에
왜 나왔을까?
이 선거를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얻은 배지 이상의
어떤 많은 것을 잃어버렸을까?
◉여소야대 속의 여당은
국민이 준 표가
잘했다고 준 표가 아니라
잘하라고 준 표라는 것을
새기면서 선거 결과를
겸손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