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은 고대 인도의 토속신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도리천을 주관하는 신이 되었다.
신중은
제석천을 비롯하여
범천(梵天)·
인왕(仁王)·
사천왕·
팔부중(八部衆)·
12신장(十二神將) 등과 같은
토속신이 불교에 수용된 호법신을 통칭하는 말로 신장이라고도 한다.
제석천룡도
제석천룡도(1804), 비단 바탕에 채색, 220×183cm, 경남 양산시 통도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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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신중도는 이러한 많은 신들을 묘사한 것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제석을 포함한 도상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제석과 권속을 그린 제석도,
둘째, 제석·범천도,
셋째, 제석·천룡도(天龍圖),
넷째, 제석·금강역사도(金剛力士圖) 등이 있다.
이외에도
천룡도·
인왕도·
사천왕도·범천도·
12신장도 등 각 신장을 독립시켜 그린 것도 있다.
이처럼 많은 신들을 제석과 함께 그리거나 독립적으로 그리고 있어 도상의 구성이 존상도(尊像圖)에 비해
매우 다양하므로 제석신중도의 범위와 형식은 일정하지 않다.
현존하는 작품으로는 14세기경에 제작된 부석사의 제석도·범천도·사천왕도가 잘 알려져 있고,
쌍계사의 제석 및 제석천룡도(1781),
통도사의 제석 및 제석천룡도(1804)·
오계수호신장도(五戒守護神將圖 : 1736)·
팔금강도(八金剛圖 : 1736) 등 상당수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