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비행장을 떠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여행일정과 Big Island 에 대해 지리, 문화, 역사, 정치, 인구 등에 관해 자세히 안내했다. Oahu 와는 다른 정취가 느껴지는 지세로 여기저기서 Lava Flow 의 타는 냄새가 어려 오는 듯 했다.
맨 먼저 우리는 전 미국에서 유일한 Coffee 산지인 Coffee Orchards 에 도착하여 기념품도 사고 Kona Coffee 도 시식했다. 다음에는 하와이 역사 국립공원인 Place of Refuge 에 도착하여
고대 하와이 인들의 생활을 익히고, 특히 그들의 신전과 가옥, 그리고 죄인을 가두었던 곳 등을 돌아보며, 우리문화와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곳을 떠나 약 30분 가량 달리자, 이제는 검은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1950년대의 화산폭발로 Mauna Loa 산으로부터 흘려 내려온 Lava Flow 가 수백 km을 흘러, 온 산야를 뒤덮고, 바다를 메워온 광대한 모습은, 자연의 변화에 우리를 순응하게 했다.
2-3시간을 달려 우리는 Black Sand Beach 에 갔다. 그곳의 검은 모래해안은 용암이 흘러 이뤄진 해안이, 오랜 세월 속에 고운 모래로 변하여 아름다운 해변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해안 가에는 바다 거북이들이 찾아와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이 화산섬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국립공원 방문이었다. Volcano House 에 도착하여,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Kilauea Caldera 는 하도 넓어, 화구 안이 평원처럼 보였다. 지름이 12km 가 넘는다 하니 그 광대함을 알 수 있다. 멀리서 피어 오르는 연기가 희미하게 보였다.
우리는 일주도로를 따라 가며 넓게 펼쳐진 용암 사막을 관찰했는데 1974-1984년 까 지 분출된 용암이 굳어, 검은 바다를 이루고 있었고 화구 중심부에는 지금도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이곳이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버스는 Crater 를 지나, 용암 동굴 근처에서 멈추었다. 우리는 그곳을 걸어서 통과 했는데 하늘을 제외한 땅이 검은 바다 같아 이상한 기분이 드는 세상이었다.
Hilo 방면으로 내려오며, Mauna Loa 산정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은 하얀 연기가 펑펑 피어올라 버섯 구름을 만들고 있어 이 지역의 대표적 화구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