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숲 식구들 다들 잘 계시나요??
벌써 광주를 떠나 여기 부산에 온지 한달하고 조금 넘었네요...
여기 오자 마자 재운이 학교입학 시키고... 집근처 가까운 학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배정된 학교가 멀리 있어 약간의 전입 트릭(?)을 써서 입학시키고... 그 학교가 이름도 상당한
상당초... 얼마나 상당한지 서서히 실감하는 중^^;;;
여기 벚꽃은 벌써 다 지고 있네요.. 아이숲앞의 벚꽃도 생각나고..관사앞에 즐비하던 개나리들도 생각나고...
더불어 사람들도 생각하고...
전 광주가 여전히 생각나고 그리운데
애들은 큰도시라 여기가 넘 좋아라 하는 모습에 살짝 서운해 지는 기분...
암튼 아직 재운이가 일찍 집에 오는 관계로 부산구경을 제대로 못했지만
아.. 얼마전 사직구장에서 롯데 개막전을 갔는데 역쉬 부산 갈매기들 대단하더라구요...
조마간 소식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해운대 도서관이 바로 보여요...
개관한지 이제 1년 된 도서관인데 걸어서 2~3분 거리... 엄청난 부산물가에 허덕이지만 도서관이
집 가까이 있다는게 넘 좋아요...^6^
도서관에서 있있던 황당 에피소드...
우리가족은 광주에서도 이사와서 제일먼저 했던 일중에 도서관 대출증 만들는 일있는데
여기 와서도 당연 대출증 만들려고 없는 사진 올려서 갔더니
여긴 전자대출증으로 사진이 필요없다는 ...허걱...
두번째는 간만에 공부할려고 열람실에서 열공하는데
한 학생이 와서 저어... 여기 제 자리인데요... 하길래 전 당당히 저 여기 앉은지 오래 됐는데요...했죠..
근데 학생이 조용히 뭔가를 내미는 겁니다... 여기 도서관은 자리표가 있습니다.. 또 허걱...
마지막으로
얼마전 일요일 마침에 재운아빠가 베란다에서 부른 겁니다.
우리집 베란다에 도서관이 아래 사진처럼 보이죠..
일요일 아침 그것두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는 겁니다...
순간 호기심 발동...
도서관으로 전화를 했죠...무슨일인지...
근데 전화를 안받아 우린 정찰병 재운형제를 보냈죠...
얼마후 돌아온 재운왈... 줄 선 형아들한테 왜 줄서는 데요..했더니 공부하러 가는 길이라고..
아...중간고사기간이구나... 우린 혹시 행사하는줄... 이런...그후 매일 일어나면 베란다쪽가서 도서관마당을
훔쳐본다는... ^^...제가 문헌정보학과를 내왔다는게 좀 민망했던 일이랍니다..
좀 길게 적었네요..
덤으로 도서관사진...
해운대 도서관 전경... 맞은편이 아파트..
여기가 문제의 열람실... ^^
무인 대출반납기... 신기신기...
여기는 어린이실내 책읽을 수 있는 공간...재운형제랑 자주 오는 곳이랍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계시구요..
또 들리겠습니다..^^
첫댓글 와아~해운대 도서관 정경이 끝내주네요. 황당 에피소드에 우리도 웃음이...열악한 환경에 익숙해서 그런가요? 부산 도서관에 얼른 적응하시와요. 하하하. 재운이가 형아들한테 왜 줄 서 있냐고 물어보러 혼자서 길 나섰다니 참 많이 컸네요. 필희샘 가족들 모두 보고싶어요~늘 건강하고, 자주 요렇게 재미난 소식 전해주세요. 정든 광주, 잘 지키고 있을게요~
그래도 도서관이 집에서 2-3분거리라니.. 너무 좋은데요?? 재미있게 지내시는거 같아 좋네요,,, 자주자주 연락하시와요~~
필희샘~ 반가워요. 가족 모두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 다행이네요. 깨끗하고 넓은 도서관, 아이들이 좋아 하겠네요. 두루 두루 돌아 다녀 보고 자리가 잡히면 광주 식구들 초대해 주실래요? 덕분에 해운대 바다 구경도 하고 이바구도 떨게요^^
전망 좋은 곳에 사시는 것 같아 필희샘 부러부러^^ 도서관부터 찾는 우리 열공쟁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