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 책사넷] 읽은 책
일시 :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19:00~21:00
장소 : 배러배러(경남 거창군 거창읍 창남1길 70-3)
참석 : 정진호, 서무결; 2명
내용 : <핵사곤 프로젝트> 읽고 나눔
1. 이 책을 소개한 이유?
정진호 : 지난번 책사넷 모임에서 사회사업 도서를 읽은 일이 흡족했다. 책을 읽고 나누면서 우리 일을 직접적으로 궁리하고 적용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데 유익이 크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회사업 도서를 선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얼마 전 다른 모임에서 선물받아 읽은 <핵사곤 프로젝트>가 생각났다.
서무결 : 책을 가장 먼저 알게 된 건 월평빌라 대화방에서 박시현 선생님이 소개해 주셨을 때였다. 읽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접하지 못하다가 지난 차시 책 <사회사업 글쓰기>를 주문하면서 책 목록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꼭 주문하고 싶다, 같이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복지관 사회사업 사례집'이라고 하니, 복지관에서 하는 사회사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2. 책을 읽고 나서 소감을 나눈다면?
정진호 : 복지관 사회사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직접 일한 경험이 없으니 그동안 나름대로 생각한 고정 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읽고 나서는 복지관과 시설이라는 현장이 서로 다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회사업가의 사회사업은 내가 만나는 사람을 잘 돕고 싶은 같은 일이라는 데서 다르지 않은 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평을 넓힐 수 있어 유익했다.
서무결 :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 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당사자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것도 좋았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맞이했을 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응원하고 마음 다했던 주민이 다시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너무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도 말자. (중략) 당신의 한숨, 고민, 사소한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누군가의 온전한 육각형을 만들어 주고 있다.'(185쪽)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지는 날이 올 때, 이 문장이 생각날 것 같다.
3. 인상 깊은 문장?
서무결 : (1) '불행이라는 것은 정말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우리가 소중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 불행을 몸을 던져서 막아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눈을 가려주고 불행을 함께 맞닥뜨려 주는 거다. 그러니까 상대가 눈을 뜨면 내 손바닥을 보는데, 그 감각이 얼마나 안온한가. 서로의 눈을 가려주면서 사는 것이 상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라고 생각한다.' (102쪽) (2) 장애를 이유로 배제되어 온갖 참여의 기회를 박탈당한 결과는 무능으로 이어진다. 장애가 무능이 아니라 배제의 결과가 무능이다. (145쪽)
정진호 : (1) '이를 생각한다면 특별한 복지사업보다 더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살이를 상상하게 된다. 내가 주민이라면 저런 활동에 참여하고 싶을지, 우리 어머니라면 저런 복지관에 다니게 하고 싶을지, 아이를 낳는다면 저런 동네에 살게 하고 싶을지 생각하게 된다. 부끄럽지 않게 돕고 싶다.' (25쪽) (2) '사회복지 전공 서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좋게 하는 사람'을 되뇌며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에 대한 내 안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을 맞이했다.' (139쪽)
4. 내가 생각하는 핵사곤이란?
정진호 : '우리 일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생각했다. 개별지원 실무연수에서 나누었던 내용인데, 하드웨어로는 이렇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근무제, 소프트웨어로는 이렇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말한 적이 있다. 곧 입주자를 도우려는 뜻을 지탱해 주는 많은 요소가 우리의 핵사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무결 : 육각형 하나만으로도 효율적이고 견고한 구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육각형이 모이면 더 견고하고 안정적이게 된다고 한다. 우리 일을 대입해 볼 때, 입주자와 어떤 일을 함께하는 둘레 사람이 떠올랐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어떤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사는 모습이 하나의 육각형이라고 한다면, 이런 육각형이 늘어나는 것이 우리의 핵사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회사업가가 오롯이 감당하기보다 둘레 사람이 거들게 주선하는 것이 시설 사회사업의 핵사곤이 아닐까?
5. 내가 복지관 사회사업가라면?
정진호 : 복지관 사회사업가는 지역 주민의 필요를 생각하고, 거기에서부터 어떤 일을 궁리하고 주선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새롭고, 또 재미있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사업에 시선을 둔다면, 어디에서 일하든 그 본질은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서무결 : 이 책을 읽은 후에도 여전히 사업 기획에 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렇게 일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짐작한다.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나누고 메모하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