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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15장1-38절 (새번역성경)
새벽에 곧 대제사장들이 장로들과 율법학자들과 더불어 회의를 열었는데 그것은 전체 의회였다. 그들은 예수를 결박하고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그러자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대답하셨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하였다. 빌라도는 다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사람들이 얼마나 여러 가지로 당신을 고발하는지 보시오."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빌라도는 명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곤 하였다. 그런데 폭동 때에 살인을 한 폭도들과 함께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갇혀 있었다. 그래서 무리가 올라가서, 자기들에게 해주던 관례대로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주기를 바라는 거요?"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선동하여, 차라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빌라도는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은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는 그 사람을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그들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그들은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병사들이 예수를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 곳은 총독 공관이었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켰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서 머리에 씌운 뒤에, "유대인의 왕 만세!" 하면서, 저마다 인사하였다. 또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어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이렇게 예수를 희롱한 다음에, 그들은 자색 옷을 벗기고, 그의 옷을 도로 입혔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 곳'이다.)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제비를 뽑아서,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를 결정하였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그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들은 예수와 함께 강도 두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았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없음)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였다.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려무나!"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낮 열두 시가 되었을 때에,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그것은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뜻이다.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몇이,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 "보시오, 그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소."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푹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며 말하였다.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두고 봅시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유대인의 왕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 (Not King of Jews, but the Son of God)
유대인 지도자 그룹에 의해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처형해 달라고 빌라도 총독에게 청하면서 예수님의 죄목으로 그분이 유대인의 왕이라 스스로 칭했음을 제시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으로부터 그분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으로 칭할 수가 없음을 알았다고 복음서에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주후 1세기당시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 칭했던 수많은 반란 선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선동자들과는 달랐습니다. 빌라도가 보기에 예수님은 너무 초라한 사람이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빌라도 총독이 유대인 군중에게 도대체 무슨 죄목으로 처형해야 하나고 되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 무리는 총독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예수님을 처형해달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예수님을 고발할 죄목이 하나도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총독 빌라도는 유대인 군중의 뜻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그는 전혀 근거 없는 군중의 함성처럼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도대체 유대인의 왕이 무엇을 뜻하길래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한 것일까요? 사실 유대인의 왕은 실제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황제가 인정한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가 유대인의 왕으로서 그들을 지배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된 것은 그분이 로마제국 황제의 승인 없이 스스로 왕이라 칭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 칭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느 누구도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 칭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황제만이 신격권위를 가지기에 제국 내에서 신격권위를 내세우는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로마제국은 식민지 내에 스스로 왕이라 칭하는 모든 반란자들을 가차없이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제국 내에 신의 아들은 오직 한명이었습니다.
21세기 교회는 여기서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처형하고자 했던 원래 이유가 무엇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스스로를 하나님 아들이라 칭했다고 분개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 전문가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보았습니다. 유대인은 누구나 스스로를 신의 아들로 칭할 수 없었습니다. 신의 아들은 신적 존재로 평가 받았기에 유대인에게 있어 이는 유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대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귀환을 일으키는 존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인자, 즉 사람의 아들뿐이었습니다. 사두개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대인이 인자를 기다렸던 이유는 인자가 오면 하나님이 마침내 자기 백성에게 오시고 포로생활이 끝난다고 성경에 기록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은 누구도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자기 권위가 마치 하나님 권위와 같다는 식으로 행동하시는 것 같이 여겼던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하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을 하나님 아들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하나님 아들이냐?’라는 빌라도 총독 질문에도 ‘당신이 그리 말한다면 그렇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라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을 때 그 밑에 있었던 로마군대 백부장이었습니다. 여기서 백부장의 고백은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로마제국 내에서 오직 신의 아들로 칭함받는 이는 제국의 황제였으며 제국 군인들은 모두 황제에게 충성을 다했기에 100명의 군인을 통솔하는 지휘관이 황제가 아닌 십자가에서 죽은 유대인 죄수를 향하여 하나님 아들이라 말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백부장이 무슨 이유로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 아들이었다고 말했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백부장의 고백이 자기가 복음서를 기록한 이유였음을 그저 밝힙니다. 거의 대부분 유대인이 신성모독이라 여겨 거부했던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시라는 고백이 비유대인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고백처럼 진실로 신적 권위를 가진 하나님 아들이셨습니다.
