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7세대 E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렉서스 ES,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경험과 추가된 안전 사양, 새로운 디자인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ES의 디자인은 도발적인 우아함(Provocative Elegance)을 테마로 한다. 스핀들 그릴에는 새로운 패턴 디자인이 추가됐다. 세로줄 그릴과 그물망 디자인으로 구분되는데, 이 두 가지 요소에는 렉서스의 ‘L’ 디자인이 활용됐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소폭 달라졌다. 헤드램프 하단에 크게 자리했던 주간 주행등은 한쪽으로 밀려난 형태이며, 안쪽 내부 램프 구성도 새롭게 변했다. LED를 사용하는 새로운 램프에는 주행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 높낮이를 변경시키는 오토 레벨링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휠 디자인도 변경됐다. 기본 사양인 17인치 휠은 V 모양을 겹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멋을 보여준다. 18인치와 19인치 휠도 한층 멋스럽게 변했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은 현재의 것과 차이가 없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큰 변화를 거친 것은 센터페시아 모니터다. 기본 8인치, 상급 사양은 12.3인치 크기 자체는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 것에 터치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 또한 터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위치를 앞으로 약 11cm 가량 옮겼다.
나머지 구성은 같다. 슈퍼카 LFA를 시작으로 LS와 LC에서 사용한 시트 인 컨트롤(Seat in Control)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변함없이 쓴다. 운전자가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이 최대 장점. 특히 계기판 후드에 자리한 스위치와 다이얼 등이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탑재되는 파워트레인도 동일하다. 국가에 따라 4기통 2.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V6 3.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분돼 팔린다.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주행 성능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썼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설립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Toyota Technical Center Shimoyama)라는 새로운 R&D 센터에서 튜닝했는데, 이를 통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는 것이 렉서스의 의견이다.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는 일본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는데, 이를 위해 약 3조 원이 소요됐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향후 이 성능 시험 테스트장을 활용해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개선된 ES의 후륜 서스펜션에서의 특징은 멤버 브레이스 강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서스펜션의 비틀림 강성을 높여 핸들링 성능과 주행 안정성,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브레이크 감각도 개선했다. 가솔린 모델은 선형적인 제동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진공 브레이크 시스템을 손봤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ECB(Electronically Controlled Brake System)를 개선했는데, 회생 제동과 유압 브레이크가 오갈 때 발생하는 이질감,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놓을 때의 감각 등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외적으로 브레이크 페달 디자인도 바꿨다.
스포티함이 가미된 F 스포트(F SPORT) 트림도 가솔린 모델을 넘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다. ES 350 F 스포트 모델에는 스포츠+ 모드와 커스텀 드라이브 모드가 추가되며, 가변 서스펜션인 AVS(Adaptive Variable Suspension)를 포함한 DHP(Dynamic Handling Package)도 추가되어 있다. AVS 시스템은 최대 650단계 내에서 댐핑 압력 조절이 된다.
주행 성능 외에 안전사양도 추가됐다. ES의 안전시스템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LSS+ 2.5(Lexus Safety System + 2.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은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는 물론 교차로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보행자까지 감지한다. 인식 범위와 응답 속도 역시 높아졌다. 또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때 시스템이 더 빠르게 스티어링 조작을 돕도록 구현한 ESA(Emergency Steering Assist) 기능도 추가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해당하는 DRCC(Dynamic Radar Cruise Control)는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한다. 특히 전방 차량이 느리게 주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추월을 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초기 가속 성능을 높여 신속하게 추월을 돕는 기능도 더해졌다. 또한 주행 중 코너를 만나면 스스로 적정한 속도로 낮춰주는 기능도 달린다.
차선이탈 경고 및 방지 기능을 갖췄으며,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인 LTA(Lane Tracing Assist)는 차로 인식은 물론 전방 차량 추종 기능도 지원한다. 차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전방 차량은 물론 인접한 주변 차량까지 인식해 보다 안전하게 차로를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외에 오토 하이빔 기능,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표지판 인식 기능 등도 새로운 LSS+ 2.5에 탑재된다.
페이스리프트로 완성도를 높인 렉서스의 7세대 ES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국 및 북미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도 ES의 주요 시장인 만큼 렉서스 코리아가 조기에 시장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