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서종엽 신부)에서는 토탈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주)한샘(대표 최양하)의 안산 성곡동 제3공장으로부터 새터민 가정으로 기증할 식탁 세트, 소파 등의 물품을 기증 받았다.
8톤 화물트럭 한 대 가득 후원물품을 전한 한샘의 선행은, 꽃샘추위를 녹이며 새터민들의 마음에 훈훈한 온정을 불어넣었다. 갈수록 더 많아질 새터민들에 대한 노력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지금, 남한에 막 정착을 시작하는 새터민을 위한 생활 가구 후원은 기업 활동 또한 순탄치 않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더욱 따뜻한 빛을 발한다.
생활 가구를 전달한 (주)한샘 안흥진 제조본부장은 “남한 사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안산의 새터민 공동체들에게 좋은 살림살이를 주게 되어서 기쁘고 보람된다.”며 “이 후원으로 새터민들과 통일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고, 이후에도 그들이 올바르게 정착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재활용매장과 경기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증받은 살림살이를 실어다 닦고 조이고 윤기내서 새터민 가정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온 민화위 봉사자들은 “더 나은 것으로, 좀 더 새것으로 챙겨주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아쉬웠는데 이렇게 새 가구를 선물하게 되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봉사자들과 함께 손수 팔을 걷어붙이고 구슬땀을 흘리며, 새터민을 위한 가구를 직접 조립하던 민화위 담당 서종엽 신부는 “우리가 오랜 시간 멀리 떨어져 살아왔지만, 동포애로 다시 만나 서로 돕고 이끌어주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이런 모습이 바로 진정한 하느님 사랑의 실천이자 민족의 화해와 통일로 가는 본 모습”이라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터민들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서 장차 통일의 길잡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99년 출발한 천주교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북한 현지 지원, 새터민 지원, 북한 난민 지원 등의 동포사랑 실천을 위해 구성되어 경기도 수원교구 안에 정착한 새터민 가정을 지원하고, 안산에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그룹홈 ‘나르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나원에서 퇴소한 새터민들이 거주지가 마련되기 전까지 체류하며 쉬어갈 새터민 쉼터를 운영하며 학습지도, 시장구매체험, 취업알선 등 자본주의 남한생활의 길 안내자가 되고 있다.
박명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