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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의 반란(叛亂)-14
삶, 그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샤워를 마치고 오스카가 준 가죽 가방과 작은 봉투를 찾아서 테이블에 놓고 커피와 담배를 들고 파도소리가 은은히 들리는 베란다로 나가 쇼파에 앉았다. 피곤이 밀려왔지만 지금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테이블로 가서 작은 흰 봉투를 들고 다시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뜯었다. 그 속에는 LA Bank개인용품 특별보관소 출입 카드와 18k 금으로 만든 개인키가 들어 있었다. 가죽가방에는 현금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메모. 멋진 놈이었다.
그러다 곧 나는 내 자신으로 돌아왔다. 내게 이 많은 돈들이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 나에게 지금 이 명예들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나에게 나세희와 쎄지로 그리고 있을 또 다른 섹스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5년후 그리고 10년후… 그후. 신성일이도 죽었고 락키 마르시아노도 죽었고…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있는 자들은???
지금 쎄지로가 필요하였다. 그녀는 나를 지켜보고 있다 하였잖은가. 지금은 어디에서 나를 보고있을까? 나는 혹시나 하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러다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숨이 멈출 것 같은 놀라움이었다.
“나는 여기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능력을 주어 그 결과를 지켜보았어요. 당신은 믿고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좀 특별하거든요.”
나는 또 다른 놀라움을 느꼈다. 내가 그들의 실험 대상이라는 것에 대하여.
“쎄지로! 나도 짐작은 하고 있지만, 왜? 왜, 내가 되었어야 했오?”
쎄지로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흰색 원피스를 입은 채로. 그녀는 가볍게 걸어서 건너편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 맑고 검은 눈동자로 나를 뚫어지듯 보았다. 지금 그녀에게서 성적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었다. 내 물건도 미동하지 않았다.
“당신은 모두를 버렸어요. 흰 종이와 같은 마음을 봤어요.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를 구해주는 순간부터 당신을 읽었어요. 그리고 실험 대상에서 제가 제외 시켰어요. 그냥 당신이 원하는 능력만 주었어요. 그것도 가장 특이한 방법으로… 우리가 당신에게 배웠어요. 제임스. 당신은 오래도록 그 능력으로 세상의 삶을 요란스럽게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당신을 읽었어요. 그래서 현상(現狀)한거예요. 저도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제임스. 지금 같이, 너무 깊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어쭈. 요게 제법 쎄지로 다운 생각과 말을 하네 ㅎㅎㅎ. 나는 마음이 편해졌다. 다시 나로 돌아왔다.
“쎄지로. 계속 내 앞에만 앉아 있을 거야.”
그녀는 내 말에 수줍은 듯 고개를 조금 숙이고는 내 옆에 와서 앉았다. 그제서야 쎄지로 냄새가 났다. 나는팔을 벌려 그녀를 안았다.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가서 바로 뉘었다. 이번에는 내가 확인할 차례였다. 박음질 중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그렇게 하니 비로서 내 물건이 움직였다. 서서히, 그리고 풀발기로… 아직은 쌩발기가 아니었다. 할 일이 있거든.
나는 그녀에게 가장 부드럽게 천천히 조심해서 얼굴을 그녀의 뺨에 대었다. 그리고 그녀의 숨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숨소리가 색색거렸다. 심장의 박동도 같으리라. 코에서 단 내음이 났다. 나는 혀로 그녀의 감은 눈을 애무했다.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나는 두 손바닥을 펴서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귀 뒷 머리를 만졌다. 그녀는 입술을 조금 벌렸다. 그녀도 목이 타기 시작하였다. 나는 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며 등 뒤로 옮겨갔다. 그녀는 머리를 뒤로 제치려 하였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끌어당기며 입술을 입술에 대었다. 그 순간 그녀의 입이 열어지며 긴 혀가 내 혀를 맞아 끌어 당겼다. 내 입술과 혀를 흡입한 거다. 이건 아닌데… 하며 나는 혀로 턱을 애무하며 목과 뺨과 귓부리와 가슴을 차근 차근 애무해 나갔다. 그녀는 가슴을 들어 올리며 숨 가파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참고 견디는 그러한 부분에는 나도 일가견이 있었다. 내공 고수인데, 내 나이 65세인데…
쎄지로와 나는 그날 밤에서 새벽까지 서로에 대하여 탐닉하였다. 65세인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었다. 풀발기도 한번으로 말 텐데 쎄지로의 신비하고 능숙한 손놀림에 따라 내 오지는 쌩발기가 되었다. 그리고 사정이되었다. 나는 나세희에게 말한 것과 같이 묶었다. 그런데다 지워지고 쌩발기 되어 힘찬 발사가 되었다. 쎄지로 안에서... 쎄지로는 절정 부근까지 갔었지만, 절정액은 없었다. 다만, 내가 화산같이 폭발 할 적에 같은 순간 쎄지로의 오지 속에서 맑고 투명한 액체가 매 번 소주 잔 반 컵 정도의 양으로 사정하였다. 쎄지로의 존재체는 이미 수 백만 년 전부터 직접 생식하고 출산하고 번식시키려고 하였으나 우주의 조건상 이루어 지지 않았고 자연 조건이 좋은 지구를 대상으로 이종교배라든가 DNA 교배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구에 존재의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고 하였다. 그들은 영원하다 하였다. 그러나 지금 나와 쎄지로가 나누었던 이 오웊은 실험이라 하였다. 내가 말하고 실재하는 곳의 정보에 의하여 실재한 쎄지로의 디엔에이를 접입하여 초고속 변이할 수 있었고 감정과 생각과 느낌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하였다.
