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분식’은 (2021년 기준) 종로 필운동(서촌)의 50년 전통 분식집으로 81세 주인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안면 근육 경련이 자주 올 정도로 연로하신 분이시지만, 매일 여주 산 멸치 어묵 육수를 만들고, 새 기름으로 튀김을 튀기시는 등 주인할머니 나름의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떡볶이 양념장 뿐만 아니라 과일을 넣은 떡꼬치 양념장도 직접 만드는 곳이었는데요. 놀랍게도 우리들이 좋아하는 못난이도 직접 만드셨습니다. (만두소 같던 못난이)
배화여고 졸업생인 한가인 단골 분식집으로도 불렸던 이곳, 텔런트 노주현, 이영하 아저씨께서 이곳에 와서 먹으면서
노주현 아저씨가 주인할머니에게
‘웃으면서 짜요!~” 했다면서 하-하-하- 호탕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항상 어린 여학생들에게 딸~ 이라 불러주시고, 남자들에겐 아들~ 이라 불러주시던 만나분식 주인할머니가 그립습니다.
50년 동안 만들던 깻잎(순) 떡볶이 주걱을 내려 놓으셨으니
이제부터라도 편하게 쉬셨으면 하네요.
그 동안 저희들에게
맛있는 떡볶이와 떡튀김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__)
항상 건강하세요!!!
에필로그
요즘 들어 “맛있음”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처럼
이곳은 이렇다. 저곳은 저렇다 말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셰프님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맛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 맛있음이
‘여러분들의 맛있음’과 같을 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 가요?
오늘도 여러분의 “맛있음”은 안녕하셨나요??
만나분식 주인할머니처럼,
여긴 이런 맛이구나. 하며
하-하-하- 호탕해지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저 또한 그런 예민함을 벗어나 호탕해지고 싶습니다.
(오늘) 마취없이 치아 신경 치료했던 아픔도 곧 사라졌듯이
아프지 않는 지금에 감사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ㅣㅣ
요즘 저는 복감독님이 추천해 준 책들을
교보문고에서 구입해 읽으면서
영상과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간의 과잉 쾌락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 쾌락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네모난 티비, 컴퓨터, 핸드폰 속
이미지 복제 기술을 통한, 재창조된 가상적 현실 속에서
우리는 (가상적) 쾌락에 빠지고 열광합니다.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먹방을 통해서도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맛있는 탐구생활은
하늘아래 감춰진 빛을 찾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카메라 또한, 빛을 담는 도구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유치찬란이 인정하는
정직한 주인장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 사실을 빛으로 이쁜 그림을 그리고
멋진 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곧 출간된 떡볶이 책도
100% 인터뷰 녹음을 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모든 인터뷰 녹취에 맞춰 집필한 책입니다.
텔레비젼에 열광하고 뮤직비디오에 열광하고
또 먹방에도 열광하는 요즘이지만,
편협된 사고와 자연의 외형을 버리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고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닳습니다.
남을 위해 착한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유치찬란이
나를 위한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돈을 쫒는 업자들보다는
(그런 분들은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광고(마케팅)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직하게 노력하는 분식집을
여러분께 제대로 잘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탐구생활을 합니다.
#만나분식 #만나분식폐업 #만나분식없어짐 #떡꼬치 #몬난이 #못난이 #서촌만나분식 #필운동만나분식
첫댓글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탐구생활을 만나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여~
네~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르샤님도 행복한 하루되시고요!! ☺️
찬란님 멋있어요~~!!! 떡복이 책 보고 싶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한두 달 안에 출간될 것 같아요!! 감사해요!!☺️
헐 ㅜ ㅜ 저의 최애중 한곳인데 ㅜ ㅜ
문닫으심건가요?? ㅜ ㅜ
네!!ㅠ 아쉽게도 영업 마감이네요ㅠㅠㅠ
예전에 봉익동의 맛나분식 찾다가 잘못 찾아서 우연히 먹었던 곳이었어요ㅎㅎ 그땐 젊어보이셨는데 벌써 여든이 넘으셨군요! 단골이 아닌데도 친절하셨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ㅜㅜ할머님 건강하세요(--)(__)
앗!! 정말요? ㅠ
종로 봉익동 맛나분식과 필운동(서촌) 만나분식 이름이 비슷해서 어떨 땐 저도 막!~ 햇갈릴 때가 있더라고요!! ^^;
글쵸? 저희들의 친 할머니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셨었는데ㅠㅠㅠ 아들~ 딸~ 이러면서요.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__)
가보지 못해 아쉬울따름입니다. 지난시간에서 좋으셨던 기억만 생각하시며 쉬시길 기원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미푸님!!
늦었지만 만나분식 가게에 붙어 있던 인사문 올려 드립니다 :)
네. 고맙습니다. coup님!!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