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거역하고 자기의 생각과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은 다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20절).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19절).
앗수르제국에 의해 압박을 받은 남왕국 유다는 애굽을 의지해서 앗수르의 공격을 물리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애굽과의 동맹을 맺지 말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사 19:11~17). 그렇지만 유다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은밀히 애굽과 동맹을 맺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르게 은밀히 행했다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은 이미 다 아십니다(15절).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라는 16절의 표현은 히브리어로 “하프케켐”(הַ֨פְכְּכֶ֔ם)이란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의 원형은 “호펰”(הֹפֶךְ)으로 “어떤 것을 뒤집어 놓는 것”(turning of things upside down)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을 멸시하고, 자기가 마치 모든 것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유다의 지도자의 패역(悖逆)을 지적하십니다(16절). 그러면서 오래지 않아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고, 그 기름진 밭이 숲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7절). 이 17절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진 않지만, 이방 민족인 레바논이 기름진 밭이 되고, 이어서 숲으로 변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로 보입니다. 완악한 자들, 교만한 자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자들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강포한 자들은 다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20절). 강포한 자들은 사람들을 억울하게 죄인으로 만들고 약한 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던 자들이라고 지적하십니다(21절). 그러나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따르는 자들은 더 이상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그 자손들은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며,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혼미했던 마음이 총명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온전히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2절~24절). 회복될 이스라엘, 회복될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에 따라 행하려는 모든 계획들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러한 마음까지는 모르시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복된 삶의 비결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수 있지만, 전지(全知)하신 하나님을 순전하게 신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결단으로 매일의 삶을 승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