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죵을 떠나 4시간을 운전해서 알프스에 위치한 세인트 포이 스키리조트에 닿았습니다. 온통 평평한 평야더니 알프스로 다가갈수록 언덕이 생기고 점점 눈덮인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고속도로가 워낙 직선으로 잘 뚤려있어 운전대가 오른쪽인 영국차임에도 생각보다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마지막에 리조트로 오를때의 길은 워낙 구불구불하고 길가가 그냥 바로 낭떨어지라 좀 무서웠습니다.
차량용 DVD player에 만화영화를 틀어주니 제나는 별로 지루한 기색없이 영화보다가 그림그리다하며 잘 견딥니다.

하은이는 DVD를 오랫동안 잘 못보는 탓에 제신발 가지고 장난하다 좀 보채더니 잠이 들었네요~

드디어 알프스가 가까이 보이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잖아도 구불거리는 낭떨어지길에 운전하는 남편이 바짝 긴장합니다.

4월인데도 눈이 꽤 있습니다. 드디어 세인트 포이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부터 헬멧에 장갑 고글까지 중무장을 하고 제나는 스키스쿨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등록했습니다.제나가 스키스쿨에 다니기를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릅니다. ㅎ 스키스쿨은 만4살부터 등록할 수 있습니다.강습내내 심각 집중 제나표정~ㅎ

언니의 스키학교가 끝나고 체어 리프트를 타고 함께 좀더 윗쪽에 올라왔습니다. 하은이는 눈속에서 뒹굴뒹굴 잘 놉니다.

임신부교실에 함께 다닌 친구모임중 이안과 레일첼부부는 세인트포이에 샬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친구부부의 아들, 제나친구 이탄도 엄마 아빠와 함께 부활절 방학을 하자마자 영국에서 놀러왔습니다. 제나와 이탄이 함께 귀여운 눈사람 레이디를 만들었습니다.눈사람 레이디의 뱃속에 아가가 10명이 있다고 합니다.~ㅎㅎ

즐거운 눈과의 하루가 지나고 벽난로에 불도 지피고 아늑한 밤을 보냅니다. 휴가이니 제나와 하은이도 좀 늦게 자도 됩니다. ㅎ

언니가 타는 것을 보고 하은이도 하고싶어 합니다. 그래 처음엔 썰매만 태우며 놀아주려 했는데 스키를 빌려주었습니다. 넘 좋아합니다. 최연소 스키어. 주변사람들이 몇살이냐고 물어봅니다. 만 두살좀 넘었다하면 모두들 " incredible"합니다. ㅎ

아가라 균형점이 낮아서인지 잘 넘어지지도 않고 곧잘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그런데 햇빛이 넘 누부셔서 눈을 자꾸 가립니다.

제나는 이제 곧잘 탑니다. 마지막날에는 중간쯤 단계 높이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제나는 오전 내내 타고도 오후에도 계속 타고 싶어합니다. 옆에는 매직카펫으로 불리우는 초보용 리프트입니다. 타고 내려오고 다시 리프트 타고 올라갔다 또 내려오고 지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운동에 열중인거 첨 봅니다.ㅎ 스키 선수 시킬까요?ㅎ

스키장용 눈 자전거 입니다. 발에 짧은 스키를 신고 바퀴대신 스키가 달린 자전건데 여기서 첨 봤어요. 조그만 아이들이 쌩쌩 타고 내려옵니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사보이지역의 유명한 음식 퐁뒤입니다. 퐁뒤안에 버섯이 들어있는게 특이합니다. 레스토랑건물이 14세기 건물로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각종 햄과 사보이지역 화이트 와인

어떤날은 산아래쪽 동네에 있는 대형 수퍼마켙에도 가서 장도 봅니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치즈코너 꼬랑내 나는 저 치즈들이 넘 맛있습니다.~ㅎ

프랑스산 와인들, 특히 사보이지방 와인들과 샴페인 코너. 역시 영국보다 가격이 훨~ 씬 쌉니다. 영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몇병 구입했습니다.

오후에 아이들을 베이비씨터에 맡기고 남편과 스키를 탔습니다. 젤 꼭대기로 올라가니 경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저 아름답고 거대한 산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초저녁 스키가 끝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썰매를 탈수 있습니다. 일주일 머무는 동안 3-4일 정도 눈이 내렸는데, 눈이 내리는데도 아이들은 넘 신나게 썰매을 탑니다.

