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강(魏絳)과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유래

‘유비무환’은 《좌전(左傳) 〈양공(襄公) 11년〉》편에서 나타난다. 진도공(晉悼公, 재위 BC572∼BC558)이 송(宋) · 제(齊) · 위(衛) · 노(魯) 등 12개 나라와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하자, 다급해진 정간공(鄭簡公)은 급히 진도공에게 화의를 청했다. 진(晉)나라가 화의를 받아들이자 다른 나라들도 모두 군사를 철수시켰다. 정간공은 진도공에게 악대와 각종 병거 백 대와 미녀들을 선물로 보냈다.
진도공은 공이 큰 위강(魏絳)에게 악대의 반을 내리면서 그의 공을 치하했다. 위강은 이 선물을 사양하면서 “《서경》에 말하기를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생각하면 대비를 할 수 있고, 대비가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書曰, 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라고 말하며 일시적인 성취에 마음이 풀어진 왕을 일깨워 주었다.
은(殷)나라 무정(武丁)이 부열(傅說)을 재상으로 기용하여 자신을 보필케 하여 은나라를 크게 번창시켰는데, 무정이 부열을 기용하는 과정과 부열의 의견을 쓴 것이 바로 〈열명〉으로, 여기에서 ‘유비무환’이 유래했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나는 옳다고 여기면 그 옳은 것을 잃고, 그 능한 것을 자랑하면 그 공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 총애하는 자가 무능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으며, 잘못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군주가 스스로 안정된 지위를 유지하면 정사는 순조롭게 될 것입니다. 제사에 예를 다하지 못하면 신도 제사를 받지 않을 것이며, 예는 번잡하면 흩어지므로 번잡하게 하지 마십시오. 특히 신을 섬기는 일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慮善以動, 動惟厥時. 有其善, 喪厥善. 矜其能, 喪厥功. 惟事事, 乃其有備, 有備無患. 無啓寵納侮, 無恥過作非. 惟厥攸居, 政事惟醇. 黷於祭祀, 時謂弗欽, 禮煩則亂, 事神則難.)」(《서경(書經) 〈열명(說命)〉》)
(출처 : 다음백과)


¤사진은 2018년 제3차 한국장흥위씨의 위성 발원지 중국 하남성 본향방문에 대한 현지언론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