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카톡으로 받은 지기님의 이야기입니다.
"렌트한 차로 오후 2시경 출발하여 로마 시내에서 뺑뺑이 돌다가 간신히 빠져나와 계속 치피타로 향해 달렸는데
구글에서는 약 2시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시속 30~90km 를 2~3백 미터 또는 1~2km 마다 스피드 리미트가 있어서
네비에서 빵빵거리는 주의음과 교통체증 땜에 한국과 비교하면 거의 기는 수준으로 달려서 9시 반쯤
치피타 인근 Montefiascone라는 동네의 식사불포함 54€ 짜리 호텔에 왔습니다.
지옥훈련이 따로 없을정도로 최악의 환경에서 운전하여 산꼭대기에 형성된 마을을 ZTL 에 걸리는것
아닌지 조마조마하면서 위험고비를 몇번 넘기며 7시경에 인근에서 자고
내일 치피타를 가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급히 예약을 했기때문에 무료주차와 욕실만 확인하고
그냥 예약했는데 와서보니 Morden 한 시설로 우리처지에는 luxury한 방이었습니다. ㅎㅎ, 보시죠"
역시 럭셔리 합니다.
제게 아마도 모던하고 럭셔리한 곳에만 묵는다고 자랑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나저나 짐이 무척 많습니다.
저는 위의 사진을 보는 순간 지기님께서 이탈리아로 이민가신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대피훈련 하느라 생존에 필요한 짐을 꾸리신 지 알았습니다.
치피타라고 하셨는데 제가 알고있는 이곳 치비타 디 반뇨레죠(Civita di Bagnoregio)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말고...
진실의 입이 있는 성당(Santa Maria in Formed in)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고 진실의 입이나 성당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숨은 그린 찾기입니까?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진실의 입이 아니라 거짓의 입조차 찾지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치비타로 가는 도중 주변 모습을 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진실의 입이라고 하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하수구 맨홀 두껑을 말씀하시나요?
이것도 아니면 말고...
위의 설명은 사진 업로드가 늦어서 잘못되었습니다. ㅎㅎ
설명은 다음 사진의 설명입니다.
바로 위 사진을 제외한 사진들은 로마에서 치피타로 가면서 집사람이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위사진이 아니고 아래사진이 되었습니다. 역시 늦은 업로드 때문이네요.
역시 이탈리아에서는 사진 한 장 올리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와이파이든 인터넷이든 모든 시스템이 뒤지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싶습니다.
저도 그대로 옮기며 위 아래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올립니다.
제가 현장에서 찍었던 진실의 입이 있는 성당의 사진과는 달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가운데 이렇게라도 소식을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늘 안전운전하시고 건강 유의하시며 여행 다니시기 바랍니다.
벌써 20여 일이나 지나갑니다.
첫댓글 지기님의 열정에 박수를~~~
오늘문득 지기님은 이번유럽여행뿐만아니라 앞으로 남미나 미주 아니 우주까지도 여행하실 것 같단생각이 드네요.
간 건강 회복하면 이렇게 여행다닐 수 있다는걸 보여주시는 것 같기도한데요~~
인생에 여행만큼 좋은게없죠..
가인님의 여행기보면서 더많이 느꼈습니다~~~
그러고보니 두분은 여행의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좋은 인생의 동기부여를 해주고계시네요^^
지기님~건강하게 여행일정 소화하시기바라며 오늘도 열일해주시는 가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ㅎㅎ
ㅋㅋ, 시칠리아, 나폴리, 로마시내 B & B의 낡고 여러곳 군데군데 고장난 시설 에서 묵다가 넓고 깨끗하고 산뜻한 시설에 오니 절로 상쾌합니다. 그래서 자랑좀 했습니다. ㅎㅎ
별도로 한번 올리겠지만 이태리에서 렌트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정말 큰맘먹고 하셔야 됨을 계속 실감했습니다.어려운 점은
1. 네비게이션 만을 믿고 운전을 하는데 네비에서 보여주고 설명하는 길이 혼돈을 일으킬 수가 왕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매하신 네비로 연습을 많이 하시고 가시면 네비에서 말하는 의미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나 봅니다.
아무래도 그렇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버스나 기차로만 다닙니다.
나중에 돌아오셔서 렌터카 여행을 정리하셔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 핸드폰에 저장된 네비를 편리하게 쓰실려면 차에 좋은위치에 잘 거치될 수 있는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 보셔야 렌트한 차량에 잘 거치할 수 있습니다.
3. 막상 렌트카 사무실로 가면 예약한 차량이 없다고 특히 자동클러치를 예약했으나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렌트카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아주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아주 고자세라서 짧은 영어로 따지기도 어렵고 또 예약시 꼭 동급차량이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항의가 어렵습니다.
직원들은 손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회사에 준비된 자동 변속기차량은 다 나갔으니 수동으로 하던지 아니면 다른회사로 가라고 말입니다.
공급자 우선인 나라가 맞습니다.
소비자는 하인입니다.
짐과 고객의 피곤함과 다른 회사를 찾기가 어렵고 힘들고 귀찬다는 손님의 약점을 훤히 알고있으니 정중하게 말하지만 본질은 "니가 별 방법이 있겠느냐!" 라는 것이죠. 그래서 예약시 철저히 확인하고 약속하고 가시면 좀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왼쪽 무릅이 아플려고 합니다. 어제 몇십년 만에 수동 운전을 하였더니만 왼쪽 무릅이 조금 아픕니다.
3. 다른 것들도 아주 많이 있는데 지금 준비를 해야해서 다음에 하겠습니다. 아마 많은것들에 신경을 너무많이 쓰서 수명이 몇년 단축된 느낌입니다. ㅎㅎ
옐로우 카드를 이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사람에게 보여주세요.
저도 운전을 스틱으로 배웠지만,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기님의 말씀이 이해됩니다.
그래도 힘내시기를...
지금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조그만 시골마을의 광장이 보입니다.이곳은 이태리 중부 Montefiascone 라는 아주 조그만 마을입니다.
주변의 가인님이 말씀하신 치비타 디 반뇨레죠(Civita di Bagnoregio)에서 가깝고 또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호수(볼세나, Lago di Bolsena)가 있어서 아마도 점점 뜨는 동네가 되리라 생각해서 호텔 주인이 미리 투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은 동네에 걸맞지 않는 시설이거든요.
조용하고 한적하여 하루 더 묵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한데. . . 본전생각이 나서. . .쩝.
아주 멋진 곳에 투숙하셨습니다.
부럽습니다.
오늘 기시려는 치비타의 바로 아래입니다.
이제 이곳 구경을 끝내면 오르비에토로 올라가십니까?
@佳人 네, 지금 식사하고 호텔에 올라오니 어제밤 보지못했던 풍경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것이라는데 그래도 부럽습니다..
우리는 가이드 선생 깃발만 보고다녀서
제가 렌트하여 다니면서 수십번 후회한 것이 왜 이런 X고생을 사서하노! 하는 것이였는데 가끔은 뜻하지 않는 이런 곳을 맞이하게 되는 행운이 올때는 조금은 상쇄됩니다. ㅎㅎ
지기님 두분 여행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구사일생 건강 회복후 이런 아름다운 여행 박수갈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