이탄의 엄마 레이첼과 제나

4월의 햇살이 넘눈부셔서 결국 내년을 위해 하은이에게 고글을 사주었습니다. "하은이꺼"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간지 하은양~ㅋ

4월이라 아주 춥지도 않고, 날씨도 좋고, 해도 길고 참 즐거운 일주일 이었습니다. ㅎ 다음은 집에 돌아가는길로 안네시(Annessy )와 트로와(Troyes)로.
첫댓글 숲속에 잠자는 공주가 아니고 차안에 잠자는 천사님이네~~ 아구~ 귀여워~~^^
첨 긴 자동차여행을 한건데 아이들이 그래도 잘 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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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난 아기 스키어 첨 보셨죠? ㅋㅋㅋ 5-6살 된 아이들도 얼마나 고수처럼 잘타는 아이들이 많던지,..제나와 하은이도 몇년후면 그렇게 되겠죠? ㅎ 아가들이 스키 타는거 보면 넘 귀여워요~ 하은인 그중 젤로 어렸지만,..ㅎ
제나와 하은이가 정말 신났을 것 같아요. 특별한 경험이였을 것 같아요. 두 아이들에게.... 더불어 옥경님도 시원하게 뻥 뜷린 자연속에서 얼마나 즐거웠을까 상상만 합니다. 하은이의 포즈가 날로 날로 어여뻐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ㅎㅎ
심성곱고 어여뿐 제나, 재밌는 하은이에요~ㅎ 하은인 좋아하긴 했지만 아직도 어리버리 잘 모르는것 같고 제나는 넘 좋아해서 올겨울 다시 가려구요~ㅎ 자연의 아름다움은 정말 무엇과도 비견될수 없을것같아요~
많이 행복 하셨겠네요.. 가족 여행 참 필요 하지요.. 옥경님 남편분 외모도 출중한것 같습니다. 게다 가정적이고..
다시 태어나도 제나 아빠와 결혼 하시겠다는말씀이 떠 오르네요
알프스산장에서 쓸쓸히 잔 저와 비교 되어 부럽습니당^^
제가 그때 있었으면 좋은 말벗 해드렸을텐데,...아쉬워요~ ㅎ 남편감으론 착하고 자기일 성실히 잘 하는 사람이 좋은 것같아요~ 이번여행이 넘 좋아서 또 한번 하려구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보미맘님~
알프스에서 귀여운 제나 하은이와 스키여행 참 즐겁게 함께했어요,ㅎㅎㅎ
이제 한국에 돌아오셨죠? 따님과 손녀 보고싶으셔서 어떡해요? 한국도 이제 제법 봄기운이 완연하겠어요~ 좋은 봄날 보내세요~
네 한국왔어요,역시 우리나라가 좋아요, 봄꽃들이 한창 뽐내고있어요 ㅎㅎㅎ
행복한 시간이였겠어요 ~ 제나 , 하은이 보고 또 봐도 넘 귀엽구요 ~ 제일 마지막 사진 고글을 낀 하은이 표정 심각하것이 넘 귀여워 ~~~~~~~~~~~
언니꺼만 있다가 지것이 생기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꾸 써보고 또 써보고....
잠자는 꽁주 하은이 모습...




엄청 부러버요

꼬랑네 나는 치즈들...
아.....둘다 갖고 싶당
정말 다복한 제나가족들
정희님도 치즈 좋아하시는군요
하은이의 치즈사랑도 못말려요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냈네요 ^^하은이 자는 모습에서 옥경씨 얼굴이 떠올라요. 알프스에서 스키라! 너무 멋져요~~~ 스키 부츠 벗어 던진지 오래 되었지만 알프스라면 다시한번 타 볼 의욕이 생기네요 ㅎㅎ
저도 무릎이 요즘 안좋아서 스키 며칠 탔더니 너무 아파서 며칠 못탔어요~ 마리진님과 미숙님과 시아와 함께 타로가면 넘 재밋을 것같아요~ㅎ
ㅎㅎ 맞어! 예전에 한창 스키에 빠졌을떄 미숙과 새벽부터 밤까지 타던 기억이 ㅎ ㅅ아도 이번에 스키 강습받고 자기 꿈이 스키선수로 바뀌었대요 모두 함께 알프스 자락에서 스키타면 너무 재밌겠어요 더 늙기전에 그런날 왔음 좋겟당
와~~ 단락한 가족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이렇게 이국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아거들은 눈밭을 좋아하네요~~ 아가들 머리카락이 너무 예뻐서 3번 보고 가요~~ ㅎㅎ
꽃잠님, 늘 관심 가지고 좋게 지켜봐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애들은 역시 눈을 좋아하더라구요~ㅎ 하은이도 제나도 태어날땐 머리가 까맣더니 갈수록 옅은색으로 변해가네요~ 제나는 전보다 이제 좀 어두워졌지만요.
전 스키타러 갔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고 싶은

