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최대 도심공원 8.5km 구석구석 달린다
자동차 없이 공원 전체 누비는 새 교통수단
예산확보 관건... 계절운행 여부도 검토
트랜스링크가 스탠리파크 전체를 순환하는 새로운 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1천 에이커 규모의 공원 외곽을 도는 8.5km 구간을 운행하는 이 노선이 실현되면 공원 구석구석까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새 노선은 워터프런트역에서 출발해 그랜빌 스트리트와 웨스트 조지아 스트리트를 거쳐 스탠리파크 드라이브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게 된다.
현재 공원 내부로 운행되는 버스는 19번 노선이 유일하다. 이 노선은 밴쿠버 아쿠아리움 근처 버스 정류장이 종점이어서, 공원의 다른 지역 방문객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트랜스링크는 23번 버스 노선도 개선할 계획이다. 메인 스트리트-사이언스 월드역에서 잉글리시 베이까지 운행하는 이 노선을 세컨드 비치까지 연장하고, 2025년 후반기에는 소형 셔틀버스를 일반 크기의 40피트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스탠리파크 순환버스는 1998년까지 52번 노선으로 운영됐다. BC트랜짓이 트랜스링크로 전환되면서 폐지됐으나, 이후 밴쿠버 공원관리청이 여름철 무료 셔틀버스를 도입했다.
공원관리청은 연간 20만 달러를 투입해 밴쿠버 트롤리 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빈티지 스타일의 버스 4대를 운영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2개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이 셔틀버스는 연간 14만 명이 이용했으며, 성수기 공원 내 차량 통행량 감소에도 기여했다.
2009년 예산 부족으로 중단된 셔틀버스는 한때 유료화를 시도했다. 성인 2달러, 어린이 1달러의 요금을 부과했으나 이용객이 60% 급감해 무산됐다.
2020년 공원관리청은 트랜스링크에 새로운 버스 노선 신설을 요청했으나,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로 실현되지 못했다. 새 노선이 도입되면 공원관리청의 차량 통행 감소 정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트랜스링크는 2025년 2월 10일부터 버라드 교통계획 공청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2026년부터 예상되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새로운 노선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랜스링크는 킹조지 대로와 랭리-헤이니 플레이스를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도입도 추진 중이다. 2035년까지 버스 서비스를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모든 것은 재정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