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실천하기란 의외로 품이 많이 든다.
솔방울, 숯, 가숩식물 등 다양한 대안 가습기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물과 전기만 공급해주면 쉽게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 수 있는
가습기가 비용 대비 가장 큰 성능을 안겨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기습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가습기는 원리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초음파 가습기는 진동판으로 물을 분해해서 가습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료가 적게 들며, 분무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증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물분자를 내뿜는 것이므로 먼지 등이 붙어 함께 들어마실 수 있다.
또 세균 번식이 쉬워 자주 청소하고 청결에 신경써야 하고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의 온도가 낮아 실내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반면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서 내보내기 때문에 찬 기운이 나오지 않고
위생적으로 살균된 수증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호흡기에도 부담이 적고, 실내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전기료가 초음파 가습기에 비해 6~8배 정도 높게 나오고 분무량이 적은 편이다.
또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도 있다.
필터에 머금은 물이 작은 입자로 서서히 증발해 세균 번식률이 낮지만 필터가 소모품이기 때문에 교체 비용이 든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장소도 가습기를 고르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초음파 가습기처럼 수분 입자가 큰 것은 수분 입자가 큰 것은 작은 방이나 사무실이 좋고,
이른바 에어 워셔라고 불리는 기화식 가습기처럼 입자가 작은 것은 거실이나 넓은 공간에 두면 좋다.
수분 입자는 가벼울수록 멀리 날아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가습기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습기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 속에 중금속이나 세균이 있다면 그대로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가열식가습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매일 헹군 뒤 새 물로 바꿔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통을 씻어줘야 한다.
계란 껍데기를 잘 게 부숴 넣은 다음에 흔들어서 씻으면 안에 있는 물 때를 계란껍데기가 긁어내서 쉽게 씻을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가습기들은 청소를 용이하기 위해 구조가 간단하고 물통에 손을 넣어 청소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또 가습기에 넣은 물은 정수기 물보다 수돗물을 쓰는 것이 좋다.
정수기는 수돗물 안의 염소 성분과 같은 소득 성분까지 정화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더 쉽기 때문이다.
다만 수돗물 냄새가 거슬린다면 한번 끓인 뒤 식혀서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