헌데 이 글 보는 순간 스위스 몽블랑에 스키타러 왔던 그 멋진 남자의 얼굴이
그리고 올해 무주를 향해
하은이 제나 넘 이쁜 공주입니다
하은이의 자유로운 표정들이 넘 압권이네요
아니 왜요
겨울을 사랑하는 순효님
무주엔 한번도 안가봣는데 무주는 스키타기 좋죠
함 가셔서 사진좀 올려주세요
한번도 안가봐서요
하은인 뭐가될지 모르겠어요

왜저리 만화같은지


사진 속의 치즈들 보니 급땡겨 까망베르를 꺼내 먹고있네요 ㅎㅎ
몇 년 전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알프스와 닮았다고 이름붙여진 일본 북알프스 3000m 등반하고 왔었는데요 그때 생각나네요 고생 무척 많이 했지만 결코 잊을수 없는......
앞으로 건강 잘챙겨 스위스의 알프스도 가보리라 계획하고 있는데 잘될런지.......
옥경님 덕분에 시원하고 맑은 알프스 보며 좋은 아침 열어갑니다 옥경님의 여행기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제나 하은 항상 넘 귀여워요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개나리님도 치즈 좋아하시는군요~ 와~ 걀혼기념일을 아주 뜻깊데 보내셨네요~ 저도 담엔 그런 뜻깊은 기념일을 보내고싶어요~꼬옥 건강 잘 챙기셔서 알프스 여행도 하세요~그리고 여행기도 올려주시고요~
이런 이쁜모습들을 보며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합니다. 옥경님 가족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할게요. ^^*
가족같은 정우님~ 한번도 만나지는 못했지만 카페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여기서 자주 만나서 그런지 정도 깊어지고 가족 같아요~ 사촌언니같은,..ㅎ
아이들이 평소에 한국어를 쓰나요? '하은이꺼" ㅎㅎㅎ
너무예뻐요~ 무지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구요~
두 돌 지남 스키를 탈 수 있군요...
공갈 *꼭지를 물고 자는 아기도 스키를 타네요^^
두 눈 가리고 스키타는 하은양....ㅎㅎㅎ
제나의 모국어는 자꾸 이제 영어로 옮겨가는 듯해요. 얼마전까지 한국어와 영어가 비슷했는데 학교다니기 시작하고서부터 자꾸 영어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어 아무래도 한글학교 보내야겠어요. 하은인 아직 여전히 한국어가 모국어 스웨덴어가 그다음 그다음이 영어. 요즘 자기꺼에 너무 관심 많아요

하은이꺼는 어찌 그리 잘아는지,..


색다른 풍경에 행복합니다
아이들은 언제 봐도 예뻐요. 공갈 젖꽂지 물던 하은이 모습과 고글 쓰고 의젓하니 서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네요.
저렇게 의젓할수가.야무진 입매하며 ... 귀여워 귀여워
의젖하다가도 젖병에 분유먹을때와 공갈 젖꼭지 물고 있을때면 그 의젖함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려요

다른곳에서 사는 모습 보시고 작은 웃음 한번 지으셨기를 바래봅니다.
한분은 공갈*꼭지... 또 한분은 공갈젖꽂지... ㅎㅎ 어느분이 맞는감뇨??? ㅋㅋㅋㅋ
글쎄요
어떤게 맞을까요


영국에선 dummy라고 하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네요

쩢꼭지 문 하은이... 캭




요즘 슬슬 맛을 들이는 꽁비 





14세기 건물 레스토랑 에 화들짝 놀라고
와인
행복한 가족여행 행복 만땅이네요
네,
비님

비님도 요즘 와인과 친하게 지내세요
은조는 나날이 이뻐지고 귀여운 짓이 늘고잇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