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eu4-development-diary-21st-of-may-2019.1179726/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EU4 개발일지입니다! 저는 친한 동료 @Caligula Caesar와 함께 작년 12월부터 EU4 콘텐츠 제작팀의 일원이 된 Mike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재 작업 중인 유럽의 지도 변화에 대한 내용물을 일부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저번에 @neondt가 언급했듯이 저희는 유저들에게 수많은 제안과 피드백을 진지하게 주고 받으며 지도를 다듬고 있습니다.
뭐가 어찌됐든 일단 작업 과정을 빨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루한 이야기를 오래 듣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으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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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북부 이탈리아의 프로빈스 배치를 이렇게 변경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최종 결과물은 이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북부 이탈리아 지역 프로빈스를 쪼개는 과정에서 코모를 뒤늦게 추가하였고, 아퀼레이아(Aquileia, 지금도 베니스로 독립시킬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쪼갰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관찰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더랬습니다)로 분리하려했던 사진 상의 5번 프로빈스는 트리에스테를 새로 쪼개기 위해 폐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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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탈리아는 기존 계획과 유사하게 쪼개졌습니다. 이 곳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을 뿐인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벨리노일 것입니다. 시칠리아 섬도 3개의 프로빈스가 5개로 늘어나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칠리아에 위치한 트라파니처럼 프로빈스를 고증에 맞게 쪼개려면 (너무 작거나 커서) 게임 내에서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증보다 게임 디자인의 우선 순위를 고려하여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북부 이탈리아의 구상과 달리 남부 이탈리아의 프로빈스 분할은 계획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나마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유로파가 다루는 중-근세를 보다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아그리젠토(Agrigento)"를 "지르젠티(Girgenti)"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을 꼽을 수 있겠군요. 이것과는 달리 기존 프로빈스의 명칭을 바꾸자는 제안 중 일부는 실현되지 않았는데, 검토 과정에서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됐고 새 지도나 보여줘요!" 점잖게 요구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그럼요,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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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는 3개의 독립국이 추가되었습니다. 북쪽 끝으로 가면 오스트리아인들이 다스리는 이탈리아의 영토, 트렌트 공작-주교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쪽에는 사보이와 프랑스 사이를 가로막는 살루초(Saluzzo)가 있고, 로마냐에는 이웃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독립된 공화국, 볼로냐가 추가되었습니다.
이 세 나라와 함께 잠재적 반란군도 추가되었습니다. 파두아와 베로나 프로빈스에는 각각 '파두아'와 '베로나'의 코어가 생겨 아주 잘만 한다면 베니스에게서 독립할 수 있게 되었고, 스폴레토(Spoleto) 프로빈스에는 '스폴레토'의 코어가 생겨 중부 이탈리아에 대한 교황령의 통제가 무너지는 틈을 타 독립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도를 좀 더 확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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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면서 달았던 링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코모는 계획 상에 없던 프로빈스였으나 약간의 토론 끝에 유저들이 코모(적어도 밀라노 북쪽에 위치한 무언가)의 추가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코모의 완벽한 등고선은 북부 이탈리아의 전체적인 형태를 잘 보완해주었습니다.
볼로냐 프로빈스를 별도로 만들면서 기존의 로마냐를 다듬을 필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로마냐의 주도(州都)는 라벤나이고, 라벤나는 1440년(혹은 1441년) 베니스에게 함락당했으므로 로마냐는 (교황령이 코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베니스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베니스와 교황령 사이의 긴장관계를 고조시키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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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남부 이탈리아는 기존 계획 그대로 프로빈스를 쪼갰습니다. 사르데냐의 서쪽에는 아르보레아(Arborea)를 추가하였지만 이 지역에 위치한 주디카티(9세기~15세기 사르데냐에 자리잡은 독립국가들)는 밸런스를 고려해 추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칠리아의 북부에 위치한 사사리는 지금과 같이 3/3/2의 개발도를 가집니다. 여기도 둘로 쪼개면 우즈벡의 프로빈스처럼 1/1/1 짜리 프로빈스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남부 이탈리아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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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은 여기까집니다! 다음 시간에는 미션트리를 살펴보겠습니다.
+@Caligula Caesar의 댓글: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변화(제가 이탈리아의 지도 변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한)는 통행 불가능한 산맥이 약간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알프스 산맥이 가로막던 사보이와 피에몬테는 직접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산맥을 통과하는 경로에 전략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알프스 동부 지역에 통행 불가능한 지역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로써 북부 이탈리아에서 즐기는 플레이가 더 재미있어지겠군요 :)
첫댓글 이탈리아 아님에 달마티아와 피우메가 들어가다니!! 말도 안된다!
이탈리아의 것은 이탈리아에게!
양시칠리아!!
양시칠리아!!
사보이 시칠리아 스킨각이군
북이탈리아 방어를 위해 더 이상 스위스를 안 먹어도 되겠군요 ㅎㅎ
샤보이가 쪼개지다니ㅠㅠ
솔직히 양시칠리아 왕국은 진즉 만들었어야지 이제서야.. 사보이아가문의 최대 피해가문 보르보네두에시칠리에가문은 호구냐!!
양시칠리아도 좋지만 AI 이탈리아 통일각도 좀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opm이 늘어서 무역연합도 떡상하겠네요!
중~북부 이탈리아랑 시칠리아는 무조건 늘어나긴 늘어났어야했죠
근데 프로빈스 늘어나면 그림자 왕국은 어려워질려나 ㅋㅋ
오스트리아 그림자제국 막기 엄청 힘들어질듯
오스트리아는 도대체 언제 강국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