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전인가(?) 추운 날씨에 등반한 추억을 떠오르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일기 예보를 보니 비소식은 없다 아침 먹을 밥을 준비하고 배낭을 메고
현관에 나오니 경비 아저씨께서 오늘은 어느 지방 가시나요
네~오늘은 영암에 있는 월출산 갑니다 네에~잘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인사 드리고 지하로 들어가 전철을 타고 부평에서
국철을 갈아타고 11월6일 23시 소사역에서 4명이 만나 영암에 있는 월출산으로 출발!!
정읍에 있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이슬비가 내린다
어~이러면 안되는데 지방 한번 갈려면 경비가 만만치 않는데
이러다 못하고 그냥 오는건 아닌지...모두 속으로 걱정하는것 같아 보인다
걱정도 팔자....다시 마른땅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7일 새벽3시경 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쪽 잠을 청하지만 불편해
2명은 차안에서..2명은 메트깔고 침낭속으로...
차안에서 곰을 잠나 엄청 시끄럽다
침낭속으로 쏘윽 들어가 자는데 잠결에 답답함을 느끼고
얼굴을 내밀고 자니 이번엔 모기가 엥~엥 거리며 놀자고 한다
할수없이 침낭속에서 세상 모르고 아침 먹자고 께워서 일어나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준비해온 밥과 반찬을 꺼내고 라면을 끓일동안
차안에서 가볍게 얼굴을 만지고 아침을 먹는동안 옅은 안개가 보호해 준다
손들을 잡고 멋진 등반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한분은 관리 사무서 신고 확인하러 간다
6시59분 월출산 품으로 들어가 본다
오래전 왔을땐 못 보았는데 아마 다른길로 간듯하다 10년전에도 있었던걸 보면..
관리 사무소 간 사무장님 기다리는 동안 놀이기구로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였다
8시23분 1피치 도착 짙은 안개로 바위가 젖어 있고 미끄럽다 다행인건 비가 안오니 감사하다
선등자와 말구 와의 무전기도 확인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8시43분 다시한번 안전 등반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선등자가 등반하는 모습
1피치(30m) 난이도 5.5
이슬에 살짝 젖어 미끄럽다
조심 또 조심 오름으로 본격적 사자봉 바위를 안고 만다
바위는 젖어있지만 바위를 만지는 손끝맛은 달며
오늘도 편하게 품어줄 확신이 생기니 감사드린다
말구라 등반 사진은 없고 자연을 담으며 속으로 계속 외친다 속살좀 보여 달라고...
안개들이 진리를 속 마음을 알아 버린듯 더욱 속살을 보여주길 거부 하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
사진을 담으면서 계속 안개와 대화를 하며 말구의 외로음을 달래본다
1피치 끝내고 2피치를 향해 등반하는 사무장님 모습
1피치 끝나는 지점
2피치 오르고 계시는 성학씨..
선등자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2피치(40m) 난이도5.6
쌍 크랙구간으로 발 재밍과 손 재밍으로 가볍게 등반을 마치고 마음속으로
선등자에세 고마움을 느낀다 자일을 깔아 줬으니...
3피치 물 바위 오르는 성학씨 오르는 모습 지켜보는 진리
3피치(40m)난이도 5.6
헉~장난이 아니다 미끄러워서 발끝에 힘을 주고 마지막 까지 긴장하며 오른다
자일을 고정시켜서 모두 등강기로 가고 아무도 없다
홀드를 잡고 일어서니 물이 주룩 주룩 흐른다
밸런스가 맞지 않으니 아주 불편하다
사선 크랙을 오른말로 믿고 일어 서야 하는데
발이 말을 듣지 않고 거부한다...물바위를 아주 싫어한다고 한다
젖은 바위를 어떻게들 올라갔대...다시한번 주위를 보며 홀드를 찾는데
어차피 이길 밖에 없다고 판단 암벽화가 젖어있지만 초크를 묻히고
숨소리 조차 내지 않고 조심조심 발끝에 힘을 주고 일어서서 재빨리 홀드를 잡고
오르면서 휴~하고 긴장을 했는지 이마에 땀이 흐른다
이젠 혼자도 익숙해 알아서 간다 이곳을 통과하면
짧은 하강이 있을터...
