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표 성경김을 만들고 있는 성경식품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고 합니다.
현재 성경식품의 주인은 사모펀드인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입니다.
이들은 2017년에 성경식품을 인수하고, 2020년에 '곡물그대로21'로 유명한 과자회사인 개미식품을 사들여 전체회사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볼트온(하나의 기업을 사들인 뒤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연관 기업을 인수)을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자, 사모펀드는 성경식품 지분 100%와 개미식품 지분 100%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펀드 측에서 원하는 가격은 3000억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성겸김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에 달하며, 개미식품은 220억원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성경식품의 경우 '조미김'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기에 3000억원의 매각 대금은 엄청나게 비싼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경쟁사인 CJ제일제당이나 동원에프엔비가 성경식품을 인수한다면 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은 '검은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김 수출 실적은 사상 최대인 7억7000만달러(한화 1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시장 성장세마저 튼튼하기에 자금력이 충분한 CJ와 동원 측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