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설레이는 선 보는날
미리 톡으로 사진을 봐 왔기에
첫눈에 탁 알아 보겠더라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없응께..)
호텔 커피숍 에서의 첫만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날씨 참 좋네요”
“녜 반가워요 오시는 길 차는 안막혔나요?
제가 늦은건 아니죠?”
“예~ 국경일이 될지도 모르는 날인데
신경써 좀 일찍 출발했지요 편하게 오셨는지요?”
“전 땅속으로 쿨 하게 왔어요”
어색하지 않게 차 주문하고
잠시 침묵
“생각보다 엄청 미인 이세요”
“아~ 녜 고맙습니다”
“피부도 참 고우세요
비결이 뭐세요? 화장품 좋은거 쓰시나봐요”
“그냥 이것저것 발라요
제가 어제 잠을 좀 못자서
오늘 트러블끼가 좀 있네요 호호”
“실례지만 취미가 ?”
“골프 하구 여행 이예요”
(돈 깨나 드는 취미네..)
“선생님은 취미가 ?”
“전 바둑하구 잠자기 에요”
“어머 어쩜 우리 아저씨 하구 똑같을까
바둑은 몇단 이세요?”
“000 7단쯤 되요”
“우리 아저씨두 타이레놀3단 이라던가? 했어요
우린 취미가 완전 반대 네요
전 콧바람 취미고 선생님은 구들장 취미고”
“코로나 시기엔 최고의 취미 지요
경제성이 입증된 취미 이기도 하고요 ㅎ~”
“선견지명 이 있으신분 같아요ㅎ~”
“모.. 그니까 님이 저를 골프 갈켜주고
여행 갈때는 제가 포터 하고요
이럴줄알고 따논 포터 1급 자격증 있어요
저는 바둑 갈쳐드리고 잠자는거 갈켜드리고”
“호호~ 잼있는 분이세요”
“골프 는 어느정도?”
“보기 플레이 해요”
“무..무슨 플레이요?”
“보기요”
“아... 예.. ”
(보기가 뭐여?..발음도 신경쓰이네..)
침 한번 삼키고 호흡 조절하고
지금 정신줄 놓으면 안되느리라..
일단 잘모르는 부분은 패스~
“여행은 국내 아님 국외?”
“아~ 동남아는 거의 다 가봤구
중남미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그리고 남유럽은 또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미국은 동부쪽을 주로 다녀왔어요
호주 뉴질랜드도 가봤어요
패키지로 성지순례도 다녀왔구요
북유럽 여행중 아이슬랜드 오로라가
가장 환상적 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프리카 빼고
안가본곳이 별로 없네요
아~ 북한두 갔다 왔네요”
(시니님 못지않은 분 이네..
설마 나랑 아프리카 가자는건 아니것지..)
“어찌 그리 방랑생활을 징하게 하셨나요?”
“ㅋㅋ 저의 아저씨가 해외근무를 오래 하는바람에
묶음으로 다녔어요
휴가 되면 인근 나라 여행 다니고 해서요”
흠..이곳두 지식불균형으로 패스~
“실례지만 성함이?
저는 정물 이라 합니다
바를 정 사물 물
제대루된 물건이란 뜻입죠~”
“저는 화자에요
꽃 화에 자식 자”
“이름도 얼굴 닮아서 참 예쁘세요
전 00 구씨 에요
화자씨는?”
“아 구정물님!
좀 탁하지만 정감이 가는 이름 이예요
전 희성 이예요”
(성이 희성두 있남?)
“희성화자?”
“아니 흔치않는 성 이라구요”
“아..예”
(참 진전하기 힘드네..)
“00 지씨 예요”
“지 화 자?
야~~ 흥이 막 샘솟는 이름 이세요
개성미 뿜뿜 이예요~”
“다들 그리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호호~”
“평생 안잊혀질거 같아요ㅎㅎ”
“정물님두요 ㅋㅋ”
“일단 이름은 궁합이 좋아요
이런 개성있는 이름 쎗트로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네요 호호호~”
“이별? 아님 사별 이신지요?”
