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 글씨.
특히 미수 허목은 자신만의 필법으로 ‘미수체’를 완성한 17세기의 대학자로 알려진 인물.
그가 이 글씨를 통해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전서에 독보적인 경지를 이룩한 미수 허목의 작품.
人欲淨盡 天理流行
사람이 욕심이 깨끗해지면, 하늘의 도리가 이루어진다.
취선암醉仙巖,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477-6번지 장천 삼거리에 있는 바위에 초서체로 음각된 암각문이다. 미수 허목(眉叟 許穆,1595~1682)선생의 글씨체로 전해진다. 암각문에는 신선을 뜻하는 선 자를 [ 僊 ]으로 썼지만, 대부분의 소개자료나 책에서 [仙]으로 쓰고 있으므로 이에 따르기로 한다.
선생은 이황·정구의 학통을 이어받은 기호 남인의 선구로서 남인 실학파의 기반이 된 분이다. 특히, 전서篆書에 독보적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고, 삼척부사로 재임시인 1661년(현종2)에 건립된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가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시흥의 <영상이원익비(領相李元翼碑)>, 파주의 <이성중표문(李誠中表文)>, <함취당(含翠堂)>, <애민우국(愛民憂國)>, 행서로 <백운계기(白雲溪記)>가 있고, 그림으로 <묵죽도(墨竹圖)>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