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일반계 고교로 설립 1세기를 맞는 춘천고(교장 이경주 53회)가 춘천지역이 당면한 중등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춘천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창선 43회)는 4월 19일(금) 오후 2시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춘천고 개교 100주년 기념 교육 포럼’을 개최한다. ‘춘천지역 중등교육의 미래를 짚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포럼은 춘천지역 중등학생 학력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포럼은 신철균 강원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발제에 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김웅기(49회) 전 춘천고 교장의 사회로 펼쳐지는 토론에는 강선희 전 춘천지역학부모연합회장과 김도경 철원여고 교사, 윤요왕 전 교육부 미래교육 컨설턴트가 현장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진단한다. 이와 함께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 이수광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장이 패널로 참여해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
토론에 앞서 춘천고의 약사(略史)를 소개하는 기획 특강도 마련된다. 허준구(54회) 강원문화예술연구소장은 ‘상록으로 갑주하고 정도로 걸어온 100년’을 주제로 춘천고의 역사와 지역에서의 의미 등을 소개한다. 특히 근현대 인재의 양성 터전이자 민족정기의 전초적 기지로서 역할 했던 춘천고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지역 중등교육에 대한 냉정한 진단을 위한 제한 사항을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단체는 춘천과 강원지역의 중등교육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춘천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시행 방침으로 정했다. 또 실질적인 대안과 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추상적인 교육 담론이나 교육학적 당위론은 지양하기로 했다.
포럼은 동문은 물론 지역 중고교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 모두에게 개방한다. 충분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참석자들과의 가감 없는 의견들을 교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