“별넷 이예요”
(4번 결혼? 흐미~ 외양은 맘에 드는데 4번은 좀 심하다
그럼 나는 대기넘버5??
소문으로만 듣던 남자 잡아먹는 뇨자??)
“정물님은 요?”
“전 사별 이에요.... 한번 ...”
“그럼 우린 똑같이 별넷 동지 네요
오랜만에 일치점 찾았어요
(흠.. 별이4개라 4별.. 정신 차려야된다 정물아~)
정물님은 몇년 됬어요?”
“11년 차 예요”
“전 12년 이에요 제가 1년 선배 네요”
(사별두 선후배가 있나..오늘 많이 배우네..)
“좋아하시는 음식은 어떤?”
“제가 생긴거 답지않게 터프한 걸 좋아해요”
(갈수록 태산이네..터프한 음식은 또 모꼬)
“예를 들면?”
“곱창,육회,닭발,홍어삼합,매운탕 같은거요”
(그러고보니 터프 맞네..)
“정물님은 요?”
“전 짜장면, 잔치국수,라면 같은거 좋아해요”
“난민 생활 하셨어요?”
(뜬금없이 웬 난민?)
‘사시는곳은 어디세요?’
“저요?”
(누구 여기 또 있남?)
“서초에서 살다가 지금은 천당 밑동네 분당서 살아요”
(그냥 분당 산다고 하셔요~)
“정물님은 요?”
“저는요 서울 종로 살다가 동부구치소 살다가
인천서 살다가 일산서 살다가
지금은 강원도 강릉 좀 못가서
원주에서 살아요”
“ㅋㅋ 그냥 원주 산다고 하세요~
삶이 순탄치 않았나봐요
근데 유배 가신 거예요?”
“예 10년 유배형 받고 갔어요
9년 남았는데 살아서 다시 올수 있을지 몰겠네요”
“유배지에 계신분 치곤 말끔 하세요”
(아~ 말빨 밀리네..)
“정물님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세요?”
(가슴 큰~~ 여자요~~!! 이러면 안되것지?)
“음.. 대화가 통하구 치매끼 없구
술도 적당히 즐기는 여자요”
(생각지도 않던 말이 술술 나오네..)
“화자님은?”
“전 진실하고 책임감 있고 잼있는 남자 좋아요
얼굴은 중요치않고 키는 좀 봐요”
(가까이에서 있어요~)
혹시 술도 하시는지요?”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청하2병 정도?
정물님은 요?”
“화자님과 같이라면
소주 2병 정도?”
호호호~
ㅎㅎㅎ~
“부인께서 미인 이셨나요?”
(먼저간 아내 호박 이라고 말하는넘두 있나?)
“예 화자씨 만큼 예뻤어요
키는 화자씨 보다 좀 적은 듯 하구요
바깥주인은 어땠어요?”
“키는 정물님 보다 조금 작고 인물은
저희 아저씨가 좀 낫네요”
(이거 맘에 들었다 안들었다하네..)
“연애 하셨나요?”
“아뇨 중매요
전 아무것두 모를때라 그냥 잘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몇 번 만났는데
어느날 손을 잡는거예요
전 그냥 손잡히면 결혼 해야되는거구나 생각했어요
제가 참 순진 했거든요 호호~”
“우리가 이부분에서 두 번째 공통점이 나타 나네요”
“뭐가요?”
“손 잡히고 결혼 한거요~”
호호~~
ㅎㅎ~~
희희낙락 거려서 먼저 가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첫댓글
너무 재미있어요..
깔 깔 웃었습니다.
특히 정물님이
혼잣말로 하는 부분이
대박이었습니다.
참.. 선을 본다는게 힘들게 느껴져요.
그래도 소개팅을 하면,
신이 나기는 합니다..
잘 보이구 싶기도 하고..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때..
이렇게 이야기가
잘 풀리는 것도
복입니다.
할 말이 없어서.
서로 먼산을 바라 본다면..
얼마나 어색하겠어요.
그런 점에서..
남자도 여자도
자격 만점 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가 엄청 재미있네요..
