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온 길위에 남겨진 흔적들.
살면서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희미하게 그리고 진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추하게
추억으로 남는다.
추억은 아름답다지만
뒤돌아보면 누추하고 부끄러운
내 영혼에 진한 얼룩으로 남은
것들도 많다.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삶이란
것은 진작 알았지만 오만과 무지
시기와 질투, 욕망과 분노 같은
것들에 휘둘려 얼룩으로 남았다.
그래, 처음 살아보는 삶이니,
사람의 마음은 모순 투성이고
간사해서 조석으로 변하니, 모르긴
하지만 나만 그런 건 아닐거야 하며
애써 위안을 삼는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며 흔적을 남긴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흔적들
부끄럽고 누추한 흔적들을.
누추하고 더러운
흔적들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나 세제 같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삶에서 남겨진 흔적들은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다.
그러기에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늘 의식하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순간, 시간, 하루를 살며
우리의 삶은 이어진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말들하지만 건망증과 새로움을
탐하는 마음은 늘 큰 탈 없이 지나
가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잊어버리고 무료해 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허망하게 하루를
흘러보내는 날이 참 많다.
이런 나를 보면서 가끔 내가
기쁨에, 즐거움에 중독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도무지 소소한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니
나는 눈먼 장님이 되어버린 건가?
감탄하고 환호하고 감사하는 본
마음을 어디다 잃어버린 걸까?
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 어제
밤새 안녕 인사를 받지 못할 지도
모르는 내일에 대한 근심으로
오늘, 바로 '이 순간'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했다.
나는 늘 다른 사람보다 우월
하거나 열등하게, 위에 있거나
아래에 있거나, 더 부자이거나
더 가난하게 느끼며 살아온 것
같다. 우쭐거리거나 의기소침
하게 살아온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느낄 때에야
삶은 평온하고 행복할 것이다.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우정
이것만 있으면 낙심하지 마라고
괴테는 말했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잭 니콜슨은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말했다.
"당신은 나로 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어지게 합니다.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그래, 내게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이 있고 맑은 물이 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의 모양과
빛깔을 숨김없이 나눌 친구가 있다.
그리고
내게는 오늘 보다는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되고싶어지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년의 후회는 통렬하고도 깊다.
잘못을 만회할 기회도 힘도
나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게 가장 많이, 가장 크게 후회
되는 것은 침묵해야할 때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은 말을 해서
평화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말은 침묵보다 더 좋을 때만 하고
분노로 행하는 일은 실패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주 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를
한 것보다 욕심과 자존심과
이기심으로 저지른 게
훨씬 많은 것 같다.
후회는 지혜와 통찰에
이르게 한다.
한참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이제 연민과 사랑은 타인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첫댓글 우와~! 박수ㅉㅉㅉㅉㅉ 고르비친님이
부르시는 외나무 다리 너무 잘부르십니다.
쉽지가 않은 노래인데 그리고 삶의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사는게 다 그런것 아닐까요?
수리산님
별거 아닌 것에 감탄하시고
격려의 박수와 칭찬받으니
살맛납니다.
수리산친은
잊고 있던 근면 성실의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시지요.
삶이 지속되는한
최고의 삶의 가치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생각을
자주하지요.
정모 때 골탄님과 반갑게
만나 즐거움 함께 나눠요.
@고르비 네 골탄 친구도 참석키로 하엿습니다
@수리산 골탄 친구님이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수리산 친구에 힘입어
골탄친구 자주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골탄 친구 보는 기쁨
누리네요.
주위에 활기찬 친구가
있으면 좋지요.
노래에 배경 화면과 장문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마지막
즐겁고 행복 하세보내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오곡백과가 탐스럽게
여물고 익어가는 풍요로움
가운데 맞이하는 명절이기
때문이겠지요.
그 긴 추석 연휴가
저마다의 사연을 남기고
끝나 갑니다.
이번 정모에 선배님들 나오셔서 함께 즐거움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풍요한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구성진 옛노래 잘 듣고갑니다
어차피 인생길은
나혼자 남는 길
요즘 나홀로 재미나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요
엄지님
길고 더운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그렇지요.
결국 인생 길은 홀로
가는 길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가치관과 생각과
바라는 게 다르니 맞춰가며
살 수 밖에 없지만 가끔은
너무 힘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