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요리라면 어느 나라 음식이건 다 좋아하는데
특히 짜장과 짬뽕을 비롯한 중식 면요리는 어릴 때부터
우리들에게 친숙한 음식이지요
개인적으로 중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면요리만큼은
누구보다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또한 본격 일품요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무시할 수 없구요..^^
아래에는 그 동안 제가 맛보고 괜찮게 느낀 중식당을 몇 곳 소개한 겁니다
조만간 두번째 면요리 맛집들을 올릴게요
"情"중화요리
숙명여대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의 고객들이 숙대생들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집은 고추를 첨가한 매운짜장으로 유명한데
고추간짜장(4000\)은 매운 청양고추를 넣어 짜장에
매콤함을 살린 면요리지만 그저 장에는 신경 안쓰고
그저 고추만을 첨가해 매콤함만 강조한 것이 아닌
고소한 짜장향과 다진 돼지고기도 풍부히 넣은
완성도가 아주 높은 맛을 자랑한다
짬뽕(3500\)은 오징어,홍합,시금치,호박 등이
건더기로 약간씩 들어 있고 그다지 인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고추기름을 거의 쓰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보통 수준 이상이다
그리고 이 집만의 독특한 홍소탕면(5500)이 있는데
해물과 야채를 넣은 맑은 탕으로 중식 향신료 냄새가
물씬 나는 "수초면"에 국물을 첨가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음식임에는 틀림없다
좌석은 50석 정도 되고 종업원은 친절한 편이다
위치:숙대입구역에서 갈월지하차도를 지나 길건너 숙대로
올라가는 삼거리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북경(869-0081)
백화점에 있는 음식점이라 삼선짬뽕(6000\)만 판다
잘 우려낸 진하고 시원한 국물은 상당히 매콤한 맛을 낸다
오징어,갑오징어,새우,목이,양송이,표고 등의 버섯류와
야채들이 건더기의 대부분이다
면발도 잘 삶아내 쫄깃하고 씹는 맛이 깔끔하다
그리고 디저트로 단맛이 강한 딤섬 하나가 나온다
이 집은 확실히 가장 짬뽕다운 짬뽕을 만드는 것 같지만
육천원이라는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은 든다
삼선짜장(5000\)은 새우,오징어,소라 등의 해물을 넣고
물기가 많고 부드럽고 담백하게 만들었지만
짜장 특유의 맛깔스러운 향이 약한게 흠이다
에피타이저로 하루마끼(4000\)를 주문해서 먹어도 좋은데
야채와 고기를 갈아 춘권을 손가락 크기처럼 말아
튀긴 것으로 담백한 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분위기는 현대적인 식탁이고 창가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전망이 괜찮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종업원들이 친절하기는 해도
사람이 많을 때 손님이 주문한 것에 대해
반응이 늦은 점을 지적하고 싶다
위치:구로역 애경백화점 7층 식당가에 위치한다
안동장(2266-3814)
이 집 간짜장(4000\)은 사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다소 뻑뻑한 것보다 기름기와 물기가 약간 있는
부드럽게 비벼지는 짜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곳의
짜장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간짜장이지만 양파를 크게 많이 썰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잘게 다져서 나온다 가는 면발도 부드럽고 향이 좋은게 장점이다
송이유니짜장(5500\)은 진짜 송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잘게 썬 고기와 함께 작게 다져서 나오는데
물컹 씹는 느낌만 들지 장에 묻혀 별다른 맛은 느낄 수 없다
유니짜장이라 다소 뻑뻑하기는 해도
장속에 꽤 많은 고기와 송이를 찾아 먹은 재미가 솔솔하다
