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오』(작사 고 향, 작곡 남국인)는 「나훈아」의 초기 대표 곡
중에 하나로 1970년 1월 발매한 '조미미'와 「나훈아」의 '스플릿
앨범'에 B면 두 번째 곡으로 처음 선을 보입니다.
A면은 '조미미'가 장식했는데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서산
갯마을"같은 곡들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앨범에서 「나훈아」의
곡 중에는 이 곡이 가장 사랑을 받은 곡이 됩니다.
「나훈아」는 이 곡을 1971년까지 '컴필레이션 음반'과 '옴니버스
음반'에 실으며 알렸고, 1971년 10월에는 자신의 독집 앨범인
"「나훈아」스테레오 힛트 앨범 6집"에 실으며 인기 곡임을 증명
합니다.
「나훈아」의 돌풍은 무섭게 휘몰아쳤는데 매년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量産)해 내면서도 어느 것 하나 대형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습니다. 중 장년 층은 말할 것도 없고 젊은이 들 층
에서는 특히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 돈을 벌어야 하는 젊은이들
에게서 큰 사랑을 받습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이 노래를 비롯해
「나훈아」의 노래를 곧잘하여 장기자랑 시간에 나와 노래하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가지 마오』는 인기와 함께 1972년 이두용 감독이 윤정희, 남궁원,
태현실 등이 출연하는 멜러 드라마를 찍기도 해서 개봉관에서는
개봉하지 못하고 재 개봉관 극장이랄 수 있는 "동일", "동대문",
"용산", "신세계", "자유' 극장에서 개봉하였고 나름 성과도 있었죠.
이 곡은「나훈아」에 앞서 취입 했던 가수가 '박 철'이라고 하는데,
'박 철'은 작곡가 '김학송'의 문하생으로 가수를 꿈꾸고 있었고
이 곡을 '남국인'에게 받아 근 1년을 연습해 옴니버스 음반에
『가지 마오』와 "한없이 괴로워도"를 실어 발표합니다.
당시 무명 가수들은 자비(自費)를 들여서 방송국 PD들에게 홍보를
해야 했는데, '박 철'은 고향에서 보내주는 돈으로는 오래 버틸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더구나 작곡가 '남국인'은 이 곡이 사장(死藏)될 것을
우려해 인기 가수가 된 「나훈아」에게도 이 곡을 준비시켰고,
「나훈아」의 곡이 발표되자마자 방송을 타며 삽시간에 히트곡이
되었다고 하는데, 곡을 먼저 받아 오래 준비하였으니 원곡 가수로
보는 것이 자연 스럽기는 하지만, 곡의 발표와 히트가 「나훈아」에
가려져 빛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어쟀거나 '박 철'은 한계를 깨닳고
가수 활동을 그만 두고 귀향(歸鄕)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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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요
당신을 당신 만을
이 생명 다 바쳐서
이 한 목숨 다 바쳐
내 진정 당신 만을 사랑해
가지 마오 가지 마오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
이대로 영원토록
한 백 년 살고 파요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
사랑해 사랑해요
당신을 당신 만을
이 생명 다 바쳐서
이 한 목숨 다 바쳐
내 진정 당신 만을 사랑해
가지 마오 가지 마오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
이대로 영원토록
한 백 년 살고 파요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