전혀 다른 세계서 살던 두사람이 만나
터놓고 하는 인생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모처럼 광두 내보구요 ㅎ
선 보기
글이 참 재미납니다
처음 배우는?
별넷이란 표현
저도 선 보기 자리
누구가를 만나 써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저와 같은 동네 사시는
상대분과의 멋진 만남을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정물님 뵌 기억이 납니다
별 넷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어감은 훨씬 낫네요
믓별님 선보기 글 기대해봅니다 ㅎ
지나가는 아이 에게도 배울점이 있다고
저도 새로운 거 여러가지 배웠습니다
역사지리 문제에서는 청취하는 자세만
줄창 취했구요
잘 들어주는것두 분위기 살리는 방법이긴 해요 ㅎ
@정 아
돌아온 싱글에도 계급이 있었군요
대장 과 소장
사별---별넷--대장
이별---별둘--소장
여기서는 둘중에 누가 더 셀까??
나이 차이가 많은부부가
대장이될 확율은 더 크긴한데.....
실화 인가요?
넘넘 스릴만점이라
단숨에 읽기는 했는데
소설속 이야기 같아서~
아마님 반갑습니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시며
여유있는 삶을 누리시는분
제가 부러워하는 삶입니다
스릴러의 쟝르는 아니지요~ㅎ
읽어 내려가면서 중간 중간 한 열번은 혼자 키득키득 웃은거 같내요..
너무 재밌습니다..2 탄 빨리 올려주삼..
인사동님 근황 알려면
제가 글을 쓰면 되겠어요 ㅎ
항상 응원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화인가요?
싱글은 다시 선보는
기회도 있네요 ㅎ
맞선을 수없이 봐서
그 옛날이 떠오르며
웃음 지어졌네요 ㅎ
@꽃자리˛
알쏭달쏭요 ㅎ
선 이란
결혼이나 재혼만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꼭 싱글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여러번의 추억도 있으시니 분위기도
얼추 그려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ㅎ
이별은 이혼
별두개 입니다 별 네개는
여자들이 재혼남 1등 으로 칩니다
일단 이별보다는 낫다는 ~~유머
있으신 정물님은 일뚱남편감
같어요
성격도 좋으실것같고ᆢ
다음글은 이런 아내를 원합니다
라는 글 을 써주시길요
5가지사항중 3가지만 해당되면
막 손내밀것 같습니다
혼자삶이 좋은점이 많아요
이리 아삼삼한 선보기도 할수있고
남여 모임도 편케 참석하고..
아름다우신 싱글이 주위에 많으니
더불어 즐기며 지내고 싶습니다 ㅎ
예전에
삶방 한참 잘 나갈 때
종로 어느 빌딩 고층 플로어 에서
백여 분 회원들 눈을 사로잡았던
훤칠한 몸매에 선한 인상 부드러운 매너 ~~
이젠
낙향하시어 글 까지 이쁘게 쓰십니다
지난번 글 도 !!
반갑습니다~ 향적님
잘 나가던 때가 있었지요~ㅎ
향적님과 몇몇 회원들과 함께
같이 술도 두어번 했지요~
법없이도 사실 향적님은
매번 좋은말만 해주시는 분이라
참 편한 느낌으로 남아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이름도 찬조출연도 하구요.
좋은 세계를 기대하고 계신듯합니다.
이리 재미있는글
자주좀 부탁드립니다
대단한 체력의 시니님~
엄청 피곤하실 시간인데
주무시다가 깨신 건지요~
글로벌 한 화제로 가면
시니님이 등장 하게 됩니다 ㅎ
먼 남쪽 섬에서의 답글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근데 실화죠? ㅎ ㅎ
재미있게 보셨다니
글쓴 보람이 있습니다
톡방이 재미있는 방 이지요~ ㅎ
ㅎㅎ맞선자리가.어색 하지않고 알콩달콩?...
