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과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감독이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의 제언
(서울=연합뉴스) 일본과의 결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압박엔 압박으로 맞불을 놓는 작전이 필승 전략으로 지목됐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10일 "압박이 무기인 일본을 상대로 장시간 뒤로 물러나 플레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의 강한 압박은 오히려 일본을 당혹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은 팀 전체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집중력을 잃었다간 자칫 빠른 역습에 당하기 쉽다.
한 해설위원은 "침투하는 선수들의 적절한 공간 배분과 원터치 패스로 이어지는 일본의 역습은 꽤나 위험하다"며 "우리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때 특히 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를 거두려면 체력적인 한계를 딛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한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의 압박 싸움에서 밀리면 일본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며 "90분 내내 무절제한 압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타이밍마다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주요 득점 방식 중 하나인 세트 플레이를 자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비결로 소개했다.
한 해설위원은 "이기히라의 왼발, 기요타케의 오른발이 날카롭다"고 지적하고서 "불필요한 파울을 줄이고 코너킥·프리킥 장면에서 상대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카이 히로키와 도쿠나가 유헤이가 공격 가담으로 자주 비어 있는 오른쪽 측면과 왼쪽 측면은 홍명보호의 득점 공략 포인트로 지목됐다.
한편 한 해설위원은 동메달을 목에 걸면 돌아오는 병역 혜택은 잠시 잊어두라고 조언했다.
한 해설위원은 "병역 특혜 같은 목표까지 뇌리에 담아두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며 "병역 면제는 올림픽 메달에 뒤따르는 보너스 정도로 간주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