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의 음모
에서를 충동하여 야곱을 향하여 군대를 진군시킨 것과 똑같이 사단은 환난의 때에 악한 자들을 선동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고자 할 것이다. 야곱을 비난했던 것과 똑같이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참소하는 일에 진력할 것이다. 그는 세상을 그의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적은 무리는 그의 최상권을 거부하고 있다. 만일 그가 그들을 세상에서 제거해 버릴 수만 있으면 그의 승리는 완성될 것이다. 사단은 거룩한 천사들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며, 그들의 죄가 용서된 것도 짐작한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문제가 하늘 성소에서 결정된 것은 모른다. 사단은 그들을 유혹하여 범죄케 한 죄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므로 그 죄를 하나님 앞에 가장 크게 과장하여 제시하고, 그 자신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못하도록 제거된 것처럼 그들도 똑같이 제거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들의 죄는 용서해 주시면서 자기와 자기의 부하들을 멸망시키는 것이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단은 그들이 자기에게 사로잡힌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어 멸망시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범죄한 것에 대하여 사단이 비난함으로 주님께서는 그들을 끝까지 시험하도록 사단에게 허락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들의 확신과 믿음과 견인불발의 정신은 격렬하게 시험을 받을 것이다. 과거를 회고할 때 그들의 희망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들의 온 생애에서 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완전히 깨닫는다. 사단은 그들의 상태가 절망적이며 그들의 오점은 영원히 씻어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 그들을 위협하고자 노력한다. 그는 그들의 믿음을 파괴시킴으로 그들이 그의 유혹에 굴복하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버리게 하고자 희망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을 죽이고자 열광하는 원수들에게 에워싸일지라도 그들이 겪는 고민은 진리를 위하여 당하는 핍박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아직껏 모든 죄를 다 회개하지 못하지나 않았는가, 혹은 그들의 어떤 결점 때문에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계 3:10)라고 하신 구주의 약속을 성취시키지 못하지나 않을까 하고 두려워한다. 만일 그들이 용서를 받았다는 보증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고문이나 죽음 앞에서도 위축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만일 무가치함이 입증되고 그들 자신의 품성의 결함 때문에 그들의 생명을 잃어버리게 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각처에서 반역의 음모에 관한 말을 듣고 또한 적극적인 반역 활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때 그들의 마음에는 그 큰 반역을 그치게 하고 악인들의 사악한 행위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열렬한 욕망, 곧 애타는 심정이 타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그 반역의 활동을 저지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탄원하는 한편 그들 자신에게는 악의 큰 물결을 저항하거나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깨닫고 몹시 큰 가책을 느끼게 된다. 만일 그들이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업에 그들의 능력을 남김없이 쏟아오고 계속적으로 힘 있게 전진했을 것 같으면 그 사단의 세력이 그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마음을 괴롭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많은 죄를 이미 회개한 사실을 가리키면서 “나의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로 더불어 화친할 것이니라”(사 27:5)고 하신 구주의 약속을 성취시켜달라고 애원한다. 그들은 그들의 기도가 즉시 응답받지 못할지라도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비록 극심한 불안과 공포와 고통으로 괴로움을 받을지라도 그들은 간구하는 일을 그치지 않는다. 마치 야곱이 천사를 붙잡고 놓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는 말이 그들의 심령에서 우러나온다.
악한 자의 최후의 운명
만일 야곱이 속임수로 장자의 상속권을 빼앗은 죄를 사전에 회개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심으로 그의 생명을 자비롭게 보호해 주지 아니하셨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환난의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민과 공포로 괴로워할 동안 만일 아직 자복하지 아니한 죄가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되면 그들은 압도당하고 말 것이다. 절망이 그들의 믿음의 줄을 끊어 버리고,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께 도움을 애원할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무가치함을 깊이 느끼고 있는 동안 그들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숨겨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의 죄는 이미 심판정에서 도말되었다. 그들은 그 죄들을 다시 생각해 낼 수 없다. 사단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들의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에 나타나는 불성실을 간과해 버리실 것이라고 믿게끔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에 대한 태도로써 당신은 절대로 죄악을 시인하거나 묵인하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신다. 죄를 핑계하거나 숨김으로 그것을 고백하지 않고 용서받지 않은 채 하늘의 기록에 남겨둔 모든 자는 사단에게 정복당할 것이다. 그들의 신앙 고백이 크면 클수록, 그들의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하나님의 안목에는 그들의 행위가 더욱 가증하게 보이고 그들의 큰 원수의 승리는 더욱 확실해진다. 하나님의 날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 하는 자들은 환난의 때에나 그 이후의 어떤 기간에 그 준비를 할 수 없다. 이러한 모든 자들의 경우는 희망이 없다. 아무런 준비 없이 최후의 쟁투를 맞이하는 자칭 그리스도인들은 절망 끝에 무서운 고민의 말로 그들의 죄를 자복할 것이다. 그 때에 악한 자들은 그들의 고통을 보고 기뻐 날뛸 것이다. 그런 고백들은 마치 에서와 유다의 고백과 같은 성질의 것들이다. 그런 자복을 하는 자들은 죄 자체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고 죄의 결과 때문에 슬퍼한다. 그들은 진정으로 뉘우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형벌이 무서워서 그들의 죄를 인정한다. 그러나 옛날 바로와 같이 그들은 형벌이 제거되면 다시 하나님을 반역하는 길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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