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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김희선 몸국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325 13.01.26 11:0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겨울바람부는 한두기..  용연을 중심으로 바닷가로 도드라지는 마을은 아쉽게도 옛모습을 잃어버리고 횟집거리로 변해버렸지만, 그래도 한여름이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 한점에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운치있는 곳입니다.  현기영 선생님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서 보면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이곳 용연에서 아이들은 다이빙을 하며 놀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는 없지만 깊고 웅장한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소설속의 그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지곤 합니다. 

 

  겨울바람에 한두기로 몰려오는 파도는 사뭇 맹렬하기도 하지만, 맹렬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하얀포말과 겨울하늘의 청명함은 어딘가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그런 운치를 즐기면서 한끼 가볍게 채울 수 있는 집이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이전부터 낚시나 산책을 하며 지나쳐온 집이었는데 한번 가볼까만 생각하다가 요즘들어 SNS상에서 많이 회자되기 시작해서 들러본 집입니다. 메뉴는 몸국과 고사리 육개장이네요.

 

  이제는 수많은 횟집건물로 뒤덮인 한두기마을..  용연다리 앞으로 제주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길목에 몸국을 전면에 내세운 간판이 하나 보입니다.


 

  약간은 허름해보이는 모퉁이 가게에 이름도 특이합니다.  김희선 몸국이라..  우리가 아는 그 김희선은 아닙니다. ㅎ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습니다.  메뉴는 단 두 개, 몸국과 고사리 육개장입니다.  우리는 각각 하나씩 주문해 봅니다.  몸국은 택배주문도 받네요.  기독교인인지라 일요일엔 쉰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문득 식당내부가 눈에 들어오네요..  화려하거나 깔끔하다기 보다는 화창한 날의 오후가 주는 어떤 여유가 느껴진달까요?  마침 손님들이 없어 고즈넉하게 그 여운을 감상합니다.

  반찬은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직접 만드신 손맛이 느껴집니다. 

  고사리육개장이 나옵니다.  든든한 국물에 거칠게 찢은 고사리의 부드럽고 풍성한 육질이 느껴집니다.

  몸국 역시, 거칠게 손질하여 모자반의 줄기가 솔직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뚝배기에 담긴 그 모습은 왠지 고전적이고 정감가득합니다.

  든든하면서도 살짝 배지근함이 느껴지는 국물을 몇 번 떠 먹다가 같이 나온 밥 한공기를 넣고 청양고추다대기를 조금 넣은 다음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든든하면서도 내공가득한 맛은 어떤 힘이었달까요?  맛으로 보자면 신설오름의 몸국이 입 안에서는 더 맛있고 고사리 육개장은 우진해장국이 좀 더 걸쭉한 감칠맛을 내고 있지만, 이 집의 맛은 그리 뒤쳐지지 않으면서 다른 집에 없는 어떤 힘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먹고 난 후 문을 나서면 맛있다라는 표현으로는 조금 부족한 든든한 힘이 있어서 무척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 집이 택배와 홍보를 통해 많이 알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의 이 맛이 그저 변하지만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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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26 14:10

    첫댓글 오호 ~ 제주도 고사리 육개장 궁금하네요....
    뜨끈뜨끈 한 그릇 먹고시포요 ~~ ^^

  • 13.01.26 22:11

    저도 김희선 몸국 맛나게 먹고 왔죠 '

    일욜 갔다가 ..헛걸음 하고 돌아 오기도 하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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