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는 하라는 일은 안하고 틈만 나면 만나서 캠핑장으로 산으로 싸돌아다니면서
사고?나 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떼어놓고 일년에 한 번씩만 만날 수 있도록
하게 된 것입니다. 사고도 안 나고 어쩌다 한 번씩 만나서 그간 쌓인 것들을 한 번씩
뚫어주니 좋습니다.
랜턴의 니들과 니쁠이 이 견우․직녀랑 비슷합니다. 이 둘은 만나면 일도 안 할뿐더러 사고의
확률도 높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질적으로 재질이 달라서 뜨거워지면 함께 달아오르지만
팽창의 정도가 다르고 해서 식어도 이것들이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때로는 직녀의 몸에
들어간 견우의 신체의 일부분이 안 빠져서 휠을 돌리면 그냥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는 경우를 정리해봅니다. (핸드휠 12시 방향)
1. 토치를 좋아하시는 분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예열할 때 12시 방향
2. 연료를 채우고 캠장으로 이동하는 경우, 연료주입구의 에어밸브는 열어두시고
3. 사용 중 니쁠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휙휙 12시 방향으로 돌려서 뚫어주시고
4. 미사용 랜턴이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 12시 방향 : 니쁠 니들이 물려있는 상태라도 열을 받지 않으니 망가질 염려가 크지 않음.
- 6시 방향 : 니쁠과 니들이 떨어져 있으니 망가질 염려는 아예 없으나, 하루체크밸브의 고무와 스프링이 눌려있는 상태라서 갑자기 이를 믿고 토치예열을 위해 12시 방향으로 돌리고 예열이라도 하게 되면 불쇼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 저는 미사용과 장기 미사용은 12시 방향으로 잠궈두고 먼지 제거 시 가끔 한번씩 돌려줍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몸이 아무리 달궈져도 손만 잡고 자는 사람(불혹이 넘도록 독신인 분들일 가능성 높음G)도 있고, 하룻밤 잠자리의 대가로 3년 동안 만리장성 쌓는 부역을 대신 간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이상 랜턴 초보의 의견이었습니다.
저도 병이 깊은지 가수 김원중의 '직녀에게'라는 노래를 들으니 니들과 니쁠, 핸드휠이 생각납니다. 큰일 났네요...

첫댓글 21C ? 거기다 미사용 ??? 헉
헉... 꾸뇽 ??
20세기 1974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희 집사람이 태어난해...ㅎ 21세기에 불을 보라고
이름을 '21C'로 지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우리카페에는 이사람 저사람 마구 마구 우씨 우씨 하고 성을 바꿔주시는 분도 계신데......
영국에는 이십일씨도 있군요...
그나저나 빨리 불을 붙여보셔야 진짜 랜턴인지 아닌지 아실텐데요... 으흐흐흐
혹시 허우대만 멀쩡한 그런걸지도 모르자나유 ???
우씨,우씨 켁
'우씨'는 본관이 충북 '단양'분들이 많습니다. 원래 왕족이었는데 고려가 망할 때 왕씨 성을 가진 분들이
도망가서 '우'씨로 성을 바꾸고 숨어살았다고 합니다. ㅋㅋㅋ
켁
견우와 직녀에 비교한 내용이 아주 적절한듯 합니다 ㅎㅎㅎㅎ
감사드립니다. 알콜예열하시면서도 12시 방향에 두시고 압을 채우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짬을 내봤습니다. ㅎ
역시 안목이 있으신 분이시라 글도 사르르 녹습니다..^^
저나 넘버원님은 항상 6시 방향에 두셔야 됩니다. 사고나요...ㅎ 12시는 아자님 같은 순수하신 분들...
전 항상 6시 입니다...왜냐하면 퇴근할때가 가장 기뻐요..ㅎㅎ
근데 저도 순수내츄럴한데요??
으... 난 3시와 9시....
베트남 시계를 차고 계시네요..^^
우리 인간은 천성적으로 구멍을 좋아한다고 프로이트가 말씀하시더군요.

했나봅니다. ^^*
입으로 먹는 행위자체도 인간의 성적본능으로도 해석을 하고......
하기샤 욕구해소를 위해 골프, 농구, 당구등 스포츠가 발
헐... 신이 만드신거죠 뭐... 불완전하게 만들어 놓고서는 죄인이라고 하시고...ㅎ
재미있게 평소 랜턴관리에 정석을 적어주셨네요.
역쉬~~~ 책을 많이봐야...
별 말씀을... 감사드립니다. 평소 늘 존경...ㅎ
21C의 멋진자태 새색시가 머리 숙이고 있는듯합니다. 너무 ㅇ뻐요
감사드립니다. 제가 최초로 영입했던 랜턴입니다. ㅎ
견우와 직녀 적절한 표현이십니다 행인님. ^^제 동생 또한 12시방향이면 하부 체크밸브가 아닌 니들이 니플 구멍을 막아서 연료가 안나온다구 생각했기에..기나저나 민트급 21c 땡기네요 ㅋ
감사드립니다. 니들니플 관리하기도 참 어렵네요...
저도 글 좀 잘써보고 잡어요^^
잘쓰고 못쓰는거 그런거 없구요 무조건 쓰는거죠 뭐...
1년에 한번은 넘한것 같구....
멋진 가르침 감사합니다.....^^
원로님께서 별 말씀을... 선배님께 항상 많이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