빌라도에게 신문받으시며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전혀 신적 권위를 가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속사도 마가는 비참한 예수님 모습이 바로 신적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모습임을 드러냅니다. 이사야서의 고백처럼 그가 고난 받으심으로 인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셨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모든 피를 흘리시고 죽으심으로 고대 이스라엘민족이 전적인 어린 양의 피로 인해 죽음의 천사를 피해 구원받았던 것처럼 모든 사람과 온 창조 세계가 구속받았습니다. 주후 1세기 유대인과 로마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때리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이 그 일들을 하시지 않으심으로 세상을 구속하시는 가장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진정한 하나님 백성의 왕으로 등극하셨습니다.
마가복음15장1-38절 (새번역성경)
유대인의 왕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 (Not King of Jews, but the Son of God)
유대인 지도자 그룹에 의해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처형해 달라고 빌라도 총독에게 청하면서 예수님의 죄목으로 그분이 유대인의 왕이라 스스로 칭했음을 제시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으로부터 그분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으로 칭할 수가 없음을 알았다고 복음서에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주후 1세기당시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 칭했던 수많은 반란 선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선동자들과는 달랐습니다. 빌라도가 보기에 예수님은 너무 초라한 사람이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빌라도 총독이 유대인 군중에게 도대체 무슨 죄목으로 처형해야 하나고 되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 무리는 총독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예수님을 처형해달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예수님을 고발할 죄목이 하나도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총독 빌라도는 유대인 군중의 뜻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그는 전혀 근거 없는 군중의 함성처럼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도대체 유대인의 왕이 무엇을 뜻하길래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한 것일까요? 사실 유대인의 왕은 실제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황제가 인정한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가 유대인의 왕으로서 그들을 지배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된 것은 그분이 로마제국 황제의 승인 없이 스스로 왕이라 칭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 칭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느 누구도 스스로를 유대인의 왕이라 칭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황제만이 신격권위를 가지기에 제국 내에서 신격권위를 내세우는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로마제국은 식민지 내에 스스로 왕이라 칭하는 모든 반란자들을 가차없이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제국 내에 신의 아들은 오직 한명이었습니다.
21세기 교회는 여기서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처형하고자 했던 원래 이유가 무엇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스스로를 하나님 아들이라 칭했다고 분개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 전문가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보았습니다. 유대인은 누구나 스스로를 신의 아들로 칭할 수 없었습니다. 신의 아들은 신적 존재로 평가 받았기에 유대인에게 있어 이는 유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대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귀환을 일으키는 존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인자, 즉 사람의 아들뿐이었습니다. 사두개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대인이 인자를 기다렸던 이유는 인자가 오면 하나님이 마침내 자기 백성에게 오시고 포로생활이 끝난다고 성경에 기록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은 누구도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자기 권위가 마치 하나님 권위와 같다는 식으로 행동하시는 것 같이 여겼던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하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을 하나님 아들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하나님 아들이냐?’라는 빌라도 총독 질문에도 ‘당신이 그리 말한다면 그렇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라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을 때 그 밑에 있었던 로마군대 백부장이었습니다. 여기서 백부장의 고백은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로마제국 내에서 오직 신의 아들로 칭함받는 이는 제국의 황제였으며 제국 군인들은 모두 황제에게 충성을 다했기에 100명의 군인을 통솔하는 지휘관이 황제가 아닌 십자가에서 죽은 유대인 죄수를 향하여 하나님 아들이라 말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속사도 마가는 백부장이 무슨 이유로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 아들이었다고 말했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백부장의 고백이 자기가 복음서를 기록한 이유였음을 그저 밝힙니다. 거의 대부분 유대인이 신성모독이라 여겨 거부했던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시라는 고백이 비유대인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고백처럼 진실로 신적 권위를 가진 하나님 아들이셨습니다.
빌라도에게 신문받으시며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전혀 신적 권위를 가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속사도 마가는 비참한 예수님 모습이 바로 신적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모습임을 드러냅니다. 이사야서의 고백처럼 그가 고난 받으심으로 인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셨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모든 피를 흘리시고 죽으심으로 고대 이스라엘민족이 전적인 어린 양의 피로 인해 죽음의 천사를 피해 구원받았던 것처럼 모든 사람과 온 창조 세계가 구속받았습니다. 주후 1세기 유대인과 로마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때리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이 그 일들을 하시지 않으심으로 세상을 구속하시는 가장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진정한 하나님 백성의 왕으로 등극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