겨울에는 굴짬뽕(6500\)을 파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주문해서 먹어 보면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이 아주 좋고
많은 굴을 넣어줘 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삼선짬뽕(5800\)은 고추기름과 고추가루를 넣지 않은 굴짬뽕
처럼 맑은 국물이고 맛도 비슷하다 건더기로는 오징어,해삼
새우,조개,시금치,배추,죽순,목이버섯,홍고추 등의 다채로운
색감이 있어 꽤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하지만 진하고 깊은 맛은 떨어진다
다른 짬뽕과는 달리 보통짬뽕(4000\)은 건더기는 많지 않지만
양배추와 배추를 넣고 고추가루,고추기름과 같이 우려내어
뻘건 색을 띠는 게 마치 김치짬뽕처럼 보인다
색깔에 비해 그렇게 맵지는 않고 담백하기는 하지만 조금
싱거운 것이 흠이다 예전에는 불친절하다는 소문이 많이 났었는데
요즘은 좀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위치:을지로3가역 11번 출구로 나와 4가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있다
용궁(523-4995)
이 집은 사당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직장인들을
상대로 주로 장사를 하지만 뒤편에 방배2동 주택가가 밀집 되어
있어 동네 중국집처럼 배달도 하고 세트 메뉴(탕수육+짜장2=12000)
도 내놓고 있다 그리고 모든 면요리는 손으로 직접 반죽하여
만들기 때문에 찰지고 쫄깃한 것이 장점이다
삼선짬뽕(6000\)에는 해산물과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해삼,소라,오징어,생선살,조개 등이 있고 야채로는 청경채
홍고추,풋고추,대파,표고버섯,목이버섯,양파 등이 첨가 되어 있다
특히 오징어를 많이 넣어 주는데 일일히 예쁘게 칼집을 넣어 준
정성이 깃들어 있다 국물맛은 고추기름을 별로 섞지 않아
그리 뻘겋지는 않고 약간은 싱겁지만 담백한 국물맛이 동네
중국집 이상의 수준이다
삼선짜장은 새우,죽순,중국부추,돼지고기 등이 고명으로 들어 있고
특히 간짜장처럼 양파를 많이 첨가한 것이 특징이고
또한 짜장도 마찬가지로 수타면이라 쫄깃하게 씹는 맛이 좋다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결코 후회할 맛은 아니다
옛날짜장(3500\)은 이 집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로 연한 춘장색에
고소한 맛과 달달한 맛을 지니고 있다
그밖에 짬뽕(3500\)은 삼선짬뽕보다 건더기는 적지만 오징어,조개 등이
있고 다소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국물맛을 즐길수 있다
이 집은 장안의 유명한 중식당보다는 맛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사당동,방배동 주변에서 배달되는 중식당으로 이만한 집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위치:사당역 13번 출구로 나와 외환은행 지나서 위치한다
용궁은 저의 집에서 배달시키기에는 좀 멀지만 그래도 70%는
이 집에서 짜장과 짬뽕을 주문해 먹는 답니다...^^
첫댓글 요기중에 함 찍어서 가야겠네요..제 회사가 이근처거덩여..ㅋㅋ
학교다닐때 정에서 많이 먹었는데.. 거기가 화교분들이 운영하시는곳이거든요. 드셔보신 남자분들은, 여자들 입에 맞춰서 탕수육이 약간 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정의 고추짜장은 정말 ..지금도 못잊겠습니다. 깔끔한 짜장면~~
맛토리님 글 너무 잘보고 있읍니다. 취향도 비슷하고 해서 소개해주신곳 가면 거의 후회없었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구로,광명쪽 분이신거 같은데 번개 한번 해주세요.적극 참여 하겠읍니다.
구로 애경의 북경, 요집의 서비스에 대한 코멘트는 정확히 지적하신듯 싶네요. ^^
숙대 근처에 있는 중국집 정은 개인적으로 짬뽕은 비추입니다. 이집은 고추짜장과 탕수육이 아주 유명하죠..
숙대 입구 정.. 내부가 지저분하고 짜장, 짬뽕, 탕수육 먹어 봣는데 맛도 추천할 정도 아닌거 같았는데..
숙대입구 "情" - '고추간짜장' 먹었는데, 질리지 않고 깔끔했어요. 전 매운 걸 잘 못먹었어서 약간 속이 쓰렸지만 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