아~드디여 하강 지점까지 왔구나
먼저간 일헹이 무전기로 외로움을 달래준다
후미에서 고생하고 다른사람 등반 사진만 찍고 본인 사진은 없다고 찍어주는 센스쟁이 고맙습니다^^*
어떤 개념도는 8m 하강이고 5m하강이라는데 아무튼 짧은 하강이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다시 커내 한바탕 웃고 하강하고 일행들도 같이 웃는다
4피치 선등자가 미끄러워 고생한다 완전 물바위에가 안개가 바람을 몰고오니
안개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모두 숨 죽이며 선등자의 신경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을려고 침묵으로 지켜보며 속으로 회이팅을 외쳐준다
4피치(40m) 난이도5.6
침니 구간으로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물이 흐르니 침니로 갈수도 없고
안으로 들어가니 배낭이 걸려 애들을 먹는다
모두 보내 놓고 예전 등반을 떠오르며 등반하니
바위가 미끄러워 도저히 침니로 가다 미끄러 지면
부상입을까봐 배낭 카바를 했으니 배낭을 이용해 양 손과 발을 이용해
어렵게 등반을 마칠수 있었다
안개비는 계속 내리고 일행들이 등반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걱정이 되는지
개념도엔 탈출구가 없다면서 무전기로 탈출구를 알고 있냐고(한번 왔는데^^*)
오다가 샛길을 봤는데 그게 하산 코스인지도 모르고
짙은 안개로 인해 한치앞을 볼수없고 낭떨어지는 곳이니 모두조심 하며 진행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버~
12시 13분 벽에서 먹는 행동식 꿀맛이다~
커피 한잔에도 서로 찐한 동지애가 생기니...우린 진정한 산꾼들이어라~~~
5피치(50m) 난이도 5.8
발을 잘 이용하니 수월하게 등반하면서
암장에서 발쓰는 운동이 이곳에서 요긴하게 써 먹으니
암장비가 아깝지 않다
퀵드로를 수거해 하네스에 끼우는 소리조차
희열을 느끼니 말구의 선물도 나름 짜릿하다
5피치 등반하는 선등자
간간히 보여주는 수채화 같은 바위꽃들...
구름다리에서 들려오는 소리
바위에 사람들이 붙어 있네...대단하네...이소리조차 사랑스럽다 ^^*
안개가 덮여도 월출산 바위들은 삼각산과 도봉산의 또 다른 매력으로
내 작은 가슴에 또아리를 틀고 들어온다 한동안 님을 그리워 하겠지...
저~아래로 바람 폭포도 보이고
7피치(20m) 난이도5.7
소나무가 아직도 버티고 있다니 흔들거려 없어 질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7피치 선등하는 모습
더이상 비는 오지 않고 바람이 부니
7피치 등반하고 올라오니 이런 멋진 모습으로 연출하다니
이곳만 통과하면 8피치가 기다린다
8피치(50m) 난이도 5.5
선등자가 내 카메라로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 준다
아~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행복하고 짜릿하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짜릿함에 몸이 떨려온다
월출산 사자봉은 부드럽게 때론 짜릿하게 손맛을 느끼고
깔끔하게 말구의 도리를 다하며 장비를 정리 하면서도 행복감에 휩쌓인다
9피치(20m) 난이도 5.5
예전은 20~40 하강이였는데 새로은 길이 있고 60 하강이라
암릉을 타고 하강 지점에 이른다
16시26분 60 하강 자일이 젖어 힘들지만 그 힘든까지도 아껴주고 싶다
마지막 아쉬운 몸부림이였나
거센 바람에 안개가 빠르게 지나간다
10피치 60미터 웅장한 사자봉
17시 20분 고르지 못한 일기였지만 모두 안전 등반함을 감사드리며
바삐 하산을 재촉한다
17시44분 구름다리에서
오늘도 인생을 배우고 감사를 배우고 동지애를 느낀 긴~하루였다
19시 나주에서 곰탕으로 저녁 먹고 졸림을 잊기위해
3시간 짜리 씨디를 틀고 화음을 넣고 부르다 보니 어느새 작은 음악회로
피곤함은 저~멀리 가고 온 몸을 움직였더니 살짝 배고파 휴게소에서 호두 과자 살려고 하니
늦은 시간이라 모두 철수하고 할수없이 사과 하나를 4명이 나눠 먹고
소사역에 도착하니 23시20분 집에 오니 24시 샤워만 하고 꿈나라에서도 바위와 포응하고 놀았으니...
4명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21일 쫑 바위를 마치고 내년을 약속한다
첫댓글 휴~ 글자 한자 한자까지 찬찬히 읽으며 마치 내가 오르는듯 스릴을 느껴 보네요 ㅎㅎ 내가 누구에겐가 듣기론 월출산 사자봉릿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던데 이 글 보니 굉장히 힘드나봐요 시간도 참 많이 걸렸네요 전에 월출산 구름다리 쪽으로 하산하며 보니 릿지하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어렵지 않은데 안개비로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금 힘들죠 그러다보니 시간도 걸리지요
폰으로 답글 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