나이가 묵직해지면 처음만난 사람도
스스럼 없이 여유가 생기지요
오래산 만큼 경험담도 많고~ㅎ
청주댁님~ 와락 친근감 드는 닉이예요~^^
재미있게 써주셨는데 실화 인가요?ㅎㅎ
춘천의 도사님 께서
이리 방문을 해주시니 영광 입니다~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넘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두 분의 내공이 여간 아니십니다. ㅋ
천상베필 같아요.. ㅎ
필력이란 고급진 말을
건네주시니 어깨가 들썩입니다 ㅎ
둘만의 대화가 부작용없이
잘 전달되도록 신경은 썼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화솔방에서도 못읽어본 선보기글
정물박사(?)님의 위트 넘치는 재미난
이야기 아주 자알 읽었습니다.
귀촌하시면 트럭투어 기대 하신다더니
좋은성과는 거두셨는지요?
호탕하시고 외모도 멋지신 선배님
3개국어로 만들어진(?) 고급진 닉이라
술한잔 들어가면 호칭하기가 어렵더군요 ㅎ
현재 트럭투어의 선장님이 행불상태라
프로그램이 잠시 중단 상태입니다
제가 선배님이라 부를수있는분이 계셔서
무지 흐믓 합니다~^^
두분이 천생연분 같은데요
다음 이야기 기대합니다
새식구 보살피고 운동도 하시고
아이들도 가르치시고 바쁘실텐데
수시로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페 입문하고 첫째로 접해본 님이라
각별한 이젤님 입니다~^^
ㅋ
머니깨나 들겠네요..
슬기로운 취미생활 하세요
아프로 진도 나가는것 올려주세요.~^^
코로나 덕에
당분간 머니빵구는 안날듯 합니다
덕분에 무심했던 코털도 점검 했구요 ㅎ
진도 에 저도 손번쩍이요
후속편기대됩니다
어제 이어 이틀 연속 출석표를 찍어주시니
어떻게 반가움을 표현해야 될지요~
이상할것 없는 이틀 연짱 댓글이
저에게는 카페생활 접하고 첨 있는일 같습니다 ㅎㅎ
ㅎㅎ
구정물님?
눈썹생각만 나요
자기계발에
노력? 하사는분
맞나요 ㅎㅎ
저의 취약점만 시종 노려보는듯 했어요^^
장점도 두루 장착되 있는데..
이성 앞에 나설때는 약점은 최대한 보안하고
그릴건 그리고 광내고 하는게 예의 입지요~ ㅎ
까칠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
정물님
땜에 일욜날
뻥 터졌슴ㄴㅣ다
절대
까칠녀 아니고요
담엔
창찬만 해드리겠어요
약속 잘 이행 하실지
다음 만남이 기대 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우~ 린하님
많이 반갑습니다~^^
홑샘님댁 모임서 뵌적이 있지요~
클래식에 정통 하시고
지적내음이 몸에 배이신분^^
글을 씀에 이리 반가운분 들도 만나게되니
자주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늘..위트와 재미,진솔함,예리함을 겸비한
글은 댓글을 불러모으는군요
혹.. 내키시면
2탄도 기대할께요
아무튼 분당 화자님과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시길
바래요
글 내용으로 추측컨데 천생연분일듯요~~^^
글을 올리고 나면
또르르님 댓글은 기다리게 됩니다
글을 쓰면 항상 좋게 평해 주시고
때론 역사의 증인도 되주시니
참으로 고마운 인연 입니다
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에
무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정물님
이렇게 잼나고 찰진글 ㅡㅡ
못보고 지나갈뻔 했어요
이런글은 국보급 아닌가요?
내용도 튼실하고
대단한 실력자 에요
두분 모두 선수 에요 ㅎㅎ
무드깔린 조용한 3.1절 새벽시간 에
아름다우신 리즈향님이
이리 달콤한 댓글을 주시니
이시간 황홀 합니다
리즈향님과 의 대화는 시종 화기애애~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ㅎ
항상 보고푼 리즈님 이예요
조만간 봐요~^^
정물님 글이 재미있다고 여러분이 말씀하셔서
지금에야 글을 보게 되네요
정말 한편의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의 글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와우~ 강원방 방장님께서 들려주셨네요^^
강방이 방장님과 총무님의 무한봉사 덕에 모임도 활성화 되고
강방도 활기를 찾아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