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에 진정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10.16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가 지난 4.10 총선에서 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이어진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조국혁신당은 ‘필승 카드’ 류제성 후보를 영입해 전략공천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부산 금정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입니다. 따라서 혁신당과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두 당 지지자들의 강한 의지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국민통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이젠 지역별, 연령별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였습니다. 조만간 앞자리가 1로 바뀔 것입니다. 부산 금정구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흐름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혁신당과 민주당이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가 갖는 대의 앞에서 두 당은 감정싸움을 접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제 예정됐던 단일화 협상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무산된 점은 유감입니다. 민주당이 내건 조건을 굳이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조국혁신당 간부가 이미 사과했고 또 요구하신다면 또 사과하겠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당기는 더욱 큰일에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밝혔습니다. 해당 간부는 오늘도 문제의 표현을 쓰게 된 경위를 밝히면 거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 간부를 해임하라는 주장이 도가 지나치다는 점은 민주당도 잘 알 것입니다.
오늘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민주당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만 접전이 가능하다는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는, 조국혁신당이 혁신당 후보로 단일화할 때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분석과 차이를 보이긴 하나, 일단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 그러니 만납시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확인된 만큼, 사소한 감정일랑 덮어두고,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야 금정구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야권 지지자들의 단합을 이룰 수 있는지 논의합시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의 단일화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듯이, 2024년 부산 금정구에서 ‘노무현의 꿈’을 다시 한번 실현시킵시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갈등하면, 그 뒤에서 웃고 있을 자들은 빤합니다. 두 당은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할 운명입니다. 국회의원과 당원 숫자, 조직과 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조국혁신당에 비해 우위에 있는 민주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어제 하려던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자’고 하면 오늘 당장이라도 달려갈 것입니다.
2024년 9월 26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