"그럼 나는 뭐야? 겨우 몰모트 같은 실험 대상?"
나는 놀랍고 황당하고 화도 나서 쎄지로를 보며 물었다. 쎄지로는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미안하고 송구하다는 표정 그대로였다.
"여보~ 제임스."
"제임스고 네임스고 부르지 말고 속내를 말해봐!"
"지금 말한 그대로 여요. 다만 다른 것은..."
"뭐? 또 다른 것이 있어!"
어쩧든 지금까지의 내 모든 내공을 샅샅이 뒤져 찾았지만... 나는 쎄지로의 말을 하나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게 그녀의 말 대로 실행되고 실재하고 있었으니까. 나는 두려웠다. 이게 도대체 어쩌다 내가 걸려 들었는가? 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건가? 나는 정말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다. 당신들은 짐작도 못할 거다. 지금 내 심정을.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우발적인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잘 나가다 정체를 더 깊이 알게 되고 내가 코 꿰였음을 알게 되고 나서는 무섭고 두려웠다.
“제임스~ 당신은 우리의 많은 분야에서의 연구대상 중… 좀 특이한 존재여요. 생각의 다양함과 깊이 그리고 욕망과 미련을 스스로 잘 조절해 나가고 있는 인간이거든요.”
“아니, 아니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스스로 별 존재가치를 못 느껴서 모든 걸 포기하든가 버리든가 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마지막을 보내려는 일개 65세 노인일 뿐이거든.”
나는 이야기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제 복잡한 것은 정말 싫었다. 지금까지 끈질긴 인연도 없앴고, 미련도 책장 잘 넘기며 잊었고 숱한 생각들도 다 버리고 단순하게 해서 잘 지내는데… 이 호랑말코 같은 녀~어~언이 나타나서 헷갈리게 하네 ㅎㅎㅎ. 이게 운명인 게야. 에이어리언 쎄지로는 많은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다. 다 말해봐야 노인네 헛소리로 들릴 거고… 넘어가자~
“여보! 제임스~ 작별의 키스해 주셔야 지요~”
이번에는 격식을 갖추는가 보다 생각했다. 나는 떠나 보내기 싫은 쎄지로를 안고 이리 저리 주무르고 만지고 더듬고 다 해봤다. 그녀는 내 손길에 따라 흥분과 역동적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다.100% 인간, 성은 세 이름은 지로였다.
나세희가 돌아와서 나를 깨울 때까지 나는 자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아주 곤한 잠을 잔 것이다. 나는 온 몸에 생기가 돌고 자극이 분분히 일어나는 아주 묘하고 신선한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 내 몸을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더듬고 맛사지하는 것 같았다. 나는 깨기 싫었다. 이런기분 처음이었다. 내 입안으로 부드러운 뭔가 가 들어오는 느낌이 들자 나는 불현듯 눈을 뜨고 일어났다.
“안돼!”
나는 소리치고 내 스스로 놀라며 앞을 봤다. 나세희가 오히려 그런 나를 놀란 듯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요? 싫어서 그런 거예요?”
“아~ 세희야. 너였구나. 나는 뭔가 내 입에 들어오길래 우선 더러울 거라는 생각에 소리쳤는데… 미안해. 세희야~”
“당신 입에서는 아무런 냄새도 안나요. 담배를 줄창 핀댓지만, 사랑하면 그 냄새도 좋다고 그러잖아요. ㅎㅎㅎ”
“그런데, 왜 마지막에 웃는데?”
“몰라욧. 됐네요.”
기분이 좋았다. 세희의 부드러운 전신 맛사지로 황홀경에 빠진 채 잠을 자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조금은 헷갈렸다. 쎄지로인지 나세희인지…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둘 다 에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꿈만 같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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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할배, PGA Golf Tour에서우승
첫댓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음에 작은
행복을 준 데요 오늘 하루 예쁜 말 많이
하세요 따뜻한 화요일 보내요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rhkdtpck
https://youtu.be/PUD3J8y02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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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멋진 화요일 보내십시오~