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주 포교결집대회 및 길따라순례단 창단법회/불교신문

[묘연심]

“평화의 섬 제주서 세계평화 완성 기원”
관음사, 제주 포교결집대회 및 길따라순례단 창단법회

길따라순례단이 3월11일 제주 탑동광장에서 어영공원을 거쳐 이호해수욕장까지 도보순례를 하고 있다.

“우리 길따라순례단은 화합과 단결과 제주도 발전을 발원하며 걷겠습니다. 또한 깨달음의 그날까지 걷겠습니다.”

지난 11일 ‘제주불교포교결집대회 및 길따라순례단 창단법회’ 참가 사부대중 1000여 명은 이같이 발원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23교구본사 관음사(주지 성효스님)는 지난 11일 제주 탑동광장 등 제주 일원에서 ‘제주불교포교결집대회 및 길따라순례단 창단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지역 조계종 사찰과 신도들의 포교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뿐만 아니라 평화의 섬 제주도의 길을 도보순례함으로써 생명과 평화, 나눔결사를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이 인사말을 하며 제주불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이 총재를, 고우방, 최정희 씨가 단장을 맡아 이날 새롭게 출범한 길따라순례단은 매월 한차례씩 제주지역 사찰과 유적지, 올레길, 주요 관광지 등을 도보로 순례하게 된다. 길따라순례단은 제주지역 불교순례길을 새롭게 개척하면서 순례할 뿐만 아니라 내륙지역은 물론 해외지역 순례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해 활동한다는 구상이다.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은 이날 엄수된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대종사 원적을 애도한 뒤 가진 인사말에서 “제주의 땅과 길, 사찰과 유적지 등을 순례하면서 제주 발전을 위해 단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순례의 길에서 보살행을 행함으로써 순례의 길에서 평화의 섬 제주에서 세계평화가 완성되길 기원한다”면서 “세계평화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평화의 섬 제주를 순례하고 기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3월11일 열린 제주불교포교결집대회 및 길따라순례단 창단법회에서 참가대중이 삼귀의를 봉독하고 있다.

약천사 회주 혜인스님은 법문을 통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길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길에서 법을 펴시다 길에서 돌아가셨다”면서 “우리도 부처님처럼 길을 걸으며 부처님처럼 살길 기원하며 한걸음씩 내디디며 살아가기 바란다”며 제주불자들의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독려했다.

길따라순례단 공동단장으로 추대된 고우방, 최정희 씨는 선언문을 통해 “길따라순례단은 순수한 목적의 순례단으로서 세계평화를 발원할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걸어나갈 것”이라며 서원했다.

길따라순례단 공동단장 고우방, 최정희 씨가 창단법회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법회에 대한 계획을 들으면서 제주불교가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소통과 화합하면 발걸음이 더욱 더 가벼워지는 만큼 여러분 모두가 제주불교 발전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념식에 이어 “미래로 세계로 희망제주, 길따라 순례단 한라산 관음사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순례길에 나선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은 탑동광장에서 어영공원을 거쳐 이호해수욕장까지 8km여 거리를 도보순례하며 제주불교 발전과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거센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순례단이 제주북부해안을 도보순례를 하고 있다.

진눈깨비가 날릴 만큼 차갑고 이색적인 3월 중순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사부대중은 이호해수욕장에서 광어와 자리돔 등 치어 2000여 마리를 방생하며 생명결사의 길에 동참할 것을 서원했다.

이날 법회에 참여한 이도현(56세, 법명 보문) 포교사는 “제주불교가 기복신앙이 아닌 정법신앙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아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법회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매달 순례단 활동에 동참하며 제주불교가 새롭게 거듭나는데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다”고 서원했다.

순례길 회향에 앞서 물고기를 방생하고 있다.

순례단은 이날 순례를 마친 뒤 제2차 순례로 4월중순께 약천사 등지를 순례할 것을 다짐하며 각자 가정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제주 약천사 회주 혜인스님과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 천용사 주지 향운스님, 천왕사 주지 지효스님, 보현사 주지 함결스님,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 우근민 제주도지사, 강찰일 국회 정각회 부회장, 김우남 국회의원, 오홍식 제주도청반야불자회장, 붓다클럽 송원식 총회장 등 1000여 명의 제주지역 불자들이 동참했다.

1차 순례 회향을 맞아 길따라순례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